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트 논제 작업에 필요한 내용을 갈무리하였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출처 (http://blog.daum.net/seungsoo1/6793487)
논제는 크게 사실논제, 가치논제, 정책논제, 준정책논제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중 사실논제는 과거에 대한 사실에 대한 논제이므로 법정이나 청문회 같은 곳에서 사용되고 교육 현장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책논제와 가치논제가 교육현장에서 많이 쓰이는데 두 논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천방안의 유무에 있습니다. 즉, '~해야 한다'라는 문장으로 끝나서 행동을 촉구하면 정책논제이고 그렇지 않으면 가치 논제입니다. 준정책논제는 정책논제에 대해 가치를 판단하는 논제입니다.
논제를 만들 때는 문제의 주제를 담는 핵심단어를 찾아 의문형으로 만들어 본 후 진술문형태로 만듭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형용사 없이 하나의 문제점만 분명하고 정확하게 진술문으로 제시되어 있는가?
2. 현재를 변화 또는 보존시키려는 긍정측의 의도를 분명하고 정확하게 반영하는가?
3. 긍정 부정 모두에게 공정하도록 대립축이 분명한가?
4. 지나간 사회적 이슈가 아닌 현재의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는가?
아래는 출처(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525257.html) 에서 갈무리한 내용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다툴 거리 있어 찬성과 반대 뚜렷해야
논제에는 하나의 중심 생각만 담아야
디베이트 학습에서 가장 중요하고, 먼저 해야 할 일은 ‘논제 정하기’이다. 전체 학급을 대표해 공개수업을 할 때 학생들과 교장·교감 선생님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논제를 정할 정도다. 논제 선정이 그만큼 어렵고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디베이트 수업의 성공을 100으로 볼 때 논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최소한 50 이상이다. 논제는 학습 준비 단계나 진행 과정에서 디베이트 학습의 목적과 교육 효과를 기대하는 데 절대적인 독립변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베이트 대회에서도 논제를 선정할 때 매우 신중하다. 초·중·고등부 수준에 어울리는 논제들을 10개씩 정해 놓고 2개로 압축한 다음 수차례 논의를 거쳐 한 개의 논제를 최종으로 정한다.
디베이트 논제는 어떠한 기준으로 구성해야 할까? 먼저 논쟁성을 지녀야 한다. 논쟁성이란 찬반 입장으로 나누어 다툴 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초등학교에서 경시대회는 필요하다”라는 논제는 인성교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초등학교에서조차 의견이 갈릴 수 있다. 논쟁성이 있기 때문에 타당성이 있는 논제라 할 수 있다.
논제는 하나의 중심생각을 나타내야 한다. 예를 들면 “생태계 보전이 우선이냐, 4대강 유역개발이 우선이냐?”와 같은 논제는 생태계 보전과 4대강 유역개발이라는 중심생각이 둘인 경우이다. 따라서 토론 과정에서 생태계 보전과 4대강 유역개발에 대한 찬반의견이 서로 섞여 당사자는 물론이고 판정인조차 혼란을 겪을 수 있다. “4대강 유역을 개발해야 한다”와 같이 하나의 중심생각을 나타내는 논제로 변경한다면 혼란을 피할 수 있다.
논제를 구성할 땐 단어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한다. “학교에서 경시대회는 권장되어야 한다”라는 논제에서 ‘학교’가 초·중·고 가운데 어디인지 불분명하다. 토론 과정에서 애매어의 오류 탓에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같은 이유로 “짝은 선생님이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논제에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해 주어야 한다’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논제를 정할 때에는 디베이트 참가자들의 수준에 알맞은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서 필요한 자료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교사들은 디베이트 논제가 학교 현장에서 다룰 수 있는 것인지 명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지나치게 정치적인 것이라든지, 남북 간의 첨예한 이데올로기가 드러나는 것,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이 크게 작용하는 종교 문제 등은 가능한 한 논제로 선정하지 말아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판단력이 미약한 청소년들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편향된 시각을 가지게 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논제는 찬성 측이 바라는 긍정적 진술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공립학교 교복을 폐지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논제를 가정해 보자. 이 논제로 디베이트 학습을 하면 찬반 측 의견이 서로 혼동을 빚는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주장하면서도 논제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입장인지 헷갈리고, 판정인들조차 공정하게 판정을 할 수 없게 된다. 이 논제는 “공립학교 학생들은 교복을 착용해야 한다”라는 긍정평서문으로 바꾸어 주면 좋다.
그런데 각종 토론 프로그램에서 ‘~해야 하나?’, ‘~한가?’와 같이 의문문 형태의 논제를 많이 본다. 왜 그럴까? 토론 전문가 협회에서 정한 논제 규정은 ‘긍정평서문’이 원칙이지만 초등학생들이나 토론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문형으로 기술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의문문이 주어지면 사람들은 대답을 하려고 들기 때문에 저학년 또는 토론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용해도 무방하다. 또 언론사에서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디베이트를 할 때 제시한 논제가 일반 대중들에게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의문문으로 기술하기도 한다.
좋은 논제는 토론자들은 물론이고 판정인, 청중 모두의 관심, 필요와 목적을 고려해야 한다. “중학교에서 통신언어를 사용해도 좋다”라는 논제는 컴퓨터가 없거나 통신언어와 관련하여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 토론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토론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디베이트 학습의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방향키가 바로 디베이트 논제이다. 그래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가 위에서 살펴본 논제의 구성 기준을 정확히 적용하여 논제를 정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디베이트 학습은 생각의 폭을 넓혀 주고 역사와 우리 사회에 펼쳐진 진실을 알아가는 멋진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황연성 서울 예일초 교사·건국대 교육대학원 강사
첫댓글 자료 감사합니다. 논제 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함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