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의 꿈을 향해 가는 소라
황선희(2009학년도 부산국제고 합격한 이소라 학생 어머니)
인강만으로 자녀를 부산국제고에 입학시킨 황선희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게 해야 한다든가 부모가 주변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는 힘든 기본적인 것들이 모이고 모여 빛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수기입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길러주기
어떻게 공부하기에 딸이 그렇게 공부를 잘하냐고 주위 분들이 자주 물어봅니다. 학원을 보내는 것도 아니고, 고액 과외를 시키는 것도 아닌데, 중학교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소라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소라는 학교에서는 수업에 집중하고, 집에 와서는 엠베스트로 수업 중에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복습하거나 심화학습을 하는 형태로 공부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중학교 3년 동안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과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특이한 점을 찾자면 선행 학습을 하지 않은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소라가 매번 시험을 잘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왜 이러지’라면서 눈물을 흘리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위로의 말 몇 마디와 믿어주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고액과외도 하고, 이름 있는 학원에 가고, 외국으로 어학 연수도 간다는데 우리 소라만 혼자서 힘들게 공부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웃의 또래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이런 고민은 더 심해졌습니다. 나로 인해 아이가 때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다른 아이보다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내가 소라의 성적에 집착하고, 간섭하고 잔소리하면 나나 소라 모두가 힘들어질 게 뻔한 일이야.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지 내가 하는 게 아니잖아.’ 라고요. 내가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이의 몫은 아이가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데 생각이 닿으면서 비로소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공부해야 할 목적 찾아주기
초등학교 시절 소라는 중간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면서 신나고 재미있는 때를 보냈습니다. 방학이 되면 얼른 개학을 해서 친구들과 놀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딸아이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는 것에 감사하며 한 번도 공부하라고 강요하거나 성적이 왜 이러냐고 따지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소라는 외교관이라는 장래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위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하는 만큼 성적이 오르고, 오른 성적만큼 주위에서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들으면서 공부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소라가 공부를 잘 하는 이유는 공부해야 할 이유를 가지고 스스로 필요에 의해서 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해야 할 이유를 가지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흔들림 없이 아이를 믿어주기
3월이면 소라는 부산국제고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됩니다. 많은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 적응하기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라는 꿈을 향해 무소의 뿔처럼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뛰어나지 못해도 쉽게 좌절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을 믿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녀를 믿는 것입니다. 부모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흔들림 없이, 제자리에 우뚝 서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언제든지 기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 외의 일은 아이의 몫이니 스스로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출처 : http://www.mbest.co.kr/mcafe/event/00000103/event_main.asp
첫댓글 "제일 중요한 것은 자녀를 믿는 것입니다."--> 나는 맨날 마누라 공부하는지 안하는지 의심하는데. 나부터 고쳐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