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두나무(Juglans sinensis ) : 가지는 굵고 사방으로 퍼지며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열매는 둥글고 털이 없으며 겉껍질을 벗기면 연한 갈색의 알맹이가 나오는데 주름살과 파진 골이 있다.
【호두나무의 적지와 품종】
1. 호두나무의 적지
호두나무는 밤낮의 기온교차가 크고 비가 적게 오며 일조가 많고 건조하며,비교적 한냉한기후에 알맞다. 대체로 평택 원주 강릉을 연결하는 선의 이남에 있어서 저지대에 식재한다. 이보다 북쪽에도 분포하지만 지형이 알맞지 않아 추위막음(防寒)을 할 필요가 있다.
호두나무는 서리에 약하므로 무상(無霜)기간이 160일 이상 되는 것이 좋다고 하며, 강우량은 적을 수록 좋다. 개화기에 오는 비는 결실량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토성으로서는 배수가 잘되고, 통기성이 있으며,유기질이 많고, 보수력을 가진 사질토양 또는 역질 토양이 좋으며, 토심은 1.5m 이상되는 것이 좋다.
호두나무는 토양수분이 적으면 생육이 불량해진다. 특히 개화 후의 2개월 동안은 수분공급이 잘되어야 하고, 땅속에 지하수가 있으면 좋다. 그러나 물이 고여 있으면 좋지 않다.
고온다습한 지방에서는 가지가 도장하기 쉽고, 그 때문에 암꽃(雌花)의 착생이 나빠 충분한 수확량을 얻지 못하는데다가, 병충해의 피해도 많다. 또 너무 건조하게 되면 어린 열매의 생육을 방해하고 인(仁)의 충실이 나빠진다.
겨울철 휴면 중에는 내한성이 강하여 성목에서 영하 26도까지는 견디지만, 유목시기에는 쌓인 눈 위로 나와 있는 부분이 한해를 입을 우려도 있다.
따라서 영하1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곳이 재배에 안전하며 표고로는 800∼900m정도가 재배 한계로 여겨진다. 재배상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늦서리(晩霜)의 피해이다.
호두의 발아시기는 기온이 10도쯤으로 빠르다는 점과, 새 가지 끝 부분에 암꽃을 착생시키는 성질이 있으므로 만상에는 아주 약해서 때로는 전혀 수확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겨울동안 서북풍의 찬바람을 직접 정면으로 받는 곳이나 늦서리 위험이 있는 지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2. 생리 생태적 특성
호두나무는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달리며, 암꽃은 가지의 끝쪽에 있는 눈이 성장하여 이화방으로 달린다. 화분을 받는 주두가 튀어 나와서 개화하고, 그 뒤 4∼5일이 되면 이 주두가 신장하여 자방의 끝에 열린 모양으로 열린다.
꽃은 단성화로서 암수한그루이며 심은 뒤 5∼6년쯤으로 암꽃이 착생한다.
수꽃의 착생은 이보다 1∼2년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전년생의 발육이 중요(中庸)이며 충실한 가지의 가지끝눈(頂芽) 및 이에 다음 가는 2∼3개의 눈이 장차 암꽃으로 자라날 꽃눈인 함자화아(含雌花芽)로 분화하고, 봄에 발아신장하여 새가지의 끝에 1∼4개의 암꽃을 착생한다. 수꽃은 전 해에 생장한 가지의 잎겨드랑이(葉腋)에 착생하는데, 암꽃과 같은 충실도에는 그다지 관계 없고, 섬세한 가지에도 쉽게 착생하는 습성이 있다.
봄의 발아가 빨라서 늦서리의 피해를 입기 쉽다. 암꽃과 수꽃의 개화시기가 일치하지 않는 것이 많고, 같은 시기에 피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의 것은 암꽃과 수꽃이 각각 먼저 피는 암꽃선숙수이거나 수꽃선숙수이며, 이 자웅이숙(雌雄異熟) 현상은 호두의 결실확보상 중요한 문제이다.
자웅이숙품종이나 계통수에서는 수분수(授粉樹)를 섞어 심든가, 인공수분을 할 필요가 있다. 5∼6년생부터 결실을 시작하여 3∼15년에서 성과기로 된다. 200∼300년까지 결실을 계속하지만, 경제수령은 50∼60년정도 까지이다. 뿌리는 직근성이며 잔뿌리가 적으므로 식상을 당하기 쉬운 편이다.
3. 종류와 품종
세계적으로 많은 재배품종이 분화해서 핵과의 크기, 모양, 속껍질의 두께, 인(仁)의 색이 다양한 여러 변이종들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도나무로는 볼리비아흑호두나무(Juglans boliviana Dode), 카타이호두나무(Juglans cathayensis Dode, 野核桃), 텍사스호두나무(Juglans rupestris Dode) 등이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종은 페르시아호두나무(Juglans regia L.)로서 구대륙뿐만 아니라 신대륙에서도 널리 재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호두나무는 이것의 변종인 박피호도(Juglans nigra var. orientis Kitamura)와 가래나무(Juglans mandshurica Max.)의 자연교잡종인 것으로 보고 있다. 페르시아호두나무는 가운데 자연적응종인 칼파치안호도나무(Juglans regia L.)는 폴란드와 키에프의 칼파치안 산맥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폴타바(Poltava) 지역의 한랭지에서 기원하므로 내한성이 강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페르시아호도나무(J. regia L.)의 대목으로 자주 사용한다.
페르시아호도나무와 호두나무는 껍질이 얇고 껍질깨기가 용이하며, 인의 비율이 높은 품종들이 많다. 목재생산용으로 조림되고 있는 미국흑호도나무(J. nigra L.)는 선충, 참나무뿌리균(Phytophtora)에 강하므로 유럽과 러시아에서 페르시아호도나무의 대목으로 사용이 추천되고 있으나 더운 지방에서는 수확량이 떨어지므로 오히려 캘리포니아에서는 대목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 미국흑호도나무는 열매의 껍질이 너무 단단해 과수로서의 경제성은 떨어진다.
미국의 최대 산지인 캘리포니아에서는 북캘리포니아흑호두나무(J. hindsii L.)를 주로 대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호두나무는 야생종과 재배종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1) 페르시아호두(Juglans regia L.)
유럽에서는 유럽호두, 영국호두라고도 불리며 유럽각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호두로서 많은 재배품종이 있다. 중국이나 인도의 호두도 이 계통이라고 하며, 일본의 대표적 품종인 신농호두도 이 호두가 기본종이라고 한다.
2) 한국호두(Juglans regia var. Orientalis Kitamura)
한국호두 또는 떡갈나무호두라고도 불리며 페르시아호두의 변종이라 생각되고 있다. 원산지는 페르시아호두와 마찬가지고 코카서스 페르시아지방에서 4세기경에 중국으로 건너왔고 다시 우리나라로 전파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연대는 분명치 않으나, 일본에도 우리나라에서 건너온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의 경우, 중부 산악지대에서는 옛날부터 재배되고 있으며, 그 밖에 동북, 서북 지방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핵과는 모양이 작고 원형 핵은 비교적 두껍고 단단하며 손으로는 까기가 곤란하다. 인(仁)의 비율과 상품가치가 낮아 재배지에선 우량종으로 갱신하는 편이 낫다.
3)신농호두
옛부터 재배되온 수타 호두와 금세기 초엽에 도입된 페르시아호두와의 자연교잡에서 생겨난 것으로생각되고 있다.
장시간 실생번식이 되풀이되어 온 결과 많은 계통으로 나뉘었는데 그 중에는 유럽 각국의 저명 품종에도 뒤지지 않는 우량형질의 것이 있고 아주 나쁜 것도 있다.
이밖에 만춘, 신령, 청옥, 금풍, 화광, 풍원, 미학, 풍소, 서수 등이 있다.
【이용방법】
호두 속에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지만, 특히 양질의 단백질과 소화 흡수가 잘되는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다. 그래서 호두는 따스한 성질의 과실로서 많이 먹으면,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고 변비를 없애주고 기침을 멎게 한다고 한다. 호두나무는 열매 저장기간이 매우 길므로 옛부터 비상식량 또는 구황식량으로 중요하게 이용되어 왔고 지금도 특유의 향과 맛으로 과자, 아이스크림, 제과용 원료로서 매우 다양하게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잣, 밤과 함께 부럼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인(仁)에서는 건성 호도유(胡桃油)를 얻을 수 있으며, 과거에 목기의 광택을 낼 때 귀중하게 쓰였다.
일본에서는 식용유로서 옛부터 널리 이용되어 왔고 공물로 바쳤다. 열매껍질과 뿌리껍질에는 황색색소인 유크론과 탄닌이 들어 있으며, 직접 또는 명반을 첨가해서 양모염색에 이용된다.
호두나무속의 목재는 일반적으로 재질과 색조가 좋고 기건비중은 0.5∼0.7로서 가공성도 우수하다. 옛날부터 이용되어 좋은 목재를 얻기가 어렵지만 고급가구, 장식용재로 널리 쓰이며, 특히 가래나무와 마찬가지로 총개머리판을 만들 수 있다. 일본에 자생하는 J. sieboldiana Maxim.은 2차대전 중에 총개머리판으로 남벌되어 대경목이 남아 있지 않을 정도였다.
미국흑호두나무는 호두나무류 가운데는 심재의 색이 가장 짙고 아름다워 세계 최고급 장식재의 하나로서 고가로 취급되고 있다. 호두나무는 한방에서는 전 부위가 약용으로 쓰이며, 특히 호도인(胡桃仁)은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폐와 신경에 작용한다. 머리칼을 검게 하고 천식을 낫게 한다. 동맥경화의 예방, 자양강장, 정력증강, 소화기의 강화 등에 이용된다. 우리나라의 민간에서는 돼지고기 먹고 체한 데, 감기, 백일해, 치질, 충치, 기생충 등에 쓰였다. 호도나무 잎은 옴 등에 달여 쓰고 호도껍질(胡桃殼)은 약성이 남게 태워서 자궁출혈, 젖앓이 등에 쓴다.
현재 중국과 북한에서 호두가 싼 값에 수입되어 재배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으나, 수입호두는 맛이 다소 쓰며 향이 약하다. 우리 호두가 우리 입맛에는 가장 맞다.
【재배방법】
1. 실생
10월 하순경 우량모수에서 종자를 얻어 모래에 섞은 후 보존저장하든지, 또는 배수가 잘 되는 노천에 묻고 위에 짚을 덮어 둔다. 봄에 이랑 사이를 70cm로 하여 깊이 15∼20cm가량의 줄을 파고, 그 밑에 비료를 넣은 다음 흙을 덮고, 이 줄위에 호두를 뿌린다. 다시 3cm 가량의 두께로 흙을 덮는데, 이 때 봉합선이 수직 또는 수평이 되도록 한다. 가을이 되면 크기가 30∼40cm인 묘목을 얻을 수 있다.
2. 묘목 식재
종래에는 실생묘가 많이 사용되었으나 되도록이면 접목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그 시기는 가을철 낙엽 후부터 3월하순까지가 좋으며 수액의 유동이 일찍부터 시작되므로 늦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식재 거리는 10아르 당 6∼7그루(13∼15m)가 좋지만 장래의 간벌을 전제로 하여 초기에는 2∼3배 정도의 간식(間植)을 하고 나무의 생장과 번성 정도에 따라 차례로 간벌을 해 가면서, 일정한 나무 수로 유지하는 것이 실제적인 방법이다.
식재에 즈음해서 구덩이의 준비 식재방법 식재 후의 관리 등은 다른 과수와 마찬가지다.
3. 접목
호두나무는 이 때까지 실생으로 번식되어 왔고, 삽목은 거의 되지 않았다. 묘목류 가운데 호두나무는 특히 접목이 어려운 편에 속한다. 그 이유로는 호두나무는 다른 과목에 비하여 접목이 어려운 점, 꽃눈의 발육에 있어서 가지끝눈(頂芽)은 잘 발달하지만 곁눈(側芽)이 매우 열세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 때문에 호두나무는 접목에 있어서 여러가지 주의할 점이 있으며,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① 접수는 결과지보다 종장지 비슷한 긴 발육지 가운데 중간부 또는 기부에 가까운 곳을 쓴다.
② 접수는 반드시 휴면기에 채취하여 완전한 저장을 한다.
③ 접목시기는 대목이 왕성한 생육기에 들어간 때, 즉 발아하여 새가지가 3∼6cm가량 신장한 때가 알맞다.
④ 접목방법으로서는 합접·할접·수정절접 등이 적당하다.
4. 정식
정식은 대개 봄에 하며, 가을에 심어도 좋다. 봄에 식재할 때에는 되도록 빨리 심는 다. 늦으면 새 뿌리의 발생이 늦어지고, 또 뿌리에 상처를 주기 쉽다. 그러나, 심은 뒤 낙엽 또는 짚으로 덮어서 근계를 보호애 줄 필요가 있다.
심을 구덩이는 지름 2m, 깊이 1m 가량이 이상적이나 적어도 지름이 1m, 깊이가 80cm 정도가 되어야 하고, 토질이 나쁘면 이것보다 더 크게 파야 한다.
구덩이는 2∼3개월 전에 파서 유기질을 석회와 심토를 서로 어긋나게, 그 위에 비료·석회·겉흙을 섞은 것을 채워서 둔다. 그리고심을 때에 화학비료를 주는데, 뿌리에 닿지 않도록 한다. 6∼7월까지 속효성 비료를 두 번쯤 주고, 풀을 뽑아서 둘레를 청결하게 한다.
이것은 뿌리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하늘소의 방제에도 도움이 된다.
【관리방법】
1. 결실관리
호두의 개화는 보통 5월 하순이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 다소의 차이는 있다.
암꽃와 수꽃는 같은 시기에 피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 암꽃이든 수꽃이든 한쪽이 먼저 되는 자웅이숙의 현상이 있으며 결실에 커다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자웅이숙의 현상은 보통 암꽃선숙수가 많다고 되어 있다.
호두의 암꽃 및 수꽃의 개화기에는 수령 기온 일조 습도 등의 기상조건이 관계가 있다고 한다. 3월 하순∼5월 상순의 최고기온도와 개화기 사이에 높은 마이너스 관계가 있어, 이 무렵의 기온이 높은 해 일수록 개화기가 빨라지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암꽃와 수꽃의 개화기의 간격에는 5월 상순의 최저기온이 영향을 끼쳐서 이 무렵의 기온이 낮은 해일 수록 간격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암수 양꽃의 기온에 대한 감응도는 수꽃이 높고 암꽃 낮은데, 기온이 상승하면 수나무의 편이 잘 반응하여 신속하게 개화하는 결과가 된다. 따라서 암꽃선숙수에서는 양화의 개화기의 차가 단축되며, 반대인 경우에는 그 차가 커진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수분수의 혼식이 필요해지는데 혼식 품종의 선택은 미리 각 품종의 개화기를 조사하여 개화기가 되도록 오랫동안 겹치게 되는 것을 선정하면 된다.
2. 정지전정
예전부터 호두는 자연방임하는 것이 많고,의식적으로 정지 전정을 실시하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결실을 안정화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의 정지 전정이 필요하다.
1) 목표로 하는 수형
호두에 알맞는 정지법은 개량개심형(改良改心形)이 좋으리라고 여겨진다.
2) 개량개심형 정지법
묘목을 식부하고서부터 5∼6년생 무렵까지는 수형의 기본을 만들기 위하여 사과의 경우와 같이 매년 3∼4개의 주지 후보지를 30cm가량의 간격으로 4∼5단 만든다.
주지후보지 이외의 가지는 후보지의 방해가 되거나, 밀생하거나 하는 것은 제거하고 나머지는 되도록 남겨 두어 나무의 생장비대에 노력한다. 주지 후보지가 가지런히 나온 다음, 가지의 발생 위치나 각도 등을 고려하여 2∼3개의 주지를 선정한다. 주지로 선정한 이외의 가지는 주지의 장애가 되는 것은 순차적으로 잘라내고, 주지는 뻗으려는 방향으로 곧고 굵고 튼튼하게 한다. 주간의 연장지는 그대로 두면, 강세가 되어 주지의 생장·비대가 저해되고 또 장래의 적심 때에, 벤 자리가 굵어져서 유합을 나쁘게 한다.
따라서 이 무렵부터 적심의 준비를 위하여 심지를 약한 가지로 바꾸어 강세로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호두와 같이 교목성인 과수는 노령이 되면 주지의 수효가 많을수록 수관내부가 혼잡해지기 쉬우므로 수효는 적게 하는 것이 좋으며 2∼3개 정도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분지시키는 위치도 작업관계상 너무 높지 않은 편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제1 주지는 지상에서 1.5∼2.0m 정도, 제2 및 제3 주지는 각각 그 위로 1.0∼1.5m 안팎의 간격으로 배치하는 것이 적당하다.
3)전정
호두는 특별히 세밀한 전정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빽빽한 가지를 솎아내어 수관 내부까지 햇볕이 들어가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합리적이고도 적절한 전정은 많이 그리고 일정하게 수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다.
그 밖에 결실기가 가까운 무렵의 어린나무에서는 아랫가지부터 차례로 안정되며 적당한 모지가 되므로, 전정의 시기는 가을철 낙엽 후부터 1월중순경까지가 적기이며 늦어도 2월 상순까지에는 끝내도록 한다.
시기가 늦어지면 봄에 벤 자리에서 수액이 유출하여 수세를 약화시키고 또 상처 아물기가 나빠지므로 피해야 한다.
3. 토양관리
1) 토양 관리
호두는 심근성이며, 그리 집약적인 관리가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토양관리로서는 초생법이 좋다. 그러나 토층이 얕은 곳이나 유목기에는 뿌리 퍼짐이 얕아 전면초생은 좋지 않다.
2) 거름주기
호두에 대한 시비량이나 성분비율은 토양조건 수령 결실량 등에 의해 달라진다. 주산지에서는 과거에는 쌀겨, 묵, 계분, 목회(초목의 재) 따위가 많이 쓰였으나 유기물이 풍부한 땅에서는 값 비싼 유기질 비료는 필요 없고 화학비료로도 충분하며 최근에는 화성비료도 많이 쓰인다.
그리고 호두나무는 pH 6.0 정도의 약산성 토양이 적합하며 산성이 강한 토양에서는 석회를 넉넉히 뿌려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비, 계분, 화성비료, 석회 따위를 밑거름으로 하여 가을에 사용하고 요소 황산암모니아 등의 속효성비료는 이른 봄에도 무방하다. 호두는 결과습성이나 과실이 아직 어릴 때 비대생육이 급속히 나타나는 일이 있으므로 발아기에서 열매의 비대기(6월상순∼7월하순)까지는 비효가 나타나도록 밑거름의 시용을 빨리 해 주는 것이 좋다.
또 8월상순∼9월하순까지는 과육이 충실하게 여무는 시기이므로 비료가 부족하지 않도록 6월상, 중순경에 속효성 질소의 덧거름이 필요하다.
호두의 결실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 결과모지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8월 상순경까지는 높이자람을 중단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결실기에 질소비료를 주는 일은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비시기는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그 분량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병충해 방제
(1)흑립지고병
이 병은 상처자국으로 부터 침입해 침입구를 중심으로 갈색 반점이 생겨나고 이것이 점차 확대되어 결국에는 말라죽게 된다. 지고성의 병은 보통 피해 가지는 발견하는 즉시 잘라내어 태워버린다.
침입 경로가 되는 상처자국은 되도록 적게 해야 한다.
(2)갈색고약병
가지나 줄기에 비로드 모양의 옅은 보라갈색의 얇은 막상의 균체가 달라붙는다. 흔히 조개벌레류와 공생하므로 조개벌레를 방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휴면기에 기계유제를 충분히 살포한다.
(3)회색고약병
단단하고 치밀하며 빛깔은 회백색 또는 청색을 띤 회백색이다. 균체는 둥글며 요철이 있고 오래 되면 작은 틈이 생겨난 뒤 검은 보라색이 되어 떨어진다.
가래나무과에 속하는 각지에서 심어 기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높이 20m, 흉고직경 50cm에 달한다.
호두나무 속(Juglans)은 세계적으로 유라시아대륙의 온대와 북미·중남미에 걸쳐 20여종 약 44종의 재배종이 있는데 호두나무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남북아메리카 유럽 동남부 등지에는 미국흑호도 가래나무 산호두 등의 야생종이 있고, 동아시아에는 페르시아호두 및 한국호도의 재배종 등 15종이 있다.
호두나무가 많이 재배되고 있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의 재배품종은 페르시아 호두의 개량종이고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은 페르시아호두의 변종인 한국호도이거나 또는 한국호두의 개량종이다.
호두(胡桃)는 페르시아 지방이 원산지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호두를 위시해서 견과를 맺는 나무를 최고신인 쥬피터(그리스에서는 제우스)에게 바쳤다.
고대 로마인들은 이 나무를 '쥬피터신의 열매(Jupiter's Nuts)'란 뜻으로 '글란스 죠비스(glans Jovis)'라고 불렀고 이것은 호두나무의 속명인 '쥬글란스(Juglans)'의 어원이 되었다. 성모 마리아가 베들레헴에 가는 도중 호두나무가 비를 막아 주었다고 전하며, 성체식(聖體式)에 장식잎으로 쓴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여신 '이즌'이 호두나무로 변했다고 한다.
호두는 딱딱한 껍질에 싸여 있으므로 생명과 불멸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래서 사람들은 결혼식과 크리스마스에 풍요와 자손번영의 상징으로 호두나무를 헌정하는 풍습도 있다.
호주 북부에서는 총각들이 막대기를 이 나무에 던져 가장 먼저 맞힌 사람이 그 해 안에 결혼을 한다는 풍습이 있다. 또 신혼부부가 첫날밤에 호두나무를 불에 던져 이것이 깨끗하게 타면 결혼생활이 순탄하고 그렇지 않으면 부부싸움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풍습도 전해진다.
북미의 인디언유적지에서도 밤과 함께 호두가 자주 발견되고 있어 오래 전부터 인류의 귀중한 식량이 되어 왔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호도는 강호에 나며 한나라 때 장건(張騫)이 서역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 종자를 가지고 온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기원전 90∼140년경). 그 뒤 기원전 2세기경부터는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고 서기 4세기 이전에는 재배도 하였다.
호두는 한자로는 <胡桃>라고 쓰는데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미개한 외국을 가리켜 <胡>라 했으므로, 호도(胡桃)라 함은 외국에서 건너온 복숭아라는 뜻이 된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4세기 말경 한사군 말엽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약 1600년 전 통일신라시대라고 추정되며, '추자(楸子)나무'라고 불렀고 잣나무·뽕나무와 함께 재배가 의무화 되었으며, 식용과 약용 그리고 수피의 탄닌(염색약)을 얻는 것이 주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호두는 저장성이 좋으므로 구황식물의 역활도 했다. 이조 초기의 {농사직설(農事直說)}에도 재배를 권장하고 있으며, 경상·전라·강원도가 특산지라고 명시하고 있다.
{목민심서(牧民心書)}에도 호두를 아홉 가지 과실(九果)의 하나로 꼽고 있다. 호두나무는 그 뒤 이남의 각지에서 재배되었고 일부는 야생화하기도 하여 남한 전역에 퍼지게 되었다. 천안 명물인 호두는 약 700년전 유청신(柳淸臣)이라는 관리가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호도를 가져와 고향에 심은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구전으로 전해진다.
한반도 전토에 전파된 호두는 다시 16세기 초엽(1521∼27)에 일본에 양잠교사로 건너간 사람들이 선물로 가지고 간 것이 재배되기에 이르러 일본에는 오늘날 와서도 한 품종으로서 한품종으로서 '한국호두'가 남게 되었다. {대화본초(大和本草)}에도 16∼18세기에 조선인들이 처음 호도를 전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박피호두(Juglans nigra var. orientis Kitamura)의 일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이 호두나무를 조선호두나무, 데우찌호두나무, 가시호두나무 등으로 부른다. 또 메이지 초기에는 미국을 통해 페르시아호도나무가 도입되었으며, 현재 최대 산지인 나가노현의 호두나무는 조선호두와 페르시아호두의 자연교잡종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호두나무는 열매가 작고 껍질이 단단해 껍질깨기가 어려우며, 인의 비율이 낮아 경제성이 높지 않다.
호두나무 속(Juglans Linn.)은 코카서스 및 페르시아 지방이 원산지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는 연대는 미상이나 아마도 오랜 옛적에 중국 대륙으로부터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한다.
호두는 호두과 호두 속의 과수이며 일반적으로 나무는 교목성이다. 잎은 홀수날개꼴겹입(奇數羽狀複葉)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내부의 인(仁)은 식용으로 쓰인다. 목재는 견고치밀한 까닭에 삼림수목으로서 종래부터 중요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호도의 재배현황을 보면 호두는 아직도 과수라기 보다는 삼림수목으로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또 재배되고 있는 것도 방임수(放任樹)가 많다.
요즘에는 제과원료 그밖의 수요로도 증가 일로에 있으므로 경제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모든 건과의 생김이 다 그러하지만 건과 중에서도 가장 큰 호두의 겉껍질은 하늘을 뜻하는 것이고 우리가 만지는 호두의 딱딱한 껍질은 땅을 상징하고, 그리고 속의 연한 부분은 하늘과 땅 사이에 사는 우리 인간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래서 호두는 천 지 인 3재가 모두 들어 있는 귀한 과실로 여겨졌다.
일반적으로 호두나무가 겨울철에 죽는 것은 동해피해를 받는 것이며, 여름철에 잎이 떨어지는 것은 영양부족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호두나무는 다비성 수목으로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수목으로 비료를 많이 준 만큼 잘 자라고 수확이 많습니다. 그리고 호두나무는 독립수이므로 다른 과수처럼 집약재배보다는 한그루씩 독립적으로 자랄 때 수확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의 식재거리는 성목이 되기 전까지 5m*5m 간격으로 식재하고 성목이 된 후에는 중간 중간을 간벌하여 10m*10m 간격이 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