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왜 우리들은 -이사벨, 라파엘
남자들은 왜 그렇게
다투려고만 하는지
하나뿐인 이 인생을
미움으로 채우려 할까
도대체 왜 우리들은
바보처럼 목숨을 던지려할까
사랑은 왜 우리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외로이 기도소리에
총성만이 남겨질까
도대체 왜 우리들은
바보처럼 목숨을 던지려할까
도대체 왜 우리들은
바보처럼 인생을 버리려할까
결국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결국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지
굴레의 사슬에 얽매인 삶일까
보다 자유롭고 새로운 인생일까
도대체 왜 이런 걸까
세상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이 세상은 아름다워
희망만은 끝내 잃지 않는 다면
도대체 왜 우리들은
바보처럼 인생을 버리려할까
2-12. 연민의 정이 있다면-돈주앙 돈카를로스 돈루이스
마리아 엘비라 이사벨
넌 이미 알고 있잖아
어떻게 끝이 날건지
그는 살아남지 못해
결코 널 이길 수 없어
이 뻔 한 싸움에서
무슨 필요가 있겠니
목숨을 빼앗는 거 뿐
아무런 의미 없어
그를 상대하지 마
그곳에 가지 말아줘
이렇게 부탁할 테니
결코 난 피하지 않아
내가 누군지 모르니
나를 모욕한 자들을 내버려 두지 않겠어
누가 날 뭐라 하든지
난 오직 나의 여자와 명예를 지키는 거야
용서하지 않겠어
내가 누군지 넌 잊었니
나를 그냥 내버려 둬
어차피 막을 수 없어
돈 주앙 돈 주앙 연민의 정이 있다면
돈 주앙 돈 주앙 이번만은 피해야 해
정말로 모르는 거니
마지막 기회라는 걸
용서받길 원한다면 구원받길 원한다면
제발 내 말을 들어라
이제 곧 다가올 아침
내 앞에 설 그 남자를 해치려하지 말아라
너의 손에 달려있다
가엾은 그의 인생도 마리아와 너의 사랑도
그 끝을 보여주겠어 감히 날 모욕한 자를
결코 난 용서하지 않아
싸움을 피할 수 없어
난 지켜야만 하니까 마리아와 나의 사랑을
돈주앙 돈주앙 그는 왜 알지 못하나
돈주앙 돈주앙 돌이킬 수 없는 죄를
돌이킬 수 없는 죄를
2-12. 천사들 -이사벨 마리아 엘비라
천사들이 내려오네 이 밤 이 밤
천사들이 내려오네 저들을 위해
도우소서 하늘이여 기도하는 사람들의
오 자비를 하늘이여
저들의 영혼을 돌보아주소서
아.....아.....아.....아.....아....
2-14. 악마의 아들 -엘비라 돈루이스
그의 핏줄을 흐르는 이 독은 과연 무엇일까
증오로 가득한 그 마음 이 또한 신의 뜻일까
알고 있기는 한 걸까? 자신의 숱한 죄들을
그를 사랑하고 있는 나를 견딜 수 없어
악마의 아들인 걸까 오로지 악을 꿈꾸고
도덕을 짓밟는 그는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그를 사랑한 모두를 불행에 빠뜨린 사람
살인도 서슴지 않을 사악한 악마의 아들
악마의 아들
2-15. 홀로 - 돈주앙 돈카를로스 돈루이스 마리아 엘비라 이사벨
그는 늘 혼자였지
줄 위를 걷는 곡예사처럼
고향을 떠나온 사람처럼
모든 걸 원해서 놓지 못해서
결국 이렇게 홀로 남았네
착각에 빠져 알지 못했지
깊은 고독에 갇혀버렸지
사랑을 잃고 죽어버린채 살아있다고 믿고 있겠지
듣지도 못하고 믿지 않았지
결국 이렇게 홀로 남았네
후회 해봐도 소용없는 일
이미 사랑은 떠나갔으니
끝나지 않는 깊은 밤 속에 언제까지나 혼자뿐이지
그는 언제나 혼자서
어둠속에 갇혀있었지
스스로 쌓은 벽 안에서
모든 걸 원해서 놓지 못해서
결국 이렇게 홀로 남았네
착각에 빠져 알지 못했지
깊은 고독에 갇혀버렸지
사랑을 잃고 죽어버린채 살아있다고 믿고 있겠지
듣지도 못하고 믿지 않았지
결국 이렇게 홀로 남았네
후회 해봐도 소용없는 일
이미 사랑은 떠나갔으니
끝나지 않는 깊은 밤 속에 언제까지나 혼자뿐이지
난 언제나 혼자였지 이젠 홀로 난 떠나가네
교수대 위에선 사형수처럼 갈 곳이 없는 부랑자처럼
아빠를 찾는 꼬마아이처럼 결국 이렇게 홀로 남았네
거울 앞에선 지친얼굴은 언제나처럼 혼자뿐이지
모든 걸 원해서 놓지 못해서
결국 이렇게 홀로 남았네
착각에 빠져 알지 못했지
깊은 고독에 갇혀버렸지
사랑을 잃고 죽어버린채 살아있다고 믿고 있겠지
듣지도 못하고 믿지 않았지
결국 이렇게 홀로 남았네
후회 해봐도 소용없는 일
이미 사랑은 떠나갔으니
끝나지 않는 깊은 밤 속에 언제까지나 혼자뿐이지
교수대 위에선 사형수처럼 갈 곳이 없는 부랑자처럼
아빠를 찾는 꼬마아이처럼 홀로서 있네 혼자뿐이네
함께 있어도 난 혼자였지 결국 인생은 혼자서 걷는 길
길
2-17. 새벽의 결투 - 돈주앙 라파엘
널 죽이려고 왔는데
이렇게 널 앞에 두고
왜 나는 주저할까
더 기다릴 건 없겠지
어서 그 칼을 뽑아라
난 여기 서있다
두남자의 결투는
죽음으로 그 끝을 맺는 것
살아 남는 건 승자뿐
한 여자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걸지
죽음은 두렵지 않아
하늘은 알고 있겠지
누가 죄 값을 치를지
마지막 그 순간
무엇을 주저하고 있나
무엇을 두려워하나
어서 날 찔러봐
두남자의 결투는
죽음으로 그 끝을 맺는 것
살아 남는 건 승자뿐
한 여자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걸지
죽음은 두렵지 않아
이른 새벽 잠든 거리
목숨을 거두기 싸움은
이제 곧 끝이 나겠지
두남자의 결투는
죽음으로 그 끝을 맺는 것
살아 남는 건 승자뿐
한 사람은 쓰러져
그 피로 땅을 적시니
모두가 지친 거리를
이 거리를
2-18. 사랑으로 나는 죽네 -돈주앙
이렇게 난 떠나가네
사랑을 위해서 그녀를 위해서
사무치는 고독 속에
이렇게 난 혼자서 죽어가네
그래 나는 알고 있어
그 누구도 날 이해할 수 없다는 걸
나의 죄를 홀로 지고
사랑을 위해 이렇게 죽어가네
용서받을 수 없었지
울부짖고만 싶었지
어두웠던 내 과거는 결코 지워질 수가 없어
깊은 죄악의 늪에서 악마의 길을 걸었지
신이여 용서를
이렇게 난 떠나가네
모두가 원하던 그 길을 걸어가네
나의 죄를 홀로 지고
마지막 내 사랑을 위해 죽어가네
용서하오 사랑이여
이 운명을 난 피할 수 없었으니
나의 죄를 홀로 지고
마지막 내 사랑을 위해 죽어가네
나의 이름을 기억하는
모든 가슴들 그 안에 나 살기위해
죽음으로 자유를 얻는
사형수처럼 난 기꺼이 죽어가네
깊은 죄악의 늪에서 악마의 길을 걸었지
신이여 부디 용서를
2-19. 돈주앙의 죽음 - 돈카를로스 돈루이스 마리아
엘비라 이사벨
그 누구도 널 원망하지 않아
모든 것은 결국 스스로 선택한 것
내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내 아들
신이여 이제는 용서해 주소서
잊을 순 없겠지 그 미소 그 눈빛
오직 자유만을 갈구했던 사람
우리의 그 마음을 난 기억하네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그 추억을
그는 떠났네 떠나갔네
아무리 잡으려 해도 붙잡을 수는 없었지
그를 태웠던 그 불꽃이 사랑인지 미움인지 끝내 우리는 모르지
그는 하나뿐인 나의 친구였고
목숨을 바칠 수 있는 형제였지
원망하지 않아 이제 더는 그를
그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아무도 몰랐네 그의 가슴속을
알지 못한 채로 그를 미워했지
깊숙이 숨겨진 진실한 마음을
난 볼 수 있었지 그 슬픈 진실을
그는 떠났네 떠나갔네
하지만 이 가슴속에 그는 떠나지 않았네
그는 떠났네 떠나갔네
결코 잊을 순 없겠지 그가 남겨둔 기억을
그는 떠났네 떠나갔네
우리는 과연 그에게 무엇을 주었던 걸까
그의 고통을 (가슴 깊숙한 그 곳에) 그 고통을 (숨겨왔던 그 상처를)
이해하지도 못한 채 그를 심판하려 했지
그는 떠났네 (죽음도 막지 못했지) 떠나갔네 (뜨거운 그의 열정은)
아무리 잡으려 해도 붙잡을 수는 없었지
그를 태웠던 (이제는 날개를 펴고) 그 불꽃이 (하늘을 날고 있을까)
사랑인지 미움인지 끝내 우리는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