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프칸의 여성들와 아이들

[한진희]

아프간의 여성과 아이들

이슬람 원리주의의 탈레반세력이 패퇴하고 새 정권이 들어서 민주화과정을 밟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불행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아프간에 여성은 있지만 여성의 얼굴은 없다 라고 한다. 종교와 전쟁의 굴레속에서 아프간 여성 대부분은 얼굴에서 발끝까지 부르카로 온 몸을 칭칭 감은채 강제 결혼과 가난,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내전때 이란과 파키스탄으로 피난을 갔던 여성들은 탈레반 붕괴후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품고 아프간

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남성의 보호 없이는 바깥출입을 할 수 없는 아프간의 현실 때문에

여성들은 자유를 찾기위해 결국 결혼을 선택-여성들은 살기위해 생존을 위해 결혼을 하지만 남편의 폭력과 시어머니의 학대, 이웃남자의 성폭행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아프간 여성들의 평균 수명은 44세, 여자나이 열다섯에 시집가 여섯명 이상의 아이를 갖게 되는데 문제는 영양이 부족해서 감기나 설사만 걸려도 생명을 건지기 어렵다. 면역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섯 살까지 죽지 않고 견디면 살게 되는데 그 생존율이 반타작이라 한다.

더욱이 사촌오빠에게 먼저, 시집갈 딸을 팔아야하는 관습으로 관습으로 근친상간에 의한 정신병이 사회문제로 제기 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흔히 중동지역에서는 나이 사십에 환갑을 치르는데 아마 우리나라 1930년대의 모습일 것이다.

아프간에서 탈레반정권이 무너진지 4년이 지났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벌률적, 종교적 문화적 제약에서 갇혀살고 있다.

라자르 이디 아프간여성인권연맹 간사에 따르면

지난해 카불에서만 약300여명의 여성이 남편의 구타를 견디다 못해 분신자살을 시도했고, 이중 80%

는 숨졌다. 대부분 10대후분에서 20대 중반으로 가정형펀 때문에 돈에 팔려 시집을 간 여성들이다.

시장터를 찾을 때마다 남자들로부터 뭇매를 맞는 여자들이 눈에띈다.

여성의 인권이 철저히 억눌린 이곳, 아프간의 여성은 남자의사에게는 진찰을 받을수 없어 남자의사만

있을 경우 죽을 수 밖에 없다.

아프간의 여성들은 "어차피 이루어지지 않을 테니 꿈도 없다"라고 말한다.

남성의 절반, 여성의 80%가 문맹이다.

이슬람근본주의 전형이 뿌리깊게 내리운 아프간, 수도 카불에는 70여명의 여성들이 갇혀있는 여성

교도소가 있다.

세상의 어떤 나라는 감옥이 집보다 더 좋은 곳이 있다. 교정시절이 잘 갖춰진 선진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군과 탈레반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한 여성교도소가 바로 그곳이다.

집이 싫어 도망친 여성, 남편의 신고로 구속된 여성등 수감된 이곳은 오히려 여성들에게 자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세상과 통하는길이 철장으로 막혀 있을지언정, 이곳에서는 교육과 직업훈련의 기회가 있다.

세상이라는 더 큰 감옥에서 여성들을 보호해주는 여성 교도소, 아프간 사회의 무엇이 이런 아이러니한 공간을 만들어낸 것일까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여성 억압적이 정책도 이러한 현실을 조장하고 있다.

전통의 이름으로 얼굴과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하게 한것이 대표적이다. 여성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면서 나타난 규율이다.

이슬람 국가일부에선 아직도 간음한 여자를 죽이는 명예살인이 흔하다.

부모가 정해준 남자가 아닌 다른 남자와 연애결혼을 하거나 가족동의 없이 결혼을 했을때에도 명예살인이 행해진다.

얼마전[한겨레]신문에 아프간 여성이 사랑과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해 시집까지 내는건 부끄러운 일이 라면서 분노한 남편에게 맞아죽은 여성이 있었다.

아프간의 여성현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일 것이다.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

탈레반정권의 영향때문만이 아니라 아프간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여성에 대한 의식의 문제, 여성의가치를 무시하고 상품화시키고 인격적인 존재로 여기지 않는 아프간의 뿌리깊은 전통사상이 문제이다.

이것은 더 깊이 들어가면 사단의 음모가 있다.

아이들

아이들의 다섯명중 한명이 다섯살도 안돼 설사와 폐질환으로 세상을 뜨고 평균 16세에 결혼해 6명이상의 아이를 낳는 엄마 여섯명중 1명꼴로 출산중 사망한다.

아프간에서 기아와 영양실조, 빵과 차로 연명하는 이들.

아프간 사람들이 어떻게든 손에 돈을 쥐기위해 양귀비를 재배, 유럽등에 아편을 수출하고 있다.

아이들이 웅덩이에서 물을 그냥 마시고 부르카를 쓴 여인들이 햇빛을 못봐 비타민 부족으로 약해진 뼈로 인한 통증을 없애기 위해 진통제를 밥처럼 먹는 현실.

전쟁의 피해자는 늘 아이들과 여성들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