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막14:25) 위에서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나누신 포도주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사람들이 마시게 한 포도주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만찬을 가지시면서 포도주를 나누신 것은 예수님의 피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고 우리 죄를 사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잔치는 희락을 위하여 베푸는 것이요 포도주는 생명을 기쁘게 하는 것이나” (전 10:19)라는 말씀처럼 포도주는 생명을 주는 ‘피’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또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시 4:7)라는 말씀처럼 구원을 받기 전 아무런 평강이 없던 자들에게 구원을 받은 후 시작되는 새로운 기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이처럼 예수님이 주신 포도주는 십자가에서 피 흘려 우리의 모든 죄를 구속하시고 우리에게 참 기쁨을 주실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아버지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신다’는 말씀은 천국에서 얻게 될 새로운 즐거움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나라의 영광 속에서 기뻐하고 즐거워 할 때 그것이 새 것으로 마시는 새로운 즐거움인 것입니다. 한편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해융에 신 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그것을 마시게 한 것은 십자가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마취제였습니다. 이때의 포도주의 의미는 말 그대고 사전적 의미의 포도주로서 앞선 말한 주님께서 제자들과 마신 상징적 의미의 포도주와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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