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하르트를 젊은 나이에 죽음으로 몰고 간 병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
변이성극증요원병 (變異性劇症燎原病)
라인하르트의 젊은 생명을 빼앗아가려는 병명이 일반적으로 '황제병'이라 불리는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변이성극증요원병'이라는 뜻도 알수 없고 발음하기도 힘든
긴 이름이었기 때문에 기억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중략>
고열, 장기(臟器)의 염증과 출혈로 인한 통증 및 체력의 소모, 조혈기능의 저하에 따른 빈혈,
의식의 혼탁 등등이 그 증상이었다. 그런데 라인하르트는 고열이 일어났을 때에도 생각보다는
의식이 또렷했고 정신착란에 빠지는 경우는 없었다.
루빈스키의 불잔치때, 임시 황궁으로부터의 퇴거를 거부한 사실 이외엔 이렇다 할 만한
정신불안정을 나타내진 않았던 것이다. 또 겉으로 보이게 조금 야위고 하얀 얼굴이 약간
푸른색을 띠었다는 것뿐, 조금도 이상한 점이 없었다.
재생불량성 빈혈 (Aplastic anemia)
골수의 조혈 기능 (특히 적혈구를 만드는 기능)이 몹시 낮아지고,
동시에 기존 적혈구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심한 빈혈을 가리킨다.
골수의 적혈구 조혈기능이 완전히 없어진 것을 재생불량성 빈혈이라고 하나 실제로 골수재생기능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고, 기능이 낮아진 상태에 있으면서 그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적혈구는 철을 원료로 하여 뼈 속에서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위액 비타민 B12, 엽산 등이 관여한다.
그러므로 이것들 중에 어느 한 가지가 모자라면 혈색소와 적혈구 숫자가 적어져서 빈혈을 일으킬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적혈구는 생겨난 지 120일밖에 살지 못한다.그러므로 정상인의 경우 몸 안에서는
적혈구가 만들어지고, 파괴되는 과정이 끝없이 반복된다.)
+원인+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고 화학물질, 약물, 방사선, 감염, 임신, 면역 질환 등 다양한 요인들이 세포에 직접
유해 작용을 하거나 간접적으로 면역 작용을 일으켜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무런 원인인자 없이
특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증상+
처음에는 힘이 없고 밥맛이 없어지며 머리가 아프다. 병이 심해지면 어지럽고 숨이 차며 가슴이 답답하고
손발이 저리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눈이 희미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얼굴은 창백하고 미열이 있으며 심장에서는 잡음이 들리며 때대로 작은 출혈과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병이 더 악화되면 열이 심하게 나고 출혈과 붉은 반점이 더 심해진다. 그러나 간이나 비장이 붓지 않고
임파선도 붓지 않는다. 자반병을 비롯한 여러 혈액질병, 위출혈이나 장출혈, 자궁출혈 등 내장 장기의 출혈로
인해 빈혈이 생기는 수도 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25세 전후이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잘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출저+
http://www.medcity.com/binhyul2.html
+Comment+
변이성 극증 요원병(變異性 劇症 燎原病)을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아래와 같이 해석 됩니다.
'변이적 성향의 심한 증상을 보이며,(불길처럼)무서운 기세로 퍼져나가는 병'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병(病)이라 생각되며, 소설상으로 묘사되는 라인하르트의 증상과 비교해 보았을 때,
조혈기능의 저하로 인한 빈혈 증세, 장내 출혈,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며, 원인이 불명 등에서
오늘날 빈혈의 종류 중 하나인 '재생 불량성 빈혈' 과 가장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작가는 여기에 착안해서 이 병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요
좀더 공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면, 재생 불량성 빈혈의 원인으로 '방사선'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 이 것은 라인하르트가 '베스터랜트에 열핵공격'을 지시한 것에 대한 인과율이 작용한 것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