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꼼짝 못하게 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도 못 보게 하고
편안히 앉아 음악도 못 듣게 하고..
힘이 얼마나 쌘지 나를 옭아맵니다.
아마도 세상에서 힘이 제일로 쌜겁니다.
바로 '밥벌이'란 녀석입니다.
연휴를 맞아 직장 일도 잊고 가정사도 잊고
여유를 부리며 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오랜만에...
'인어공주'를 보다.

영화가 열리자마자 고두심의 처절한 연기가 펼쳐졌습니다
"그려~~죽고자픈건 나여~~~"
착한 남편이 빚보증을 섰는데
상대가 죽은 모양이다
상주를 붙들고 울부짖는다.
때밀이로 돈을 버는 그녀의 이름은 조연순.
버릇처럼 침을 뱉으며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악발이.
그녀의 딸 김나영.
돈이 없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우체국 직원이 된다.

평생 우체부 생활을 한 나약하고 무능한 가장 김진국.
부인에게 구박덩이며 눈치를 보고 사는 남편
어느 날 쉬고싶다며 집을 떠난다.
아버지를 찾아나선 딸이
엄마 아빠의 순수했던 사랑의 이야기를 만난다.
해녀였던 스무살적 엄마

부드럽고 따뜻했던 청년의 아빠.
엄마 역은 전도연으로 이 영화에서
1인2역을 맡는다.

아빠 역에는 박해일로 맑은 이미지와 눈빛 연기가 돋보인다.
까막눈의 엄마에게 글을 가르쳐주는 아빠.
순수한 사랑을 키워가는 엄마......

60년대 노래들을 들을 수 있고.
자장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담은
과거로의 여행.

현실이 팍팍하고 갑갑한 나영은
가족이란 존재를 부정하고 싶어한다.
힘이 없는 아빠
멋이란 찾아볼래야 하나도 없는 엄마다.
하지만 부모님의 아름다운 한 때를 보며 마음을 열어간다.
부모라고 빛나던 시절이 없었을까만은
우리들은 그걸 잊고 산다.
우리도 한 때는 좋은 날이 있었어...
영화의 장면들이 머리 속을 맴도는데
글로 풀어낼 수가 없어 아쉽다.
가족과 함께 보면 더욱더 좋은 영화 인어공주!!
[덤]
영화의 명대사.
'착하면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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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wife 한테 저도 비슷한 말 자주 들었어요.."착하고 순하면 가족들 고생시킨다."..쿠쿠~
부모라는 공명이 무너지고 있는 요즘, 가족과 함께 보고파지네요^^..나루님, 그 놈의 끼(바람) 때문 아니고요?..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