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제천시 농업 기술 센터(소장 지동원)에서는 천 여평의 단지 내에 원예체험 학습장을 만들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곳에 오면 김석호 지도사의 지도아래 본인의 취미에 따라 가정에서 손쉽게 기를 수 있는 원예를 실습을 겸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요즘 대체 의학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로마테라피 치료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란 향기를 뜻하는 아로마(Aroma)와 치료, 요법을 뜻하는 테라피(Therapy)를 합성한 용어로 향기치료ㆍ향기요법을 가리키는 말인데 건강을 향상시키고 유지시키며 신체의 자체 회복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나 혹은 스트레스와 연관성을 갖는 증상에 의한 육체적 정신적인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향기요법이다. 150여종의 야생화 외에 60여종의 허브가 뿜어내는 향기 그득한 이곳 건강동산을 한 바퀴 돌며 산책을 하고 나면 온실 속 정원에서 일상의 쌓인 피로를 말끔히 해소해 주는 것은 물론 지압과 향기요법으로 마음수련을 할 수 있는 200여 평의 체험 학습장이 기다린다. 허브 35종 관엽식물 77종, 야생화 15종, 선인장을 비롯한 9종의 다육식물들로 이루어져 이국이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학습장에 들어서면 지도사 김석호선생님이 환한 웃음과 함께 원예체험을 도와준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허브의 은근한 향이 감미롭게 전신을 휘감아 도는 제천시 지형을 본따 만든 정원에 청 자갈, 백 자갈, 옥 자갈, 황토 자갈, 방부목 코스로 이어지는 80여미터의 지압로를 따라 발걸음을 떼어놓자 발바닥을 지긋이 뭉게 주는 자갈 돌의 감촉이 서서히 온 몸으로 전해온다. 그뿐인가 지압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 가엔 허브 외에도 팔손이와 고사리과 식물들에게서 뿜어내는 음이온 방출과 공기 정화작용을 하는 관엽식물과 함께 계절을 잊은 꽃들이 다투어 피어 있다. 자연미를 최대한 살린 나뭇가지와 향기 은근한 학 쟈스민과 인동덩굴 꽃으로 이루어진 아로마 테라피 요법의 향기치료 터널을 벗어나자 나무 의자 가지런히 놓여 나그네의 휴식을 돕는다. 온몸을 감싸는듯한 허브 향에의 체면에 걸려 눈을 감고 잠시 벤치에 앉아 있으니 상쾌한 기분과 함께 편안한 심신의 상태로 변한다. “어때요? 기분이?” “네, 아주 좋아요, 모든 스트레스가 일시에 다 풀리고 상큼한 기운이 전신에 퍼지는 듯 한데요” 잠시 명상에 잠겨 있던 필자 그제서야 꿈에서 깬 듯 현실 속으로 되돌아오니 한번의 치료만으로도 많은 효과를 본 듯 기분이 상쾌해졌다. 개방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으나 벌써 소식을 듣고 제천 시민은 물론 멀리 서울, 경기도에서도 찾아와 향기체험을 할 정도로 호응이 좋단다. 앞으로 시민들이 더 많이 즐길 수 있도록 습지생태 원을 만들어 연꽃, 수련, 부들등 수생식물 학습장을 만들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자체 생산한 허브로 이곳을 찾는 시민들께 허브향 가득한 차를 시음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허브도 분양할 예정이란다. 이곳의 개장시간은 하 절기에는 평일 9시~6시 동절기 9시~5시까지 무료 개방을 하는데 단체로 체험을 원하시는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석부작, 목부작. 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예교육과 함께 원하는 원예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아직은 음악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물레방아에서 떨어져 내리는 물소리로 음악을 대신하고 있는 점이 아쉬웠지만 머지않아 영혼을 맑게 해 주는 명상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천연 허브향 가득한 휴식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나들이를 정해 향기치료도 받으면서 원예공부도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