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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아이스링크는 상당히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는 건물이다. 지난번 성남실내인라인스케이트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목동아이스링크는 단순한 스케이트장이 아니라, 5,000석의 관람석과 국제규격의 아이스하키 및 숏트랙 링크를 갖춘 건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숏트랙과 아이스하키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곳이 바로 이 목동아이스링크다.
주차요금은 왼쪽과 같으니 참고하시라.
입구로 가려면 아이스링크 건물을 따라 오른쪽으로 조금 돌아야 한다. 그리고 가는 중간에 아까 봤던 야구장을 볼 수 있다. 목동야구장 1층에는 사진에서처럼 실총을 쏠 수 있는 사격장이 있다는점도 참고하시라.
사격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아이스링크 출입문이지만, 이곳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입구위의 프래카드에서 볼 수 있듯이, 여기는 별도의 행사를 위해서 따로 사용하는 출입구자 매표소이기 때문이다.
건물을 따라서 조금만 더 가다보면 나오는 저곳이 바로 목동아이스링크의 출입구다. 출입구 앞면에는 찬 바람을 막기위한 방한 대책으로 투명한 비닐커텐을 쳐놨다.
간판 및 입구
목동아이스링크의 출입구를 정면에서 본 모습이다. 아까 옆면 출입구와는 달리, 규모에 어울리게 큼지막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매표소에 표시되어있는 입장료, 스케이트 대여료, 개장시간등을 잘 확인하시라. 목동아이스링크는 1년 365일 쉬는 날이 없지만, 의외로 폐장시간은 18시로 꽤 빠른 편이다. 18시 이후에는 각 종목의 선수들이나 클럽팀의 훈련스케줄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내부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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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서 입구로 들어가면 정면에 사진액자들과 내부 구조도가 붙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양쪽 옆에 있는 문이 바로 아이스링크로 들어가는 출입문이다.
저기에 걸려있는 사진들이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니, 그중에서 아주 낯익은 얼굴들을 몇 명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왼쪽의 사진은 우리나라 숏트랙의 전설중에 한명인 김기훈선수다.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저 사진들은 모두 이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활동하는 각 종목별 코치들이라고 한다.
아이스링크에 들어가기전에 이용사항을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 기본적인 사항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혹 무심코 저지를 수도 있으니 미리 생각해 보자는 의미다. 이곳을 누르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복도의 오른쪽을 보면 식당과 공중전화가 있다. 상당히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회날이 아니라면 자리가 없어서 못먹을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식당은 아래 부대시설 부분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복도의 왼편에는 스케이트 대여실과 연마실이 있고, 그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휴게실과 매점등이 자리잡고 있다. 아이스스케이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대여실부터 먼저 들러야 할 것이다.
스케이트를 대여하는데 드는 비용은 두시간 한도에 3,000원씩이다. 계속 스케이팅만 하는게 아니라, 밥먹고 쉬는 시간등도 감안한다면 대여시간이 좀 짧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곳에서 대여할 수 있는 스케이트는 두가지 종류로 사진의 왼쪽이 피겨용이고 오른쪽이 하키용 스케이트다. 예전에는 이곳에서도 스피드스케이트를 대여했었지만, 좁은 링크에서 속도를 많이 낼 경우에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은 이렇게 두가지 종류만 대여한다고 한다. 참고로 강습반의 경우에는 스피드스케이트를 대여해준다.
바로 맞은편에는 연마실이 있다. 인라인에서 바퀴를 제때 바꿔야 하듯이, 아이스스케이트에서는 제때 날을 갈아줘야만 제대로 탈 수 있는 것이다. 날을 가는 것 외에도 스케이트의 수리와 보관등도 함께 하고 있다.
스케이트의 날을 가는 모습이다. 바이스로 스케이트를 물려 놓고는 숫돌을 이용해서 날을 세운다. 타는 정도에 따라서 매일 가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두세 번에 한번쯤은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종이가 잘라질 만큼 날카롭게 갈기 때문에, 아이스스케이트를 즐길 때는 항상 부상에 유의해야 하는 것을 잊지마시라.
자, 이것이 바로 목동아이스링크의 내부 전경이다. 깔끔하고 탁 트인 멋진 모습에다, 천장이 있는 돔경기장이지만 조명이 잘 되어 있어서 내부가 굉장히 밝은 느낌을 준다.
목동아이스링크는 이 지상링크와 지하링크로 구성된다. 지하링크도 지상링크와 동일한 규격이며, 주변에 스탠드가 없다는 점만 다를뿐이다. 보통 지상링크는 지금처럼 일반에 공개하고, 지하링크는 아이스하키팀이 연습을 하거나 행사로 대관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 보니 금방이라도 숏트랙 경기가 열릴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링크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우선 타원형으로 세워진 원뿔의 바깥쪽은 일반인들이 링크를 도는 구간이다. 원뿔의 안쪽 구간에서는 주로 숏트랙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으며, 한가운데는 피겨스케이트를 연습하는 곳이다.
링크는 안과 밖은 이렇게 벽과 투명유리로 구분되어 있는데, 그것이 이 아이스링크가 하키경기를 감안해서 지어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곳이 간이 휴게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릴 때는 선수대기실로 사용하기도 한다.
휴식공간과 라커
목동아이스링크는 한시간마다 정빙시간을 갖는다. 모든 이용자들을 내보낸뒤에, 위 사진과 같은 정빙기(잠보니:Zamboni)를 사용하여 빙면을 다듬는 것이다.
이때가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아무래도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많았고, 주말이 되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렇게 삼삼오오 아이스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니, 시간 때문에 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할 뿐이었다. 이런 기회를 이렇게 사진만 찍고 말아야 하다니...
대한민국 숏트랙의 산실답게 여러 초등학교 숏트랙 선수들의 멋진 주행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확실히 인라인스케이트와는 다르면서도 아찔할정도로 강력한 코너웍이 인상적이다.
지하링크로 가려면 다시 통로로 나와서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현재 2월말까지는 행사가 잡혀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스케이팅을 즐길 수는 없다. 지하링크에서의 행사에 대한 소개는 아래에서 간략히 하도록 하겠다.
부대시설
위에서 봤던 입구쪽 식당의 내부 모습이다. 상당히 규모가 큰 편의 식당이며, 자리는 온돌과 탁자로 구분되어 있다.
식당 메뉴판
이번에는 복도의 왼쪽으로 가보자. 아까 스케이트대여실에서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러 부대시설들이 나온다. 우선 스피드 및 숏트랙 스케이트용 용품을 파는 샵을 볼 수 있고, TV 와 라커 시설이 갖춰진 휴게실도 있다.
이곳은 아까와 달리 하키용품만 전문적으로 파는 샵이다. 당연히 내부에는 하키용품으로 꽉 차 있으니, 혹시 하키장비가 궁금하다면 한번 들러 보시라.
마지막으로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면 매점이 나타난다. 매점 자체의 규모도 꽤 큰편이고, 이렇게 바깥에도 의자와 탁자가 있어서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매점 내부의 메뉴들
확실히 논 바닥 스케이트장이건 이런 실내링크건 얼음판에는 오뎅과 떡볶이가 없으면 서운할 것이다. 여기서도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역시 이 오뎅과 떡볶이라는 것을 알수있었으며, 매점 조리실에서 직접 끓이는 라면도 맛볼 수 있다.
자, 아까 지하링크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면 이런 입구가 나타난다. 원래부터 지하링크의 입구가 이런 모습인것은 아니고, 지금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뽀로로의 얼음나라 환상체험 학습전' 행사용으로 만든 입구다.
행사장 내부로 들어서면 얼음동굴을 형상화한 번쩍이는 장식과 상당한 미모의 도우미 언니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원래는 어기까지만 보고 그냥 돌아가려고 했지만, 기왕 걸음을 내친김에 안에까지 들어가보도록 하자.
이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얼음과 겨울에 관련된 놀이와 체험장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스링크의 반을 나눠서 한쪽에는 여러 가지 놀이 공간을 마련하고 있고, 나머지는 썰매와 팽이치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놨다.
열심히 팽이를 돌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너무나 귀엽기만 하다. 난생처음 돌려보는 얼음 팽이일텐데도 의외로 쉽게 돌리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였다. 요즘에는 흔히 보기 어려운 모습을 보니 갑자기 옛생각도 나고 말이다.
행사장 입장비가 좀 되기는 하지만,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가볼 만한 행사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