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의 대부분의 남자는
할리데이비슨에 대한 동경이 대단하다.
언젠가 할리를 타다가
혼자 식사를 하고 있었다.
주차해 놓은 할리 주위에
10여 명이 모여서 웅성대고 있다.
처음엔 무슨 문제가 생겼나싶었는데
내가 가까이 가자 질문이 쏟아진다.
몇cc예요? 1,450cc.
얼마예요? 3,000만원.
멋져요. 고맙습니다.
빨리 시동 좀 걸어봐요! 예.
일반 사람들이 할리를 타고 싶지만
못 타는 이유가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비싸다는 것과
두 번째는 주위의 반대다.
이 중에서 주위의 반대가 가장 크다.
지금부터 이 문제를 풀어 보겠다.
첫 번째, 자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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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비싸다.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에 비해 1,000만원 정도
더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미국에서 직수입 해오면 더 싸게 살 수도 있지만
형식 승인과 애프터 서비스 문제 등으로 오히려 골치 아프다.
중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내가 새 차를 산 이유도 10년 넘은 중고가
새 차 가격의 반 이상이나 되니
비싸다는 말은 절로 나온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자동차는 수명이 10년, 모터싸이클은 30년.
할리데이비슨은 자식에게 물려 줄 수도 있는 거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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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타고 싶은 것을 어쩌나...
아끼고 절약해서 돈을 모으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유지비는 많이 안드니
일단 구입하면 큰 돈 들어갈 일이 없다.
꿈과 목표는 같은 것이지만
목표엔 기간이 설정되어 있는 것이라고
첫 페이지에서 이야기했다.
"몇년 몇월에 나는 할리데이비슨을 탄다."
이렇게 현재형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그 꿈을 위해 노력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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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월드컵 게임을 봤다.
누가 월드컵 게임을 보는가?
월드컵 게임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는 사람이 본다.
월드컵 게임 안보면 100만원 줄께!
그러면 나도 안본다.
이게 바로 꿈이 있고 없고 차이다.
할리데이비슨 꿈을 가지고 있는가?
할리데이비슨 목표는 세웠는가?
두 번째, 주위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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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싸이클은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는 것이다.
특히 할리데이비슨은 안전하다는 것을 설득시켜야 한다.
나는 모터싸이클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무릎을 90도 이하로 굽혀서 타는 것.
바이크에 엎으려서 타는 경주용 스타일이다.
사실 젊은 사람들이 위험하게 타기 때문에 위험하다.
-무릎을 90도로 앚아서 타는 것.
국산 모터싸이클의 대부분을 이루는 건데
덜 위험하지만 곡예운전에 신호 위반 등으로 위험하다.
-무릎을 90도 이상 벌여서 다리를 쭉 펴고 타는 것.
장거리 투어용 할리데이비슨이 여기에 속한다.
비교적 안전하다.
왜 더 안전한지는 다음과 같다.
할리데이비슨은
자동차 사이로 요리조리 곡예 운전을 할 수 없다.
대형 바이크는 유턴할 때도 자동차만큼의 회전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호를 지키면서 운전한다.
-------------------------------------------------그래서 안전하다.
할리데이비슨은
할리데이비슨만의 문화가 따로 있다.
신호 잘 지키며 폼나게 타는 문화다.
-------------------------------------------------그래서 안전하다.
할리데이비슨은
주로 레저용이고 장거리 투어용이다.
그래서 평일 시내에선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소리를 즐기며 투어하기 때문에 속도도 안낸다.
80-100 km로 달린다.
-------------------------------------------------그래서 안전하다.
할리데이비슨은
주로 그룹 투어를 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로드캡틴이 앞장서고
리어가드가 안전을 도와준다.
-------------------------------------------------그래서 안전하다.
할리데이비슨은
넘어져도 45도로 넘어진다.
엔진가드와 리어가드가 있기 때문이다.
넘어져도 왠만해서는 긁히지도 않는다.
-------------------------------------------------그래서 안전하다.
할리데이비슨은
소형 바이크에 비해 무거운 만큼
타이어 접착력이 다르고 브레이크 성능도 다르다.
-------------------------------------------------그래서 안전하다.
할리데이비슨은
엔진음과 배기음 소리가 크다.
주위에서 식별이 빠르다.
-------------------------------------------------그래서 안전하다.
할리데이비슨은
제대로 인증된 안전 장구를 잘 갖추고 탄다.
-------------------------------------------------그래서 안전하다.
할리데이비슨은
다른 모터싸이클처럼 윌리나 잭나이프가 안된다.
앞바퀴나 뒷바퀴를 들 수 없다는 이야기다.
300k이 넘는 무게 때문이다.
사실 이런 묘기 부리다가 사고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안전하다.
이렇게 다른 바이크에 비해 안전하다는 것을 설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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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쉽게 넘어갈 핑계가 하나 있다.
주위에서 다들 타는데...
성공한 비즈니스 맨들과 어울리려면...
히딩크도 주말엔 할리를 타고...
사실 나도 이 방법을 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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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여자 태우고 다닐까봐
걱정하는 와이프도 있다.
할리의 뒷자리 탠덤자는 대부분 와이프다.
할리 경력 조금만 쌓이면
할리 타는 사람끼리
누가 누군지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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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할리 투어를 한 번 따라가는 거다.
할리 타는 사람들 겉보기에는 정말 양아치 같아 보인다.
하지만 알고보면 교수님, 사장님, 의사 등 유명인도 많다.
물론 일반 직장인도 많다.
할리 탈 때만은 자유인으로 돌아간다.
정말 멋져 보인다.
우리 신랑도 저 멋진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되게...
그리고 같이 타고 싶도록...
이 방법을 써야만 하는 분은
내게 이메일 연락하면 도와드릴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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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저도 안되면...
더 이상은 나도 모르겠다.
여러 사례를 듣고 앞으로 더 추가해 볼 작정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창고를 얻거나 안전하게 주차할 곳을 물색해 놓고
몰래 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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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단점이 있다면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할리를 타는 사람이
한결같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할리를 타기 시작하면서 골프가 재미없어 졌어요."
출처: 박성현의 할리데이비슨 이야기
http://www.bestbook.net/psh/bike/
첫댓글 근데 전 남편에게 뭐라고 하지요???
위의 글을 작성한 분은 저희 G.G.R.팀의 정회원입니다. ^^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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