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5일 부터 12월 1일까지 6박 7일의 시민단체임직원해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총 참가비 1,200,000원(자부담 300,000원중 협회지원 150,000원)
푸른광주21에서 진행한 이번 연수는 2년에 1회씩 시민단체 임직원및 회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20명의 연수단이 꾸려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연수 준비와 역할 분담을 위한 사전모임이 3차례 있었고 그 모임에서 우리가 방문하게 될 현지의 교통, 역사, 환경, 음식,문화 등의 사전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아직도 낯을 많이 가리고 낯선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사실 많은 걱정이 되었었다. 아는 사람 한명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는데 다행이 몇몇 선생님들은 안면이 있는 분들이라서 안심이 되고 의지가 되었다.
아무래도 다른나라에 가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먹거리 아닐까?
여러모로 걱정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성화에 출발전 준비한 것들이 거의 먹거리다.
김치, 컵라면, 휴대용밥, 깻잎지, 매실짱아찌, 참기름, 기름발라재운 김, 장조림 등이 연수 준비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11월 25일 아침 7시 시청앞
우리를 태운 리무진버스는 11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동행한 여행사사장님의 비행기탑승시 주의사항 등을 듣고 면세점을 구경한뒤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였는데 여유있게 걷다가 갑자기 일행들이 뛰기 시작하고 모두 덩달아 뛰었다. 상해행 비행기 탑승구가 그 넓은 인천공항의 맨 끝에 위치해있었기에 이동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 나머지 출발 예정시간이 임박했던 것.
헐레벌떡 뛰어서 일행 모두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했고 비행기는 곧 이륙했으며 약 한시간 50분 뒤 우리는 상해의 푸동공항에 도착하였다.
푸동공항에서 6박 7일동안 우리와 함께 할 현지 가이드와 30인승 소형버스기사인 황쉬쁘를 만났다.
푸동공항에서 소형버스를 타고 항주로 이동하는 내내 현지가이드는 차창 밖에 스치는 풍경과 중국의 현재 문화, 정세, 환경 등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재미있게 해설을 해주었다.
관목들이 심어진 도로의 중앙분리대와 도로와 주거지의 구분이 확실한 넓은 완충녹지는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우리나라에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해도심을 뿌옇다 못해 새까맣게 뒤덮은 오염된 공기는 더 많은 나무의 식재를 요구함과 동시에 친환경정책의 확대,강화,급속한 도시확장의 정책적 방지, 1차 2차 생산자와 시민들의 환경의식 변화는 아주 시급하게 요구되어야 할 것같다. 빨래를 집밖에 걸어서 건조시키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나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빨래감들이 건조되기는 하겠지만 오히려 오염물질들이 켜켜히 쌓여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푸동공항
7일간 우리를 이동시킨 버스
현지 가이드-조선족 백금화
도로와 주택지와의 구분이 확실한 완충녹지
상해 하늘을 뒤덮은 오염된 대기층
오염물질과 함께 건조되어가는 빨래들
약 4시간 남짓 달려서 우리는 항주에 도착했고 청화방 옛거리에서 야시장을 구경하고 개점휴업 중인 것 같은 현지식당에서 중국에서의 첫식사를 하였다. 일행들 모두 시장이 반찬인지라 맛있게 잘 먹었고 나도 입에 맞는 음식이 있어서 평소보다 많이 먹은 듯 하다. 따로 준비해간 음식들은 꺼낼 필요가 없었다.
첫째날은 이동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여서 6일 내내 같은 방을 쓴 룸메 박희경주무관(광주시청환경정책과)과 나는 간단히 씻고 금새 잠이 든다. 눈을 떠보니 아침, 이렇게 곤하게 자본 기억이 없는 듯 같다.
11월 26일
아침 7시 기상 호텔식 으로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항주의 공공자전거 정책을 배우고 체험하기 위해 서호주변으로 이동한다. 항주는 우리나라의 공공버스정책처럼 공공자전거정책이 2008년도에 도입되어서 현재는 740여 개의 자전거 대여소가 있고 전세계 자전거의 80%가 이곳에서 판매된다고 한다. 이곳은 한개의 차선을 자전거도로로 이용하고 있고 이마저도 차도와 자전거도로와는 완충녹지를 경계로 분리되어 있다. 자전거를 타기에 정말 좋은 도로환경을 구축했지만 그 이용량이 워낙 많고 차와 오토바이, 자전거, 행인이 마구 섞여서 이동하고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것이 다반사인지라 정말 정신 바짝차려도 사고 안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항주의 공공자전거를 빌려타고 서호주변 도로를 일주해봤다.
일행중 한분은 자전거를 타다가 버스와 부딪칠 뻔한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역시나 내 생각처럼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약 3km남짓의 거리를 자전거를 타며 이동했다가 서호를 산책하고 항주의 국가습지공원인 시시습지로 향했다.
시시습지는 도시농경습지로 호안의 침식을 막기 위해서 송목이라는 말뚝을 밖아놨다. 이 송목은 몇백년을 물속에 박혀있어도 썩지 않으며 물속에 잠긴 부분보다 물밖에 노출된 부분이 썩어서 교체를 하게 된다고 한다. 송목(宋木)이라면 소나무인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나무가 아닌 듯하다. 습지의 호안을 보호하기위해 말뚝을 박고 무동력 배를 띄워 관광객들의 습지관광을 유도한다. 약 15분가량 무동력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습지 구석구석 숨겨진 역사와 문화들을 설명한다. 중국도 농사짓는 농민이 대부분인지라 습지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았나보다. 이렇게 거대한 도심의 습지가 오랜동안 지켜지고 보호되고 있다니... 광주의 옛저수지 경양방죽도 지켰다면 좋았을 것을 너무 아깝다.
서호에 있는 서동파상 앞에서 항주의 환경단체 녹색절강에서 나오신 활동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항주의 자전거정책을 설명하고 공용자전거를 대여해 함께 자전거체험을 하였다.
인터뷰와 기록, 녹취 녹화등을 하는 모습.
항주시민의 자전거이용모습
우리가 버스카드를 이용하는 것 처럼 이곳시민들은 자전거 대여카드를 이용한다.
자전거체험을 준비하며
항주환경단체 녹색절강 활동가 Yak
우리는 비교적 안전한 곳을 골라서 자전거를 탔다.
중국의 국가습지공원 시시습지
습지를 무소음으로 순항하는 배
습지호안사면을 보호하기 위한 말뚝 - 송목(宋木)
용선경기도 열린다고 한다.
(발송57)해외연수 참가 신청.pdf
해외연수(첨부파일).hwp
첫댓글 좋은 경험을 하고 왔군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