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말 한 대로 라면, 꿈에대한 프로이트의 견해를 다뤄야 하는건데요.. 그 전 포스트인 꿈의 생물학적 발생 기제가, 좀 많이 딱딱한 듯 싶어서 오늘은 조금 널널한 주제, 그리고 더 관심이 가는 주제인 성격장애 - 그 중에서도 경계선 성격장애에 대해서 다루려구요(...사실 프로이트 하기 싫...).
사실 더 흥미로운 성격장애들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많이 아는 반사회적 성격장애, 해리성 정체장애 라든가.. 기타 등등..
경계선 성격장애(Bordeline Personality Disoder)
: 만성적이고 극단적인 불안정성을 말하는 것으로, 강렬한 애정과 분노가 교차하는 불안정한 대인관계를 특징으로 하는 성격장애 이다. 심한 충동성을 보이며, 자살과 같은 자기-파괴적 행동을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경향이 있어,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 하기도 한다.
심리학이 생긴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 이 용어가 생긴건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1960년대이던가 70년대에 완전히 정의가 내려지고, 이름이 붙여졌죠. 그 전까지는 "완전히 정신증으로 진전되지 않으면서 정신증적 기질로 인해 좌절을 경험 했을 때 정신분열증 기제를 사용하는 성향을 보이는 신경증적 성격(오토 페니첼,1945)" 정도로 설명되던 성격이었죠. 설명이 애매 하죠. 병자체도 애매합니다. 경계선이라는 말에서 표현 되듯이 말이죠. 혹시 \'처음 만나는 자유\'라는 영화 보셨나요? 주인공이 경계선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으로 나오죠. 그 영화에서 위노나 라이더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경계? 무슨경계??" 그러게요. 무슨 경계일까요.(야-_-;)
아무튼 이 사람들은 그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살고 있죠. 마치 외줄타기를 하는 것 처럼. 이 옆의 그림의 의미를 아시겠죠, 이제.. ppt표지로 쓰려고 제가 포토샵으로 슥슥 만든거예요.(물론 줄타는 저 줄과 발은 어디서 떼어 온거구요; 그라데이션만 줬어요. ㅋ)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정서, 인간관계, 행동 등 성격전반에 걸쳐서 항상성이 결여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랬다 저랬다- 하죠. 그들은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하고, 역설적 인간관계를 가지며, 사고패턴이 변덕스럽고, 정서상태가 불안정하고, 자아상이 불확실하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①예측 불가능한 행동
: 예를들어, 어떤날에는 남의 시선을 사로잡을 도로 세련된 옷차림을 하나, 어떤 날에는 반대로 지저분하고
단정치 못한 옷차림을 한다.
② 역설적 인간관계
: 애정과 관심을 끊임 없이 추구하나 표현은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행동은 타인에게 거부감을 주게
되고, 결과적으로 상처를 입게 된다. 이러한 상처는 상대방에대한 비난, 격하, 분노표출 및 자기 파괴적행동
으로 나타 난다.
③ 불안정한 정서상태
: 극심한 우울감, 정상, 극심한 불안, 무감동.. 상반되는 정서를 경험 한다.
④ 불확실한 자기상
: 자신이 누군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생각이 파편처럼 흩어져서 잘 통합되지 않는다.
음.. 다들 \'불새\' 보셨을 꺼예요. 거기서 윤혜영이 맡았던 윤미란이 바로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진 여자였죠.장세훈(이서진)의 사랑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끊임 없이 갈구 하죠.
장애가 없음애도 장애가 있는척, 세훈을 자신에게 묶어두고, 자신을 떠나려고 할 기미가 보이면 자해를 합니다.물속에 빠진다거나, 유리 파편 위를 걷는다던가 하는 등의 자해를 끊임없이 하죠. 사랑을 받고 싶어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렇게 밖에 표현 할 수 밖에 없는, 비극적인 인물이였죠.
그리고 \'얼굴 없는 미녀\'의 지수(김혜수).
지수는 아주 화려하고 매력적인 여자 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에게 버림 받는 것이 두려워, 다른 사람을 먼저 버리는, 버림받기전에 버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사랑에게 버림 받은 기억이 그녀를 억압하고 있던거죠. 그로인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남편)이 자신에게 소홀이 하면 자해를 하기도하고,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영화 대사 중에 이런게 기억이 나네요. "나를 알게 되면 모두 다 나를 버려... 당신도 그렇지..?"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윤미란은 경계선 성격장애 하면 떠오르는 주요 성격을 가진 유형으로, 충동형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진 인물입니다. 굉장히 세련되며, 매력적이지만, 관심과 애정에서 멀어질 것 같으면 과민하고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고, 자해까지 서슴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죠.
지수또한 충동형의 전형을 보이긴 하는데요, 분개형 경계선 성격장애도 조금보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분개형은 끊임 없는 불평, 불만, 그리고 타인의 관심을 얻으려 하면서도 휘둘리지 않기위해 타인으로 부터 멀어지려하는 특징을 보이죠.
마지막으로 \'처음만나는 자유\'의 수잔나(위노나라이더).
그녀는 자해로 인해 정신병 의심을 받고, 정신병원으로 보내진 인물인데요, 거기서 경계선 성격장애 진단을 받습니다.
수잔나는 또한, 너무나 불확실한 자기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고, 여러 생각들이 통합되지 않고 이리저리 부유하고 있죠.
"만감이 교차하네요"
라는 말이 대사중에 있는데, 극중에서 상담자가 수잔나의 그 말을 듣고 이런말을 합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아니? 수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는 뜻이다. 지금의 너를 잘 표현하고 있구나.
너는 수 많은 감정들 사이에서 너를 찾고 있지 못하고 있지"(잘기억이 안나는데 대충 이랬던 듯)
아무튼간 그런 인물입니다. 처음엔 자신의 병을 부인하고 부인하다가, 나중엔 인정하고
조금 나은 자기상을 갖게 되고, 무섭지만 사회로 나가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수잔나의 경우는 위축형 경계선 성격장애입니다. 이 유형은 온순하고 순종적이며 만성적으로 우울한 경향을 보이죠. 강한 분노와 적개심은 대게 억제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렇게 경계선 성격장애에는 분개형, 충동형, 위축형이 있습니다.
세 종류가 있지만.. 공통점은 타인에게 버림받을까 두려워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위축형은 온순하고, 충동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분개형은 멀어지려 하죠.
경계선 성격장애는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높은 발병 비율을 보입니다.
그 이유까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가 여성에게 더 커서
그렇지 않나 싶네요. 기대고 싶고, 관심을 받고 싶고.. 하는건 여자가 평균적으로 조금 더 높죠..
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해요.
수시로 기분이 변하고, 너무나 변덕스럽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기분 맞춰주기 힘들다는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멀리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
이 사람들은 결국, 사랑을 너무나도 갈구 하기 때문에 병에 걸린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애정으로 이 사람들을 대해야 하겠죠.
아무도 널 버리지 않아.. 나를 믿어. 라고..
※ 참고 : <나만 모르는 내 성격> , <인간의 성격>, <상담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