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삼사년전 발행된 책의 제목이 "그린투어리즘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라 (어쩌구)... " 그랬었는데
정부정책의 결과 이제 블루오션이 아니라 레드오션이 되었지 싶습니다.
블루오션(푸른대양?)이란 말은 아직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드넓은 시장이란 뜻이고
그 반대 개념이 레드오션(북적이는 뻘건바다!)입니다. 이미 수많은 경쟁자가 각축을 벌이는 시장인 거죠.
이웃 일본은 20세기 후반에 이미 농외소득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구조였었고
무식한 촌서기는 일본처럼 농외소득을 증대시켜서 수입개방의 파도를 완충해야 한다는 말에
당최 뭔소린지 이해를 못하고 머리를 쥐어짜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젊고 책읽고 인터넷하는 제가 그랬으니 당시 이 골짝에 뭔 개념이 있었겠습니까.
구병리 아름마을을 만들 때도 도대체 뭐하잔 사업인지 아리송 했습니다.
그다지 농촌스럽지 않아보이는 커다란 목조펜션을 보면서 말이죠.(지금은 익숙..)
근데 요샌 전국이 이런저런 정책사업으로 만든 체험마을입니다.
다른 산업과 달리 동시에 많은 수요자를 감당할 수 없는 산업이란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서투른 우리 군으로서는 뭔가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게다가 요새 상부에서 지원사업이랍시고 공모하는 건 잘 되는 데를 밀어주겠단 사업들입니다.
이미 어느정도 활성화가 되었다고 믿고 시행하는 사업들인데,
좋게 말하면 보너스 인센티브고, 삐딱하게 말하자면 안전빵이죠.
참여정부의 균형발전 사업이 5년만 더 빨리 시행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보은군으로선 이미 너무 많은 인구가 유출되고 늙어버린 이후에야 이런 정책이 시행되었지 싶습니다.
뱀다리 :
많은 것이 바뀐 지금, 저는 참여정부의 혼이 깃들었다고 믿는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정권의 말미에서 이 사업을 받아든 저는 마치 아비가 죽고 나서 태어난 유복자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엊그제는 추가 사업계획 세우다가 정권바뀌고 미아가 된 동생사업도 만났습니다 ㅋㅋㅋ~)
........... 근데 아무도 안 가본 길은 걸음걸음 너무 더딥니다.
시간은 재깍재깍 흘러 반년이 넘었는데, 사실이 저는 유능한 편이 아닙니다... 에혀 (- -)
첫댓글 제길.... 이걸 어케 해보겠다고 업무를 받았는데 의원나리 따지지, 기자양반 쫓아오지, 도청 갈구지, 뭘 어째볼 시간은 없지 환장하겠슈~
거참 난감하죸ㅋㅋㅋㅋㅋㅋ
거긴 자원이 무진하게 많어여. 물꼬를 터야 혀 물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