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고 지칠즈음
연일 내린 폭우로
다소 대지의 열기는 많이도 사라졌다.
베이징 올림픽의 열기는 또 어떠한가?
간밤에 인상,용상그리고 합계 세계신기록 5개를 세우며
금메달을 들어올리는 장미란에 매료되어
보고 또 보아도
여자 헤라클레스가 다름아닌
바로 대한민국 이라는 자긍심에 가슴이 찡하도록
그무엇인가 강하게 용솟음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한일전 야구는 야구를 빌어서
최근 불거진 한일관계의 정치적인 문제등
양국감독이나 선수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전쟁이나 다름 없는 일전이였다.
그래서 양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임엔 틀림없었다.
일본은 전날 쿠바한테 지고
몇몇선수는 삭발 투혼까지 노리고 경기에 임했다.
먼저 투런포를 맞고
곧바로 7회초 이대호의 투런포 응수
그리고 9회 역전 드라마
그리고 9회말 위기 극복은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을 명승부요,
일본에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정신력이 아난가 싶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 내내
첫날부터 유도,수영,양궁,사격,역도,베드민턴,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 소식을 전해온다.
육상에서만 좀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투자와 국민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인가보다.
태권도와 마라톤 그외 야구,농구,핸드볼등 선전해서
목표성과를 꼬옥 이루길 확신과 함께 염원해본다.
이렇게 올림픽 도중에도
간밤에 베낭이랑 얼음물,수영복,우비, 등을 챙기고 토끼잠을 자고 말았다.
지난달 우천으로 취소된 날 다친
오른손 손가락이 염증이 생겨 죽은피 뽑고
부목을 된 상태라
산행에 다소 불편할 것 같아 부목과 붕대를 풀어 버렸다.
손가락이 잘 꾸부려 지지 않았다.
나이를 먹으면 이제 모든면에서 면역이 떨어지나보다.
이렇게해서
집밖을나서다
비가 오길래 우산까지 챙기고 다시 출발했다.
항상 동행하지 못해 미안해하는 집사람과
함께 하지못하고 혼자 나서는 나의 맘은
항상 서로 미안해 할 따름이다.
베낭속에 느껴지는 도시락의 온기를
마음속 깊이 고마워 하면서 이생각 저생각 하다
버스에 올라 반가운이들을 만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렇게 만나면 세상만사 그렇게
좋을 수 가 없다.
오늘산행은 여름휴가기간등으로 모두 28명이다.
여주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고 출발 하는데
두달만에 산행을 해서 인지 모두들 더없이 표정이 밝고 좋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목적지에 도착하니
걱정했던 비는 내리지 않았으며 산행하기에
최적의 날씨였기에 이만저만 다행스럽기만하다.
일곱가지 보물이 숨겨져 있는 칠보산의 산행코스는
떡바위~문수암~청석재~칠보산~거북바위~살구나무골~쌍곡폭포~절말로
4시간코스이다.
원래 칠보산은 충북 괴산군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며 주위에
보배산~군자산~희양산~도명산~낙영산과 더불어 산세가 옹기종기
암증미와 경관이 수려하고 노송과 암석이 잘 조화되어 한폭의
동양화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특히 도명산은 우암 송시열이 은거하며
화양구곡(선유동구곡)으로 신선이 하강하여 노닐던 곳이 명명하여
더 유명하다.
주위 경관들이 수량이 풍부하여 여름철 계곡산행으론
최적지가 아닌가하여 몇자 참고해 보았다.
지난번 태풍으로 한달 굶었선지 시작부터 너무나 순조로운 산행이였던것 같다.
간밤에 내린 폭우로 계곡물살이 하얀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없어진 징검다리 대신 우회하여 다리로 건너고 간혹 징검다리 건너고
계곡따라 시냇물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바람소리 들으며 땀한방울 안흘리며 청석골까지는
순조롭게 올랐다.
오늘따라 바람도 쉴새없이 불어주어 너무나 신바람까지
합세하여 바람의 연속이였다.
아쉽다면 새소리가 들려오지 않는것일게다.
원래 암석이 많은산은 새들이 머무러지 않는 법이니까~~~
쉼없이 흘러내리는 계곡물소리에
여름내내 밤잠을 설친 우리네 찌던 삶도
온갖 잡념도 다 훨훨 날려보내고
오로지 자연을 벗삼아 이곳 산에 오르고 있나보다.
한달동안 앎아왔던 손가락 통증도 깜빡 잊을 수 있었단다.
산은 단순히 그냥 그렇게 서 있어도
인간은 그산을 오를때마다 자신에 따라 숱한
또다른 모습과 감정으로으로 다가오고 있나보다.
칠보산 정상이 가까워오자
바람은 더 세게 불어주고
바위사이사이로 전개되는 소나무의 모습들이
자태를 뽐내고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절로~~~
경사가 급해지고 굽어보이는 주위 산들이 동서남북으로
능선이 또한번 파도치듯이 굽이굽이 연이어
춤추고 있다.
이순간을 놓칠새라 카메라에 담고
단체사진 독사진 헬렐레~~~
이렇게 정상에 도착하니 칠보산 정상 778m가 보였다.
정상표지석이 너무나 적고 간단해 이웃 도명산과 너무 대조가되어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원스레 탁트인 이곳에서 기념촬영하고
가져온 만난 도시락을 해치웠다.
반주로 술잔이 돌기에 너무나 참기 힘들어 연거푸 인삼주? 2잔을
약삼아(?) 꿀컥하고 말았다.
여럿이 먹는 더구나 정상에서의 밥맛은 말로 표현하면 사치스럽지요!
교언영색 교외별전이 아닌가싶다.
하늘도 시샘하듯 구름이 만들어내는 모습들이
쟁반국수같기도하고 막국수같기도하고 잔치국수같기도하고
ㅎㅎㅎ
계속 밀려오는 산악인들에게 방빼주고
계단으로 이어지는 하산은 바람따라
신바람나게 내려가기만하면됐다.
바로 거북바위를 만나 묘한 느낌속에 한참를
눈요기하고 다시 돌아 내려오니
암반위에 뿌리까지 들린상태로 당당히 서있는 노송들이
여기저기 천년세월을 휘감아 돌고 의젓하게 서있는 모습들이
한결같이 눈길을 빼앗고있다.
피로도 땀도 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나무뿌리같은 인생역경도
저 소나무만같아
돌고돌아 한평생 원과같이
동그랗게 되는데
저잘난맛에 전신주같이
젊은시절 겁없이 뻗어보았건만
지나고보면 다 부질없는 촌각의 노름일쎄
휘어지면 돌고
바위에 걸리면 또돌고
그러면 될일이지
바위를 뚫으면 무엇하고
전신주같이 솟으면 무엇하랴?
굽이굽이 도는 저 계곡물같이
우리도 덩달아 돌자구나!
저무는 황혼에사
깨닫는 우리네 인생살이
저절로 자연앞에 고개숙여지는구나
아둥바둥 삶의 틈바구니에서
한송이 달맞이꽃을 보려무나
낮에는 꽃잎 굳게 다물고
한송이 꽃을 피우기위해
달을 기다리고 있누나
때가되면 어여쁜 꽃이 절로 피운다는것을
우리는 아는가?
모르느가?
계곡물은 차갑기 그지없어 다소 아쉬움이 많았다.
우리는 너무 점잖게 물놀이를 하고 말았다.
이런날 물에 오래 있으면 쥐내리기 십상이니까~~~
오늘의 별미가 기다리고 있는 휴게소로 향했다.
짚신할망님,부회장님,해바라기님은 산행도 반납하고
무더운날 수고하셨길래 우린 너무나 즐거운 산행후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3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큰절)
연휴 마지막날이니 서둘러 칠보산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보다 국도가 나을것같아 국도로 달렸다.
버스에서는 간밤에 장미란이 탓인지
여성분들이(할망,이경숙부회장,이정희얼짱 이세분이
날받았나보다) 마치약속이나 한듯이 맨 뒷좌석으로
몰려 오지않겠나?
첨에는 길벗님이랑
같이 어울려 부득이 끊었던 술몇잔하니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 잠깐 조는사이
장미란이 새역사를 썼듯이 우린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삐룩 한그릇 안먹은것같이 기어들어 가는 착깔아 앉은 목소리로
야금야금 할말 다하는 입담좋은 이경숙 부회장에다
어루고 설루고 떡주무르는 글의 마술사 집신할망,
얼굴하면 안산산악회 얼짱 이정희씨
그리고 마음씨가 한결같은 훈덕한 마야부인님의 덕담에
거기다 우리 카페지기 한광옥씨까지 합세했으니
귄기범씨도,한갑수도 정식회원이 되고 말았고
만약 뒤로 빼다간 장미란이처럼 어찌어찌 안되었나 싶군요?
아뭏던 두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젊은두분의 많은 활약 기대됩니다.
한울타리 화이팅!!!
여기다 석부회장님의 순대국 특식 쏘겠단다.
이래저래 너무 신바람나는 순대국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두고두고 잊지 않겠습니다.
매번 보시하시는 부회장님께 하시는 모든일 형통하시길~~~
이렇게 오늘 처음 참석해주신 4분께도 감사드리며
그리고 휴가등으로 참석 못하신분들,중복되어 부득불 참석 못하신 노블레스분들께
글로서나마 후기남겨봅니다.
다음 산행때 건강한몸과 마음으로 뵙도록~~~
감사합니다.
첫댓글 연속극 보는 마음입니다
재미나게 이를께요
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토돌이님 기다려 져요 멋진글속에 우리가 주인공 인것 맞죠
어떻게 알았죠 약에 취해 자면서도 할망소리님은 들렸던것 같애요
다음이더욱 궁금하네
잘 읽고 갑니다. 소설 읽는 기분이네요....^^*
길벗님의 영원한 산사랑에 더욱 애착이 갑니다
참말이지요
수고하셨어요 토돌이님이 계셔서 우리 한울이 더욱 빛납니다 감사 꾸벅
아 그순간 졸길 잘했지요
칠보산의 수려한 경관보다 더 멋드러지네요
한울타리는 손병장이 으뜸으로 멋쟁이가 아닐런지
다음에는 길벗님이 함께해 주시며 더 좋을듯 싶네요
좋은산행후기 감사드림니다
좋아요
우리 한울타리를 더욱 행복하게 해주시는 토돌이님 정말 감사 합니다.다같이 세번 짝짝짝
회장님이 있기에 모든게 빛나는군요
아휴 무슨 별말씀을요 전 모든 횐님께 감사드립니다.
같이 산행에 참석치 못한 아쉬움을 토돌이님 산행후기에 묻으며 한울타리 회원님들의 행복한 모습에 또한번 마음이거워졌어요. 언제나 마음속에 그렇게 행복만 기르고 싶군요. 다함께 행복합시다.하
역시 산은 모든것을 포용하나 봅니다
중복되는산행으로 함께하지 못했는데 토돌이님의 글을읽으니 제가 칠보산에 다녀온듯 생생하네요. 정성드려 쓰신글 잘 읽고 갑니다. 니다
잘 다녀 오셨지요동강도 가곱았었는데요
저물어가는 여름의 끝자락에서 훌륭한 문인 한분을 만남을 새삼 감사드리며 언제나 미소로 화려한 문장으로 젊음의 패기로 한울을 지켜주시니 감사할 밖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쌩유~~~~~~~~~~~
언제나 마야부인님의 글을 대함과 만남에 감사드리지요
오늘 다시 읽어봐도 다시 산에 갔다온것 같네요
산행후기도 매일 매일 색다르나 보군요
언제 꺼내 보아도 구구절절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표현의 마술사 같은 토돌이님의 글솜씨에 또한번 깊은 감동 받고 물러 갑니다.
봄향기 가득한 요즘 더욱 예쁘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