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해설Ⅱ
<미사의 각 부분 해설이 계속됩니다.>
"
16 |
우리가 축복하는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
17 |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
(코린도1서 10 장 16-17절)
제3부 성찬의 전례
제 3 부 성찬의 전례는 최후 만찬 석상에서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체성사를 이루는 예절입니다.
예물봉헌 : 예물이 없는 제사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찬의 전례가 시작될 때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이 될 빵과 포도주를 대신하여 헌금을 하게 됩니다.
제물로 사용되는 빵은 누룩이나 다른 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순수한 밀로 만든 것이며, 포도주 또 한 순수한 것이어야 합니다.
밀떡봉헌 : 빵과 술은 인간의 수고로 이루어진 것으로, 우리 인간이 먹고 사는 음식이면서 우리의 생명을 뜻 합니다. 사제는 성반 위에 큰 밀떡인 대제병을 하느님께 바치며, 봉헌하는 제물을 합당하게 받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포도주봉헌 : 사제는 포도주가 담긴 성작 안에 물을 몇 방울 넣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일치, 신자들 상호간의 일치를 징하며 그리스도와 우리를 합쳐서 하느님께 바친다는 의미입니다.
다음에 사제는 성찬 예식의 집권자인 상징적인 정화의 의미로 손을 씻습니다.
하느님께 이 제물을 즐거이 받아주시고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어주실 것과
거룩한 성변화에 대한 은혜를 간구하는 기도를 올립니다.
감사송 : 그리스도가 인류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시어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적을 회상하며, 당신 살과 피를 우리에게 심에 감사하고, 이런 위대한 사업을 하시도록 당신 아드님을 보내 주신 천주 성부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문은 그날 축일에 따라 다릅니다.
거룩하시도다(Sanctus)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높은 데에 호산나!"하는 것은 천사들 의 찬미 노래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히브리 백성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환영하던 개선의 찬미 (마태 21, 9)를 우리도 함께 노래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변화를 위하여 : 사제는 제물 위에 십자가를 긋고 두 손으로 제물을 덮으면서 성령의 능력으로 거룩 한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때 복사가 종을 치는 것은 지극히 거룩한 순간이 다가오니 정신을 집중하라고 알리기 위함입니다.
거룩한 변화 : "이는 내 몸이니라… 이는 내 피니라…"는 그리스도 자신의 말씀이며, 빵과 포도주는 이 순간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합니다. 변화한 성체와 성혈을 사제가 높이 들어 올려 신자들에게 보여주는데, 이 때 신자들은 침묵을 지키며 성체와 성혈을 흠숭하여 감사와 찬미의 정신을 가지고 마음속으로 "저의 주님이시여, 저의 하느님이십니다."하며 경배하고, 복사는 이때 종을 칩니다
신앙의 신비여 :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을 표시하는 감탄의 환성입니다.
이 환성은 신자들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그 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굳게 믿고
전하려는 신앙의 감격입니다. 이 성찬안에서 신앙의 신비가 구체적으로 실현됨에 감탄하는
탄성입니다.
마침 영광송 :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사제가 인류 구원사업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신자들에게 말하며 하느님께 찬미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 : 영성체를 준비하는 기도로서 예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은총과 영광이 지상에 충만하기를 갈망하며, 우리 영혼과 육신을 생활케 하시는 아버지로, 자녀인
우리가 바치는 이 기도문은 참으로 의의있는 것입니다.
성체를 나눔 : 사제는 큰 성체를 반으로 나누고 또 한 번 작은 부분을 떼어서 성작의 성혈에 넣습니다.
성체를 나누는 의미는
1. 최후 만찬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을 모방.
2. 초대 교회 신자들이 하나의 빵을 나누어 먹는 데서 신자간의 일치와 사랑을 표시함.
3.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처참한 죽음의 상징.
4.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돌아가심으로 나뉘었던(바수어진) 예수님의 몸과 피가 결합하여
다시 살아남(부활)을 상징
그리스도의 구원 성업을 기념함 : 이 기도는 제사의 근본 사상이 전개되어 있는 것이며, 사도시대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주여… 봉헌하나이다."라고 하면서 교회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데, 이 때야말로 교회가 바치는 제물이 하느님께 의합하고 유일한 제물이 되는 때이며,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교 회의 사제직 역할이 최고로 발휘되는 때입니다.
산 이와 죽은 이를 기억함 : 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이들과 미사를 청한 이에게 은총이 내려 주시기를 기도하고, 죽은 이의 영혼을 주님께 부탁드리는 기도입니다.
평화의 인사 : 평화의 인사는 영성체의 서곡입니다. 교회와 전 인류의 평화와 일치를 청하며, 같은 빵을 나누어 받기 전에 서로 평화와 사랑의 표시를 하는 예절입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 주님의 자비를 바라는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어린 양은 구약의 제사때 많이 쓰인, 무죄하고 양순하다는 뜻의 어린양을 뜻하며, 신약의 제물이 되신 양처럼 무죄이시면서도 희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성체를 보임 : 사제가 높이 들어 보이는 밀떡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오실 예수님을 우러러 앙모하면서
"주님 제 안에 주를 모시기에 합당치 못하오나…"하는 기도로, 자신이 그리스도의 성체를 받아 모시기에 부당함과 무가치함을 인정하여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이 단죄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사죄를 청하는 것입니다.
영성체송 : 사제가 영성체 할 때 신자들은 그 날 미사의 뜻을 나타내는 기도를 바칩니다.
신자들의 영성체
1. 영적준비 - 성세성사를 받은 자가 고백성사를 받아 은총을 입은 상태라야 하며,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의 정을 일으키며 모시기를 간절히 원해야 함.
2. 육적준비 - 경건한 바른 자세와 교회 법이 정한 공심제(空心制)를 지키는 것입니다.
영성체는 영혼의 성장과 그리스도의 일치 및 신자들 간의 일치인 사랑의 잔치입니다.
영성체 후의 기도 : 사제가 신자들을 대표하여 영성체에 대한 감사와 받은 은혜를 언제나 우리들에게 머물게
해주시기를 원하는 마지막 장엄 기도입니다.
제4회 페회식
사제의 축복 :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 축복을 주신 것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강복하시기를 기원하며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파견 : 미사가 끝남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적 일치를 이룬 우리는 공동체적 사명의식 속에서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분의 기쁜 소식을 모든 이에게 전해야 할 것을 부탁 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