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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숙제에 대한 이범 동호회장님의 글이 있어 같이 공유합니다.
승낙을 받지 않았지만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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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걷기운동을 4년 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1회 이상 제대로 하게 된 것은 연신내 수련원을 내고 나서였습니다.
그 이전에는 하루에 한 번이나 또는 안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이제 1년 6개월 정도 제대로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쓴 내용은 1년 6개월의 경험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런데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헤매고 헤매다가 이제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지 알 것 같아서 경험을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저번에 방석운동은 평생숙제가 되기에는 미진하기 때문에 빵빵하게 채워져 있는 메밀 베개를 허리에 대고 눕는 베개운동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방석을 대고 하는 운동은 처음에 운동할 때 허리가 너무 굽어 있는 사람에게나 적당한 것이지, 어느 정도 허리가 펴져 있는 사람한테는 시간 낭비밖에 되지 않습니다.
허리가 굽어 병이 있는 사람은 1번 방석운동부터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허리가 어느 정도 펴져 있는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방석이 아니라 베개를 가지고 운동을 하도록 권해야 합니다.
병이 없는 것이 건강한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나아가 항상 몸이 가볍고 머리가 맑고 눈이 훤하게 보이는 것이 건강한 것이라고 한다면, 병이 없어지는 정도의 운동이 아니라 그 이상 진전된 운동을 함으로써 진정한 건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개를 가지고 허리를 펴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를 갖는 것이겠지요.
걷기운동 역시 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고개를 15도 정도 드는 것으로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정도의 운동만으로 충분히 건강해질 수는 없습니다.
제가 그 동안 해 온 것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양손을 뒤로 해서 손바닥이 하늘을 보도록 깍지를 끼고 안쪽으로 말고 쭉 내리고 나서 고개를 들고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이때 실수는 배를 내밀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배를 내밀고 하면 허리는 제대로 서지 않고, 따라서 허리가 1자가 됩니다.
이런 상태로 운동을 하면 실제로 배가 더 나옵니다.
이 자세를 고치고 제대로 몸을 1자로 펴고 하게 되니까 허리(후상장골 부근)가 뻐근한 것을 넘어 아팠습니다.
아픈 것이 점차 사라져 완전히 사라졌을 때 이 정도면 허리가 섰겠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계속 운동을 하니 또 허리가 아파졌습니다.
이번에는 후상장골(그 동안 엉치로 표현해 왔으나, 엉치는 엉덩이의 제주도, 함경도 방언이므로 정확한 표현이 아니기 때문에 는 이제 엉치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부근만 아픈 것이 아니라 허리 근육 두 줄기가 아래로부터 위까지 아파 왔습니다.
후상장골 바로 위부터 시작해서 견갑골 밑에까지 허리 근육이 아팠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허리가 굽으면서 퇴화했던 허리 근육이 살아날 때 이런 통증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허리 양 옆으로 두툼하게 두 줄기 허리 근육이 제대로 살아나 있습니다.
이 통증이 사라지고 나서 이제는 허리가 좀 제대로 섰나 보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또다시 이와 똑같은 통증이 왔습니다.
이것이 사라지고 나서는 다시 허리 근육의 통증은 다시 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한 후로 몸은 뒤가 펴진다고 해서 위도 펴지는 것이 아니고, 아래가 펴진다고 해서 위도 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과 뒤, 아래와 위를 동시에 펴려고 해야 제대로 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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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숙제에서 아주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신 것입니다.
아마도 후상장골이란 우리가 엉치뼈라고 말하는 즉 두번 째 그림에서 장골의 제일 뒷부분 튀어 나온 부위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튀어 나온 부분입니다.
방석 숙제 1번에 대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골반이 후만 되어 있지만 드물게 전만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1번 방석 숙제는 별의미가 없고 엉치 누르기 또한 오히려 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 골반 전만인 경우가 있으니 보십시오.
이런 경우 혹 엉치뼈 누르기를 한다고 발로 디디고 올라가면 어떻게 될지?
몸에 대한 다양성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따라서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낳게 되는지 알 수 있는 경우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동호회에서 기수가 늘어날 수록 여러 가지 자가 교정법을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타인의 몸에 손을 댄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한사람이 오랜 동안 경험으로 얻은 것도 좋겠지만 그 분은 그 분의 몸 상태에서만 느낀 것이지 직접 자신의 몸으로 온갖 여러 가지를 경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오십견에 걸린 사람은 거기에 맞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색할 것이고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은 그런 정보가 더 유용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에 이재승 사범님이 제안하신 각각의 질병에 대한 경험담을 따로 모아 놓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여러 경우의 사람들이 자신의 몸으로 몸살림을 직접 경험하면서 모인 이런 자료들이 더 정확하다는 생각입니다.
살아 쉼 쉬는 산 증거이니까요?
프레시안에 있는 글입니다.
스님은 매일 내 등을 통나무로 문질러 주셨다.
내 척추는 요추든 흉추든 모두 비비 꼬여 있었다.
그래서 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성한 데 없이 아프고 꼬여 있었던 것이다.
통나무로 등을 문지를 때에는 드르륵거리는 소리가 소름이 끼쳤고 또 무지무지하게 아프기도 했다.
그래도 참고 6개월을 버텼더니 허리와 등이 완전하게 펴졌다.
이것이 무애스승님께서 쓰신 통나무 도구를 사용하는 변형 안 된 원조(?) 오리지날 방법인데 왜 몸살림 운동에선 이 방법을 안 쓰는지요?
수련원에서는 활용하는지 모릅니다만?
너무 아프기 때문에 안 쓰는지 모르겠지만 고통이 빨리 사라진다면 이런 정도의 아픔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통나무를 이용해서 아픈 환자를 고칠 수 있는 아주 빠른 길을 놔두고 방석(?)만 가지고 너무 멀리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저런 방법을 통해 나름대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시면 됩니다.
제가 틀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통나무 방법을 아주 잘 활용해서 흉추 7번 주위의 굳어 있는 근육을 아주 효과적으로 풉니다.
몸이 먼저 압니다.
어떤 동작들이나 방법들이 자신에게 맞는지요?
자신의 몸과 끊임 없는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요.
몸이 아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