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utoblog
포뮬러원은 키네틱 에너지 재생 시스템(KERS)을 2009년부터 사용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2013년까지 완전하게 사용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 KERS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감속시 플라이휠을 이용해서 그 에너지를 모아서 축적해 놓았다가 필요한 때에 사용하는 것이다. KERS의 장점은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차별적으로 가볍고 콤팩트하다는 점이다.
KERS시스템의 취지는 확실히 친환경에 가깝도록 리그를 이끌고, 경기중에는 여분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팀들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도입들이 팀과 회사들에게는 개발비용을 증가시킴으로 인하여 오히려 현재 F1이 레이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취하는 행동들에 반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에 대한 비난과 옹호는 한켠에 밀쳐두고라도, 새로운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들이 앞으로의 자동차 산업의(스포츠도 포함하여)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모터사이클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을까?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작년 동경 모터사이클 쇼의 컨셉은 '환경'이었고, 그 중심에는 하이브리드와 전자 모터를 사용하는 바이크들이 있었다. 블로그에서 예전에 이에 대하여
'환경과 모터사이클, 변화하는 시기',
'모터사이클의 미래'를 통해서 적었지만, 최근의 모터사이클 산업에서도 연비와 운전자 안전 중심의 시스템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고 앞으로는 더욱 친환경을 그 목표로 할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같은 하이브리드가 전반적인 산업에 대중화 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듯이 바이크에도 친환경 시스템 도입은 오랜 시기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이것에 대한 내용도 이미 다루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적고 넘어가겠다.) 가장 큰 문제점은 크기와 실제적인 이득의 부분에서 나타난다. 작은 차체에 이것저것 도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고, 마찬가지의 이유로 현재 하이브리드라든지 친환경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에 들어가는 비용이 가솔린 엔진에 비해서 매력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스쿠터나 대중적 동력원의 대체적인 이유로 바이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민감하다는 사실은,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실제로 그러하든지 말든지간에)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만들게 될 것이다.
가능성은 로드 레이싱에도 있게 된다. 지금의 MotoGP가 2스트로크의 환경적인 이유로 4스트로크로 바뀌게 된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현재의 레이싱은 북미와 유럽권에서 더욱 많은 서킷을 확보하면서 시리즈의 크기를 늘리게 될 것인데,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와 소음 규제를 극복하고 신규 팬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MotoGP나 슈퍼바이크 리그들도 포뮬러원의 방식을 따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포뮬러원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개발 비용이 팀들에게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미 125cc와 250cc의 새로운 엔진에 대하여 기존의 팀들은 불만을 표시했고, 현재 진행중에 있다.
많은 토론과 반대가 있게 되겠지만 '친환경'이라는 주제가 모터사이클 레이싱에도 부각될 것임은 분명하다. 아마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는 옥수수 타는 냄새나 윙윙거리는 전자 모터의 소리를 서킷에서 듣게 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