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전술의 기초
펜싱 경기에서 두 상대방의 공통된 목적은 규정된 점수(뚜슈)에 먼저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를 찌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동안 두 상대방은 먼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 선수는 자신의 원하는 거리에 들어가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준비적인 접근을 시도하여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 접근을 아주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데,
접근하는 중에 상대에게 역습(꽁뜨르-아따끄)이나 공격(아따끄 쉬르 라 프레빠라시옹)을 허용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접근에 성공하였다 하더라도 충분치 않을 경우 상대에게 쉽게 빠라드-리뽀스트를 당하게 되거나,
또는 상대가 간단한 후퇴로 자신의 공격을 피할 수도 있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위험없이 성공적으로 거리를 잡을 수 있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자질을 요구한다.
- 상대의 동작에서 몇몇 징후들을 짐작할 수 있는 관찰력과 직감이 필요하다.
- 정확하고 적절한 순간에 행동을 감행할 수 있는 결단력.
우리는 종종 정확한 전술적 사고로 정확한 기술을 실행할 수 있는 특별한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당신도 노력 여하에 따라 특별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Ⅱ. 기술의 분류
전술적 목적에 따라 펜싱의 모든 기술들은 크게 4가지 그룹으로 나뉘어 진다. 즉,
- 프레빠라시옹(준비동작) : 준비 동작들은 공격이나 수비,
또는 역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어떤 상황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 오팡시브(공격) : 공격의 목적은 상대를 찌르고자 함이다.
- 데팡시브(수비) : 수비의 목적은 상대의 '오팡시브(공격)'를 피하고자 함이다.
- 꽁뜨르-오팡시브(역공격) : 역공격은 상대의 공격을 미리 예측하여 자신이 찔림 없이 상대를 찌르고자 함이다.
펜싱의 모든 경기는 프레빠라시옹을 한 후에, 또는 프레빠라시옹 없이, 다음의 세가지 상황으로만 구분된다. 즉,
- ① 공격(오팡시브) 상황, ② 수비(데팡시브) 상황, ③ 역공격(꽁뜨르 오팡시브) 상황
관습적인 종목(플러레, 사브르)의 경우 일반적으로 다음의 두 가지 방법으로만 경기가 시작되어진다. 즉,
- ① 쁘레빠라시옹을 한 후, ② 상대의 쁘레빠라시옹에 대한 공격과 함께
가. 프레빠라시옹 : 선수가 의도하는 동작(특히 공격)에서 앞서 행하는 모든 발과 팔의 움직임
1) 몸에 의한 프레빠라시옹
- 이동(데쁠라스망) : 앞(마르쉬, 봉 아방, 빠스 아방), 뒤(르트레트, 봉 아리에르, 빠스 아리에르)...
- 지면에서의 발의 움직임(아뻴, 글리스망..)
- 상체를 통한 움직임
2) 칼에 의한 프레빠라시옹
- 상대칼에 대한 동작 : 앙가즈망, 상즈망 당가즈망, 아따끄 오 페르, 프리즈 드 페르
- 상대칼과의 접촉 없이 이루어지는 칼 동작 : 페인트, 압상스 드 페르, 포스 아따끄(가공격)
3) 1)과 2)의 혼합
공격을 실행하기 위하여 접근하는 방법을 소위 프레빠라시옹 다따끄(공격준비동작)라고 한다.
프레빠라시옹 다따끄는 경우에 따라 상대로 하여금 수비반응(빠라드 내지는 후퇴)이나
공격반응(프레빠라시옹에 대한 공격), 그리고 역공격의 반응(꽁뜨르 아따끄)을 유도해 낼 수 있다.
나. 공격(오팡시브) : 상대를 찌르기 위한 모든 동작이다.
1) 아따끄 : 팔을 뻗고 유효면을 위협하면서 전진적인 한 동작을 통해 이루어진 최초의 공격행위이다. 아따끄는
- 단순 : ① 직접 - 꾸 드르와, ② 간접 - 데가즈망, 꾸뻬
- 복합, 하나 또는 두개 이상의 페인트가 선행되어진 공격행위(예: 윤-두, 윤-두-트르와, 두블망)
- 칼에 대한 동작(아따끄 오 페르, 프리즈 드 페르)과 함께 그리고 다음과 같은 3가지 상황에서, 즉 :
- 프레빠라시옹후에 상대의 프레빠라시옹에 대하여 프레빠라시옹 없이 행하여 질 수 있다.
2) 리뽀스트 : 상대칼을 막고(빠라드) 난 후에 던져지는 반격행위이다. 리뽀스트는
- 즉각적으로(이메디아뜨) 또는 약간 멈칫거리는 시간이 있은 뒤에(아 땅 뻬르뒤)
제자리서 또는 움직이면서(팡트나 플레쉬, 마르쉬 등) 단순하게(직접내지는 간접적으로)
복합적으로(한번 또는 두 번 이상의 페인트가 선행된) 칼을 잡으면서(프리즈 드 페르) 행하여 질 수 있다.
3) 꽁뜨르 리뽀스트 : 상대의 리뽀스트를 막은 후에 행해지는 반격행위이다.
4) 바리에떼 닥숑 오팡시브(공격의 변형된 동작들) : 아따끄나 리뽀스트, 꽁뜨르 아따끄 후에 던져지는 공격동작들이다.
- 르미즈
- 르프리즈
- 르드블망
- 꽁뜨르 땅 등이 있다.
* 르프리즈와 르프리즈 다따끄는 엄밀하게 구별된다.
경기규칙서에서는 르프리즈 다따끄를 위의 범주 안에 포함시키고 르프리즈는 제외된다.
이 동작들은 완전하게 던져진 공격행위 후에, 또는 의도적으로 가장된 공격 후에 실행되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두 번째 의도(스꽁드 엥땅시옹)라고 한다.
다. 수비(데팡시브) :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행해지는 모든 동작들이다.
1) 빠라드 : 자신의 칼로 상대의 칼을 걷어 내기 위한 동작이다.
- 단순 : 측면, 회전, 대각선, 반회전
- 복합 : 두개 이상의 빠라드의 혼합
빠라드는 또한
- 뒤딱(상대칼을 '딱'소리나게 막는다는 뜻에서 '뒤딱'이라 함 : 일반적인 빠라드를 지칭)
- 오뽀지숑
- 엉 세당으로 행해질 수 있다.
* 에뻬의 경우 빠라드를 상대 공격의 깊이에 따라 긴 빠라드, 짧은 빠라드로 나누기도 한다.
2) 에스뀌브
- 상대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몸을 틀거나 숙이는 이동행위를 말한다.
3) 르트레트
- 상대 공격을 피하기 위한 뒤로의 이동동작을 말한다.
라. 역공격(꽁뜨르 오팡시브) : 상대공격중에 던져지는 모든 동작행위를 일컫는다.
1) 아레
- 칼의 접촉과 함께(오뽀지숑, 엥떼르셒숑)
- 칼의 접촉없이
2) 데로브망
- 칼의 접촉 없이 또는 접촉과 함께 행하여 질 수 있다.
3) 르미즈
- 상대의 리뽀스트나 꽁뜨르 리뽀스트에 대하여 행해지는 역공격 행위이다.
* 경기 규칙서에서는 역공격(꽁뜨르 아따끄)을 아레, 아레 빠르 오뽀지숑, 아레 아벡 땅 데스크림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출처 - 마에스트로 심의 펜싱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