Outer Banks 가보실래요?

[kimsoohyun]

Charlotte에서 동서가 놀러 오는 바람에 어디 갈 때 없나 찾다가 겨울바다를 구경하기 위해 Outer Banks에 갔다 왔지요. 겨울이라 여러 가지를 보거나 즐기지는 못했지만 그곳 지역에 관한 몇 가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먼저 Outer Banks에 가는 이유는 뱀 같이 긴 섬을 보기 위해 가는 거지요. 그러나 그것 말고도 라이트형제 기념관, 초기 개척마을, 모래산, 수족관, 등대 (플러스 낚시) 등등을 보기 위해 가지요.

먼저 랄리에서 64번을 타고 4시간 가량 가면 Manteo 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lost colony 라 불리는 Fort Raleigh National Historic Site를 방문합니다.(저희는 사정이 있어 이곳을 돌라오는길에 들렀지요. 이유는 밑에…). 이곳을 방문한 후 동쪽끝으로 간 후, Outer Banks를 가려면 남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북쪽으로 10마일 정도 올라가면 라이트형제가 비행기를 띄웠다는 Kill Devil Hill가 있기에 여기를 들르게 됩니다. 이곳 바람 무척 셉니다. 가만히 있어도 날라가겠더라구요. 라이트 형제는 이곳 언덕에서 비행기를 띄워 1903년 120피트를 날렸다는 군요. (종이 비행기도 잘 날리면 그만큼 나는 거 아닌가? 하지만 그 무거운 엔진을 달고 날았으니 보통 일은 아니죠…).

아무튼 이곳을 방문하고 본격적으로 Outer Banks 섬 구경을 위해 남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곳은 대서양 외곽지역이기 때문에 배들이 난파를 할 위험이 높아 등대가 많습니다. 이곳 방문중의 일미가 이 등대 방문입니다. 여기에는 유명한 등대가 4개 있는데 Outer Banks 섬 전체에 고루 분포하지요. 이곳 등대는 날씨가 따듯하면 등대 위로 올라갈 수 있게 오픈을 하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겨울이라 문이 꼭꼭 닫혀있어 밖에서 구경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Outer Banks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섬은 Pea Island 입니다. 이곳은 철새 보호구역으로 지정되 있는 곳이라 새들이 무지 많지요. 겨울인데도 새들이 꽤 많이 있더라고요. 이곳도 Outer Banks 의 흥미 있는 곳 중의 하나인 것 같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visitor center에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을 지나 나타나는 섬은 Hatteras Island 로 Outer Banks 에서 가장 대표적인 섬입니다. Pea Island 와 Hatteras Island 는 육로로 연결 되 있습니다. 좁다란 섬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분명 특이하고 신기한 느낌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곳 Hatteras Island에는 조그만 마을이 여러 개 있습니다. Avon, Buxton, Frisco, Hatteras 4곳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큰 지역이 Hatteras 가 아니라 Buxton 입니다. 크다고 해 봐야 조그만 어촌 마을 크기를 벗어난 정도이지요. 그래도 이 섬에서 제일 큰 지역이라 숙소도 비교적 깨끗해 이곳에서 1박을 했지요. 우리가 머문 곳은 Comfort Inn 인데 숙소 갯수가 60개로 그 동네에서 제일 크더라고요. 하루 지낼 만 합니다. 원래 Priceline.com 에서 예약하려 했는데 지역이 너무 작아 해당이 안 되더라고요. AAA 카드를 이용해 10% 할인 받았지요. Outer banks 공식 홈페이지인 http://www.outerbanks.org 를 통해 예약하면 됩니다.

 Hatteras 다음 섬은 Ocracoke 입니다. Hatteras 에서 Ocracoke 까지는 배로 가야 하는데 약 40분 걸리며 공짜입니다. 1시간에 한번씩 있습니다. 차와 함께 타는데 차 안에 있어도 되고 밖에 있어도 되지요. Ocracoke 에는 제일 오래된 등대가 있습니다. 이 등대와 더불어 한적한 어촌 마을 답게 별 시설은 없지만 평온한 곳이지요. 원래 일반적인 일정은 Ocracoke 등대를 구경하고 여기 에서 3시간 가량 배를 타고 육지로 간 후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지요. 육지로 가는길은 두군데 인데 하나는 Swan Quarter(북쪽) 이고 다른 하나는 Cedar Island(서쪽) 이지요. 이 두 배는 자주 있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잘 확인하여야 하고 예약을 해야 한다는군요. (홈페이지에서 시간표 확인하세요)

우리는 동서가 샬럿에 살고 있어 돌아가는데 7시간이 걸리므로 이 배를 탈수가 없었습니다. 배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대신 Hatteras 로 되돌아가 갔던 길을 되돌아 오는 일정을 잡았지요.

Outer Banks 는 낚시하기에 좋은 섬입니다. 섬 곳곳에 Pier 가 있고 차 들은 낚시채를 접지않고 그냥 달고 다니지요. 겨울이라 Pier가 폐쇄되 있었지만 날이 풀리면 낚시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Pier는 1인당 8불을 받는다고 되 있더군요. 원래 이곳은 Red Drum(홍민어)이 지나는 길목이라 합니다. 따라서 민어때를 만나면 엄청난 조과를 올리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낚시를 하려면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 permit을 사야합니다. 15불이라더군요. 내가 워낙 낚시를 좋아해 겨울바다에 낚시 한번 담그려고 상점으로 갔더니 낚시장비 뿐만 아니라 permit을 사야한다는 말에 황당해 하고 있었더니 주인양반 낚시대 팔 욕심에 하는 말이 “permit을 사지 말고 혹시 걸리면 처음엔 warning 을 주니 그때 낚시를 접으라나…” 하여간 시간이 부족해 낚시는 포기했지요. 낚시대가 있으시면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아무 바다에나 넣어도 낚시가 된대요~~~

부인들에게 유용한 정보 하나.

64번을 타고 동쪽 끝에 도착한 후 Kill Devil Hill을 향해 가는 입구 부근에 Outlet mall 이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괜찮은 상점들이 꽤 있더라고요.

이상이 1박2일 Outer Banks 여행기였습니다

[은지네]

저희가 NC에서 공부하던 시절, 봄방학이 되면 간단히 짐싸고 의례히 찾아가던 곳이 outer banks입니다. 언제가도 참 좋습니다. 봄방학때면 적당한 바다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봄방학에 가실 곳 없는 분들은 한번 다녀오셔도 절대 후회안하실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NC에서 제일 좋은 경험이 될 만한 관광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