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 (XB)

[Lord]

[프리뷰] 킹덤 언더 파이어 크루세이더 (XB)

지난 5월 4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북미 출시 계약 발표를 한 후 개발사 판타그램은 게임의 막바지 작업을 하느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국내 게임이, 특히 콘솔 게임이 해외 유명 회사를 통해 출시되는 일은 국내에서는 최초라고 할 수 있고, 그만큼 해외의 시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이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이제 출시를 얼마 남기지 않은 액션/전략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 : 더 크루세이더스(이하 KUFTC).  반짝거리는 정품을 손에 들기 전에 어떤 게임인지 머리에 알아보도록 하자.

영웅전쟁 50년 후

오리지널 킹덤 언더 파이어의 스토리 이후 50년. 전쟁의 초점이었던 에인션하트의 파괴와 함께 세상에 평화는 찾아 들었지만 전쟁이 남기고 간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못했다. 각 나라들은 재 건설과 정비에 여념이 없었고, 이 속에서 다시 한번 서로를 깍아 먹는 전쟁이란 생각할 수 없었다.

마족과의 경계에 위치해 항상 전쟁을 염두에 두고 사는 히로니덴, 종교라는 이름 아래 세워진 에클레시아, 하프 뱀파이어와 다크엘프들의 집단 벨론드, 오크와 오우거의 나라인 헥스터. 이 네 나라는 재 정비라는 이유 덕분에 평화 아닌 평화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렇다 할 이유 없이 일어난 마족의 인간 마을 습격. 이 작은 습격에 의해 네 나라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다시 휘말리게 되고 결국 그들의 적은 서로가 아니라 가공할 만한 힘을 가진 더 큰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4명의 영웅, 4개의 시점, 하나의 스토리 

KUFTC에서 유저는 총 4명의 영웅, 다시 말하면 4개의 시나리오를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다. 각 영웅은 각 나라에 속해 있으며, 게럴드 – 히로니덴, 루크레시아 – 벨론드, 켄달 – 에클레시아, 레그나이어 – 헥스터로 나누어져 있다. 각 시나리오에는 10개 안팎의 미션들이 포함되어 있고, 경우에 따라 경험치를 더 쌓을 수 있는 엑스트라 미션들과 유저를 위한 다른 시크리트 들도 준비되어 있다.

KUFTC의 스토리는 4명의 시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되는데, 모두 같은 스토리를 다른 시점에서 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설명 하자면 총 스토리의 길이를 1 부터 10이라고 가정할 때, 1~5는 게럴드(휴먼)와 루크레시아(마족)가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본 스토리, 6~10은 켄달(휴먼)과 레그나이어(마족)가 다른 입장에서 바라본 스토리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휴먼은 선, 마족은 악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타당한 이유가 있고, 이에 유저가 동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호쾌한 액션

네 영웅이 각각 독특하고 확실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 인 만큼 액션과 기술도 확연히 구분되어 있다. 히로니덴의 주인공인 게럴드는 영화 글레디에이터에서 러셀 크로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로서 양손검을 휘두르며 정통 중세 검술을 펼친다. 횡 휘두르기, 찌르기, 발차기 등 다양한 공격을 연결 시킬 수 있으며, 360도 회전 검술과 같은 필살기를 가지고 있다.

가늘고 가벼운 검을 양손에 들고 이도류를 펼치는 다크 엘프 루크레시아는 데미지는 적지만 속도와 기술로 상대한다. 적 사이를 빠르게 돌파하면서 베거나 공중으로 날아올라 펼치는 난무 등이 볼만하다.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은 휴먼의 켄달은 공격하는 벽 같은 느낌이 드는 중후한 공격을 펼치며, 마족의 레그나이어는 2미터가 넘는 칼을 무서운 기세로 휘두르며 불을 뿜는 공격형이다.  각 캐릭터가 전혀 다른 전투 형태를 보이고, 각자의 타이밍과 콤보 조합이 다르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든든한 부관

각 영웅은 동시에 2명의 부관을 자신의 부대에 배치 시킬 수 있다. 전투 중에 직접 컨트롤 할 수는 없지만 자체적인 AI를 통해 전투를 벌이며, 충분한 SP포인트(마나와 비슷한 개념)가 있으면 부관의 스페셜을 시전하게 할 수 도 있다. 부관들의 스페셜은 영웅에 따라 마법(불, 번개, 얼음, 치료 등)이나 공격(화살, 망치, 대포, 철퇴 등) 등이 있으며 스토리에 따라 미리 딸려나오는 부관 이외에 주점에서 용병과 흥정을 하여 자신의 부관으로 만들 수도 있다.

지옥까지 따라올 부대

1 대 다(多)의 액션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KUFTC의 바탕은 부대와 부대의 싸움이다. 부대와 부대가 충돌 했을 때 병사들은 각자의 능력치에 따라 AI로 움직이면서 전투를 벌이게 되고, 부대의 승리가 곧 유저의 승리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서 영웅은 전투를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끝내거나, 버거운 싸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KUFTC에서 영웅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부대이다.

부대의 성장은 각각의 미션을 끝내면서 얻은 경험치와 돈을 통해서 이루어 진다. 기존 스킬을 올리고, 새로운 스킬과 마법을 배우며, 칼과 방패 등 새로운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부대의 스킬치가 일정 수준을 만족 했을 경우에는 다른 직업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게임의 초반에는 영웅이 속해있는 하나의 부대만 조종하게 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조종 할 수 있는 부대가 점점 늘어나서 최대 6개(공군포함)까지 거느릴 수 있게 된다.

하늘을 장악해 지상의 있는 보병들에게 두려움의 존재가 되는 공군은 일반 부대와는 그 성격이 약간 다르다. 일반 부대와 같이 유저가 직접 컨트롤할 수 는 없지만, 유저가 원하는 위치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보병, 창병 등 하늘을 공격할 수 없는 적에게는 공중부대의 출현은 공포 그 자체이지만 화살 부대와 같은 원거리 공격 부대에는 극도로 약한 단점도 가지고 있다.

전술과 전략

KUFTC는 전략 게임과 같은 시스템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술과 전략에 따라 게임의 진행이 전혀 달라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무조건 정면 충돌로 미션을 해결할 수도 있지만 상당히 어렵고 힘든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고, 전략을 잘 세운다면 무척 수월하게 진행 할 수도 있다.

KUFTC는 게임 내에서 여러가지 전략의 성립이 가능하도록 갖가지 전략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부대끼리 충돌했을 때 전방, 측방, 후방으로 충돌하느냐에 따라 부대의 능력치가 영향을 받으며, 해를 등지고 서있느냐 마주보고 서있느냐 하는 것도 공격과 방어에 영향을 미친다. 부대의 진형을 빽빽하게 만들었느냐 널찍하게 만들었느냐도 공격력, 이동속도에 변화를 준다. 부대가 하나 일 때도 이러한 요소들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데, 거느리는 부대가 하나 이상이 되면 정말 다양한 전술적 계획이 가능해 진다. 부대간의 상성 관계, 지원 사격, 속도 등을 계산해서 가장 효율적인 공격을 펼쳐야 하는 것이다.

 

엑스박스 라이브

KUFTC의 초기 개발 당시에는 엑스박스 라이브 기능은 랭킹과 미션 다운로드 정도를 포함 할 계획이었으나, 멀티플레이를 바라는 많은 유저들의 반응에 보답하고자 출시 지연을 감수하고 완전한 엑스박스 라이브 기능을 포함시켰다. 아직은 개발팀이 자세한 사항을 밝히고 싶어하진 않지만 유저 자신의 군대가 따로 주어지고, 취향에 따라 군대를 결성하고 전략을 펼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하니 기대를 걸어 볼 만 하다.

콘솔 게임? 우리나라? 

물론 KUFTC가 우리나라에서 만든 최초의 콘솔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를 상대로, 특히 북미 시장에 대형 유통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반대로 KUFTC가 가지고 있는 무게는 상상 이상의 것 일 수도 있다.  

온라인 게임이 범람하고 패키지 시장은 사향 길에 접어드는 우리 나라 게임 시장에서 패키지 게임의 성공은 국내 패키지 게임 개발 바람을 불어넣을 수도 있지만, 실패 한다면 국내 패키지 개발에 또 한번 얼음물을 들이 붓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아온 KUFTC는 충분한 가능성이 보이기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길 기대해 본다.

출처: <stoo.com>

[Claymore]

사향이 아니라 사장임....국내 패키지 시장은 완전사장 되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