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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가 타워팰리스보다 비싼 5가지 이유
24일 부동산뱅크 등 부동산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아이파크의 평당 매매가는 4237만원으로 타워팰리스3차 평당 매매가 2979만원보다 무려 42%나 높게 형성돼 있다. 아이파크 59평형의 경우 1년 전 19억원대였던 시세가 최근 25억5000만원으로 34%가량 뛰어오른 데 비해 타워팰리스 3차 60평형은 1년 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현재 타워팰리스 3차 60평형 가격은 17억∼19억원선이다.
같은 시기(2002년 분양), 엇비슷한 분양가(평당 1300만원 전후)로 분양한 이 두 아파트의 가격이 이처럼 현저히 차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입주 이전에는 오히려 타워팰리스가 아이파크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했으나 입주 후에 가격이 역전됐다는 점을 지적, 실입주자 만족도에서 아이파크가 타워팰리스를 앞섰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두 아파트 입주 직전인 지난해 3월만 해도 타워팰리스 66평형이 8억8000만원 분양가에 10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데 비해 아이파크 55평형은 분양가(7억3000만원)과 비슷한 7억8000만원의 웃돈을 형성, 웃돈 상승률에서 타워팰리스가 아이파크를 훨씬 능가했었다.
전문가들은 아이파크와 타워팰리스를 비교할 때 조망권, 단지 쾌적성, 교통, 환기, 관리비 등 5가지면에서 아이파크가 타워팰리스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분석한다. 또 이같은 강점이 그대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파크는 국내 아파트 중 최초로 3면에서 외부를 볼 수 있도록 설계돼 한강, 남산, 도심 등 강, 산, 시내 조망권을 한껏 누릴 수 있다. 또 1만여평 대지에 건폐율이 9%에 불과, 입주민들이 쾌적하게 ‘웰빙’을 즐길 수 있다. 아이파크는 단지 내부 대부분이 녹색 정원과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다. 단지에서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영동대교 등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타워팰리스의 경우 단지를 둘러싸고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할 때가 많다. 환기문제로 입주민 민원이 많은 타워팰리스와 달리 아이파크는 별도의 주방 환기방식과 욕실 배기방식을 갖춰 입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환기문제는 관리비와도 연결된다. 타워팰리스의 경우 주방 냄새 제거 등을 위해 내부 환기시스템을 한달 내내 가동할 경우 가구당 100만원 안팎의 전기값이 추가된다.
한 전문가는 “시장은 정확하며 아이파크가 타워팰리스보다 비싼 것은 상대적으로 장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지역 최고급 아파트로 손꼽히는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LG한강자이 101동 1∼3층과 24층 65평형 아파트는 지난해까지 값이 같았으나 올해 1억1800만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층이 낮아 인기가 떨어지는 1∼3층이 10억5800만원인 반면 인기층에 속하는 24∼25층은 기준시가가 11억7600만원으로 매겨졌다. 같은 단지 내 아파트일지라도 한강이 보이는 동과 보이지 않는 동간 기준시가 차이도 지난해보다 다소 커졌다. 한강변에 있는 107동과 다른 건물에 가려진 101동 기준시가 차이를 비교하면 같은 9층(65평)일지라도 107동 아파트(13억2300만원)가 지난해까지 101동 아파트(12억6000만원)보다 6300만원 비쌌으나 올해에는 각각 12억1500만원과 11억2800만원으로, 그 차가 8700만원으로 벌어졌다.
올해 처음 기준시가가 매겨진 아파트 단지에서 조망권에 따른 가격 차이는 더욱 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73평의 경우 한강이 가장 잘 보이는 102동 인기층 기준시가는 18억7200만원으로 한강이 보이지 않는 103동 저층(12억7200만원)보다 6억원, 47%나 높다.
또 같은 단지 내 102동과 103동 25층 55평형은 평형과 층높이, 방향이 같은데도 각각 12억1600만원과 10억8800만원으로 1억28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102동과 101동 20층 73평형 기준시가도 각각 18억7200만원과 16억8450만원으로 다르다.
인근 P공인중개사 대표 박상원씨는 “102동과 103동 55평형, 102동과 101동 73평형이 같은 층에 같은 평형이면서 한강이 모두 보이는데도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시야에 들어오는 한강 풍경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실제 거래되는 가격간 차이는 기준시가 차이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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