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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4월 01일(수)
1. 토마토를 모두 이식했다. 도태랑 170포기와 서건 146포기, 서건이 좀 모자란다. 도태랑 160포기와 서건 140포기를 심어야겠다. 서건의 경우 성장이 아주 늦은 것을 제외하고 웬만하게 늦은 것은 모두 이식했다. 어제와 같이 조금 깊이 심었다. 이식후 바로 20도의 따뜻한 물을 주고 발을 덮어 직사광선을 피했다.
2. 감자 정식을 시작했다. 관리기로 두둑 아래쪽을 10cm 정도 깊이로 파고 파낸 골을 호미로 다듬어 돌을 고르면서 정식골 넓이를 40cm 정도 되도록 정리했다. 정식골 가운데를 조금 파서 다듬고 25~30cm 간격으로 자른 감자를 떼어 놓고 젖은 흙부터 덮어서 심은 곳이 약간 두둑하도록 했다. 심은 깊이는 15cm 내외이다. 작년과 달리 볏짚은 넣지 않았다. 혹시나 작년의 무당벌레 피해가 묻어 놓은 볏짚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서 이다. 재작년 흙으로만 덮은 감자는 벌레가 없었다. 오늘 정식해야할 4줄중 1줄을 정식했다. 씨감자가 모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일 마저 끝냈으면 한다.
▶ 2009년 04월 02일(목)
1. 오전에는 창고용으로 쓰려던 작은 비닐하우스에 육묘 준비를 했다. 준비해둔 보온덮개도 덮었다. 아무래도 큰 하우스보다 온도가 낮게 느껴져 상대적으로 저온을 좋아하는 작물을 육묘하기로 했다. 이식해둔 토마토와 대파, 양상추, 배추 등을 옮겨 놓았다.
2. 모판에서 키우던 가지 일부를 이식했다. 약 50포기. 모판 발아시 웃자란 포기들이 아직 바로 서질 못하여 휘어져 있는 그대로 이식했다. 아직 떡잎 상태인 포기가 많아 또 이식해야 한다. 자가 채종한 종자인데다 2년을 묵어 발아가 잘 안 되는 듯하다. 올해부터는 조금 더 체계적인 채종과 관리가 필요하다.
3. 오이를 파종했다. 싱싱백다다기 오이 120포기는 2알씩, 재래오이 60포기는 4알씩 포트에 파종했다.
4. 어제에 이어 감자를 정식했다. 오늘은 많이 하지 못했다. 씨감자의 양이 적어 3줄까지만 정식할 수 있을 것 같다.
5. 택지주변과 밭주변에 나무를 심는 것은 우선 어종수 사장이 현장을 보고 제안하는 것을 참고하고 직접 농장에 가서 나무를 보고 5월까지 넉넉하게 식재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 2009년 04월 04일(토)
1. 어제에 이어 감자 정식을 모두 끝냈다. 38m 이랑 2개에 2줄로 심으려 했는데 감자가 모자라 38m와 10m 계 48m를 2줄로 심었다. 15~20cm깊이로 감자를 조금 깊게 심은 듯하다. 내일은 감자위에 덮은 흙을 다소 고르고 골라낸 돌을 치운다. 비닐을 덮는 것은 유리할까. 4월초에 심었으니 비닐을 안 덮으면 5월초, 덮으면 4월 중순이 조금 지나 싹이 나올 것이다. 10cm 깊이로 심어 싹이 솟으려 흙이 불룩해지면 북을 주어 싹이 늦게 나오게 하여 늦서리에 대비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15~20cm 깊이로 심었기 때문에 비닐을 덮어 싹이 4월 중순경 일찍 나오더라고 늦서리 대비 북주기를 안해도 되는 셈이다. 내일 정식골 흙을 고르고 비닐을 덮는 것을 시도해 본다.
2. 호박류를 파종했다. 자가 채종한 종자라 발아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모판에 파종하여 7~8일후 본잎이 나오려 할 때 포트로 이식할 예정이다. 단밤호박은 265알, 재래호박은 99알, 백단호박은 70알을 모판에 조금 촘촘히 파종하고 발아가 비교적 확실한 애호박 35알은 포트에 직접 파종했다.
3. 2차로 파종한 고추를 이식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멋쟁이 고추를 120포기 이식했다. 지난번에 비하여 본잎이 조금 더 자란 만큼 뿌리가 커졌다. 지난번처럼 본잎이 떡잎의 1/3정도 되었을 때 이식하는 것이 좋겠다.
4. 대파는 꾸준히 자라고 있겠으나 좀처럼 자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실처럼 너무 가늘어 늘 그게 그거인 듯하다.
5. 배추는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매일보아도 매일 더 자란 것 같다. 봄배추가 조금 부실했는데 이제 쌈배추와 거의 비슷하다.
6. 브로콜리와 컬리플라워도 잘 자란다. 양배추가 싹 나옴새가 좋지 않다. 더 두고 본다.
▶ 2009년 04월 06일(월)
1. 지난 3월 2일에 뿌린 고추 2차 파종분 이식을 모두 끝냈다. 멋쟁이 181포기, 진미 180포기, 아삭이 55포기 지난번 1차분과 합치면 멋쟁이고추가 300포기, 진미고추가 301포기, 아삭이고추가 97포기이다. 1차 파종분은 31일만에 이식하고 2차 파종분 이번에는 35일만에 이식했는데 기온이 높아지고 일자가 약간 늦어져 포기가 많이 커지고 뿌리도 많이 커졌다. 다음부터는 1개월을 넘기지 말아야한다. 1차분은 본잎이 4장 나왔으나 2차분은 2장 나왔으니 보름간의 성장 차이가 있다. 결과적으로 수량에는 차이가 없다고 하니 따로 정식하여 결과를 볼일이다.
2. 감자를 심고 파낸 돌을 고랑에 모아놓았다. 어제와 오늘 그 돌을 치웠다. 아직 다 못하여 내일 오전까지는 해야 한다. 파낸 돌은 장독자리에 모두 깔아 놓기로 한다. 앞으로 본밭에서 나오는 모든 돌을 날라 장독자리에 깔 예정이다. 내일부터는 본밭 정리에 들어가야 한다. 쓰레기를 줍고 돌을 골라 나르고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다. 주말쯤 토란을 확인해서 심고 호박류와 수세미등을 이식해야한다. 땅콩종자와 옥수수 종자도 확인해 놓아야 한다. 4월 중순경에는 브로콜리와 컬리플라워를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서 시원한 것을 좋아하는 작물들은 하우스 밖으로 이동한다.
3. 기술센터에서 받은 동아 씨앗 5알을 포트에 파종했다.
4. 배추가 크게 자란다. 지금까지 모종한 중에 가장 크게 자라는 것 같다. 현재 본잎이 4장째 나오는 중이다. 잘라 먹어도 될 정도이다.
▶ 2009년 04월 08일(수)
1. 날씨가 더워지면서 비닐하우스 안이 너무 덥다. 밤 최저 기온도 10도가 넘는다. 창을 열어도 브로콜리, 배추, 양상추, 대파 등에게는 너무 더운 날씨이다. 예년 같으면 며칠 더 하우스에 두었다가 밖으로 냈을 텐데 너무 웃자라 더 두고 볼 수 없었다. 오늘 하우스 밖에 터널을 만들어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봄배추, 쌈배추, 양상추 1차 파종분을 내놓았다. 벌레 때문에 한랭사를 덮고 비닐을 덮었다. 낮에는 한랭사만 덮고 밤에는 한랭사 위로 비닐을 더 덮는다. 대파와 양상추 2차 파종분도 내일 밖으로 내놓아야겠다.
2. 옥수수 1차 파종을 했다. 72구×4개를 2알씩 넣었다. 옥수수는 앞으로 2번 더 파종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싹이 잘 나와 잘 크길 바란다.
3. 내일은 감자 정식자리에 투명 비닐을 덮어야겠다. 싹이 보다 일찍 나오게 함이다.
▶ 2009년 04월 09일(목)
1. 1차 파종분 양상추를 솎아내고 이식했다. 성장이 안 좋은 포기를 뽑아내고 좋은 포기로 이식했다. 좀 더 일찍 했어야 하는데 씨앗이 묵어서 싹이 안 나온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추가 파종 등 딴 생각하느라 늦었다. 제법 많이 싹이 나왔고 잘 나온 포기가 많다. 솎아내고 이식을 했으니 잘 자라리라 생각한다. 2차 파종분까지 싹이 잘 나오면 포기 수가 많아질 것 같다. 싹이 잘 자라지 않는 것은 기온이 높아서인가 하는 생각이다. 내일 대파와 함께 2차 파종분도 비닐하우스 밖으로 내놓아야겠다.
2. 지난번 정식한 감자 이랑에 투명비닐을 덮었다. 지온을 높여 싹이 나오는 기간을 단축하려는 의도이다. 긴 이랑 하나를 다 덮고 가운데 줄사이에 삽으로 비닐을 찢어 물빠짐 구멍을 해 놓았다. 짧은 이랑을 비교해 보고자 그냥 두었다. 교본에서는 비닐을 덮을 경우 12일정도 싹이 빠르다고 했다.
3. 밭주변과 택지 조성지역 주변의 비닐과 쓰레기를 주웠다. 다 주우려면 아직 멀었다. 모든 쓰레기를 다 주울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성의를 다해 줍기로 한다. 포크레인 이기사에게 연락하여 1주일 후쯤 망 바가지로 택지의 돌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자고 연락했다. 태석의 조언대로 다른 것은 추후에 하더라도 일단 돌을 골라내어 한곳에 모아 나중에 활용하고 밭으로 사용하는데도 불편을 줄이고자 한다.
▶ 2009년 04월 14일(화)
1. 지난 4월 10일 금요일에는 작은 비닐 하우스 앞에 터널을 하나 더 만들어 양상추 2차 파종분과 대파를 밖으로 내놓았다. 양상추 2차 파종분은 싹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싹이 나오는 환경이 하우스보다 나을 듯하여 밖으로 옮긴다.
2. 지난 11일 토요일에는 가지 모판에서 그런대로 자란 일부를 이식했다. 아직 20~30포기가 모판에서 자라고 있다. 이미 이식한 포기 중에는 많이 자랐지만 줄기가 휘어 제대로 서있지 못하는 가지가 20여포기 정도 된다. 오늘 옆으로 누운 가지 똑바로 세워 윗부분까지 북을 주어 줄기를 세우고 그 이상 휘어있는 부분, 잎이 붙어있는 곳 이상은 옆으로 쓰러지게 두었다. 이렇게 두어 잎이 붙어있는 부분이 다시 일어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3. 지난 11일 토요일과 13일 월요일에는 양배추 솎아내고 이식했다. 양배추는 이식중 3포기가 늘어 모두 143포기이다. 빌빌하던 양배추도 이식하여 한 포기씩 세워놓으니 오히려 잘 자라는 듯하다. 다른 채소들도 내 생각보다는 조금 일찍 솎아주는 것이 포기가 더 잘 자라게 하는 것 같다. 지난 4월 8일 밖으로 내놓은 브로콜리와 컬리플라워는 이제 넘어지는 포기가 없이 잘 자란다. 그동안 약간 웃자라는 듯했는데 이제 포기가 딴딴해 진것 같다.
4. 어제 고구마 양열온상의 일부를 걷어내고 전열선을 깔았다. 바닥에 깔아둔 볏짚과 깻묵, 쌀겨 등은 반 정도만 걷어내고 나머지는 바닥 단열재로 사용하기로 했다. 단열재 위로 흙을 1~2cm 깔아 고루 밟고 전열선을 지그재그로 늘어놓고 다시 흙을 2~3cm 깔고 고구마를 놓았다. 양열재료는 이제 썩기 시작하느라 시큼한 악취가 강하다. 걷어낸 양열재료는 따로 모아 볏짚을 덮어 놓았다. 전열선은 농업용을 나오는 전열선의 길이가 120m로 너무 길어 수도관 녹이는 용으로 10m 짜리를 샀다. 약 40도 정도 열이 난다고 했다. 조절기가 없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고구마는 반 정도가 썩었다. 안 썩은 반 정도에서는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많았다. 고구마를 깔고 1cm 정도 덮일 만큼 상토를 뿌려 덮었다. 오늘 온도를 재보니 한낮에 기온이 오르면 33도를 기록하고 대략 하루중에 30~33도를 나타내어 성공적이었다. 내일 다시 아침부터 온도를 체크해 보기로 한다.
5. 수박을 파종했다. 3알씩 포트에 넣어 80포기를 파종했다.
6. 참외를 파종했다. 3알씩 포트에 넣어 120포기를 파종했다.
7. 지난 3월31일 파종한 수세미는 이제 거의 다 싹이 나왔다. 하루 이틀 후에 이식하기로 한다.
8. 지난 4월4일 파종한 호박류도 재래호박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싹이 나와 자라고 있다.
9. 고추는 아주 보기좋게 잘 자라고 있다. 늠름하다.
10. 토마토가 병에 걸린 듯하다. 잎의 일부가 약간 누렇게 변색되면서 마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오늘 조금 큰 상자에 포기사이를 넓혀 옮기면서 하나하나 포기에게 힘을 내라고 말했다.
▶ 2009년 04월 15일(수)
1. 수세미를 이식했다. 떡잎이 충분히 벌어진 상태이고 떡잎의 밀도 때문에 아직 싹이 나오지 않았거나 덜 나온 포기들이 치일 것 같아 이식을 시작했다. 첫째 상자에서 62개를 이식했다. 아마 이 상자에는 70알을 파종한 듯하다. 나머지 상자에 120알을 파종했는데 아직 싹이 나오지 않은 것들이 많다. 상자 안에 상토를 다른 작물의 2/3정도로 보다 적게 담았는데 뿌리 발달상황으로 보아 이식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종자를 70알을 파종하니 떡잎이 커서 이식하기가 약간 버거워 파종분량은 상자 당 60알 정도로 하고 종자를 놓는 방향을 대각선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싹이 덜 나온 다른 상자의 파종량이 많아 이식하기 무리가 있겠다.
2. 오이를 솎았다. 싱싱백다다기 오이는 2알씩, 재래오이는 4알씩 파종했다. 싹은 거의 모두 나온 듯하다. 본잎이 나오기 시작할 때 이식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을 보아 솎아주는 것도 같은 때로 보지만 조금 일찍 솎았다. 거의 모든 싹이 잘 나와 솎아내기 쉽지 않았으나 척 보기에 떡잎이 약간 부실한 것, 이상하게 생긴 것 등의 위주로 솎아내었다.
3. 할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야콘 종자가 왔다. 계획하지 못한 것이라 별로 내키지 않지만 일단 재배를 결정하고 자료를 본다. 본밭 어디에다 심어야 할지 모르겠다. 건조시 관수가 필수라면 저수지 가까운 곳에 심어야 한다.
4. 토마토의 잎끝이 누렇게 변하여 나아지지 않는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잎의 황화 및 소형화는 질소결핍을 말하는데 육묘상태에서 무슨 질소 결핍인가.
▶ 2009년 04월 16일(목)
1. 모판에 파종해 놓은 수세미를 어제에 이어 마저 이식했다. 모두 108개 이다.
2. 모판에 파종한 단밤호박 이식을 끝냈다. 모두 212개를 이식했는데 모판에 너무 배게 파종하여 떡잎이 제대로 벌어지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서둘러 이식을 했는데 못다 펴진 떡잎이 잘 펴지길 빈다. 떡잎 상태이지만 뿌리는 많이 커서 본잎이 나온 고추나 토마토에 비하여 뿌리가 크다. 상토를 조금 더 많이 넣는 것이 좋을 듯하고 수세미와 마찬가지로 60개 내외로 파종해야 이식시 무리가 없을 듯하다.
3. 야콘 종자를 모판에 묻었다. 밤톨 만하게 자른 40여개는 눈을 하나씩만 남기고 나머지 눈을 칼로 베어버렸다. 의심이 나서 양평농원에 문의해보니 고구마처럼 싹을 정식하는 것이라 하여 싹이 많이 나오면 좋으니 4×4cm 정도 크기로 잘라 눈을 떼어내지 말고 심으란다. 나머지 13~15개는 조금 크게 잘라 눈을 자르지 않고 모판에 묻고 상토를 3~4cm 두께로 덮었다. 어떻게 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이해가 되질 않지만 일단 끝냈다. 모판에 물을 뿌리고 기다려 보기로 한다.
4. 풀이 자꾸 돋아나 택지 주변에도 조금 더 지체하다가는 쓰레기를 줍지 못할 것 같다. 오늘 오후에 쓰레기를 주웠다. 얼른 마저 주워 내야한다. 서리테 콩을 심기 위해 돌을 고르는 것은 5월 중순까지만 하면 되니 좀 여유가 있다.
▶ 2009년 04월 17일(금)
1. 배추를 정식했다. 정식하기에 아직 이른 감이 있으나 모종이 많이 자라 본잎이 7~8장이나 되었다. 봄배추 100포기와 쌈배추 100포기. 쌈배추는 아직 100포기가 남았다. 봄배추는 포기간격을 조금 넓혀 30×50cm, 쌈배추는 25×50cm로 정식했다. 톡톡 튀는 청벌레가 벌써 배추포기에 붙어있었다. 봄에는 튀는 청벌레, 가을에는 청애벌레가 배추를 먹는다. 예년에 비하여 많이 자란 모종이라 심은 티가 난다. 심고 나서 물을 흠뻑 주었다. 다음주 월화요일에 비가 오고 날씨가 다시 쌀쌀해 진다고 하는데 서리피해가 없었으면 한다.
2. 고구마 싹이 나왔다. 물론 양열온상 시에 조금 나온 것들이긴 하지만 덮은 흙 밖으로 나오니 반갑다. 전열선을 깐 바닥 온도는 아침에 25도 내외, 한낮에는 33도까지 올라간다. 예상보다 좋은 온도를 나타낸다. 오래지 않아 전열선을 깔면서 다시 묻은 고구마에서도 싹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3. 고추는 늠름하게 잘 자란다. 2월16일 파종한 고추는 사이를 좀 벌려 주어야할 것 같다.
4. 토마토의 잎이 다소 마르면서 누렇게 되는 현상은 나아지지도 더 나빠지지도 않는 상태이다. 자라는 것은 평년수준이고 물을 많이 주어서 그런지 다소 웃자라는 듯하다. 오늘 흠뻑 물을 주었으니 이틀에 한번씩 물을 주는 것으로 시도해 본다.
▶ 2009년 04월 18일(토)
1. 오늘은 병철할머니네 못자리를 만드는 날이라 아침부터 논에 가서 함께 일을 했다. 오전 중에 못자리를 마치고 어제 심던 쌈배추를 마저 심었다. 봄배추 100포기와 쌈배추 200포기이다.
2. 백단호박 이식을 마쳤다. 68개. 75알을 파종하여 많이 나온 셈이다. 그제 이식한 단밤호박은 떡잎이 아직 활짝 펴지지 않았다. 더 두고 봐야겠지만 모판에 파종했다가 이식하는 것보다 포트에 바로 파종하는 것이 떡잎 자람새가 훨씬 좋다. 씨앗의 발아율이 균일하다면 포트에 직파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3. 가지를 마지막으로 이식했다. 발아가 차이가 많이 나서 아직도 떡잎상태로 자라는 것이 있다. 너무 어린 것은 이식을 포기하고 폐기했다. 오늘까지 이식한 가지를 포함하여도 예정했던 100포기에는 모자란다.
4. 이식한 양배추가 잘 자라 더운 하우스 안에서 다소 웃자라 넘어진다. 배추가 있던 하우스 바깥 자리로 양배추를 옮겼다. 브로콜리보다는 다소 온도가 높아야 하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 2009년 04월 20일(월)
1. 오랜만에 비가 온다. 아침부터 밤까지, 내일까지도 온다고 한다. 비는 세차지는 않지만 꾸준히 온다. 강우량이 꽤 될 것 같다. 밭이 말라가는데 잘 된 일이다. 특히 2~3일전에 정식한 봄배추에게 좋겠다.
2. 옥수수를 추가로 72구 트레이 3개를 파종했다. 계획에 의하면 두 번째 파종하는 날이기는 하다. 처음 파종한 옥수수 싹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병철할머니 말씀으로는 하루에 두 번이라도 물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옥수수가 싹이 트려면 많은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덜 나온 싹은 물을 더 주고 기다려 본다.
3. 일정을 다소 미루려던 땅콩을 파종했다. 72구 트레이에 8개에 1알씩 넣었다. 되도록 알이 굵은 것으로 골라 넣었다. 종자는 많이 남아 삶아 먹기로 했다.
4. 내일 오후 비가 그치면 양상추 1차 파종분을 정식한다. 밖에 내놓은 양상추는 비를 맞추지 않았다. 날씨가 너무 차서 안 좋을 것 같았다.
5. 1차 파종한 고추와 피망의 포트 사이를 넓혀 놓았다. 포기가 잘 자라 사이가 비좁아 보인다. 20개씩 담은 포트를 15개로 줄였다. 2차 파종분은 정식 때까지 포트사이를 넓히지 않아도 될 듯하다.
6. 토마토는 원기를 되찾은 것처럼 보인다. 누렇게 변한 잎들이 많이 줄었다. 다행이다. 자람새도 좋아 보인다. 지난번 포트 사이를 20개에서 15개로 넓혀 놓은 덕인지 모르겠다. 채광이 잘 되어 도움이 될 것이고 그동안 하우스 창을 많이 열어 하우스 내부가 덥지 않도록 유의한 것도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면 포기사이를 넓힐 때 한 포기씩 쓰다듬으면서 힘내라고 격려한 덕인지도 모르겠다.
▶ 2009년 04월 22일(수)
1. 양상추 1차 파종분을 정식했다. 72구 트레이로 3개 모두 216포기인데 오늘 178개를 정식했다. 내일 마친다. 양상추 2차분을 솎아내고 이식했다. 오늘 72구 1개를 했다. 나머지는 내일하기로 한다. 양상추는 1차분보다 2차분의 발아와 성장이 느리다. 원인은 기온이 찬 외부에 너무 일찍 노출시킨 탓일 것이다. 그러나 하우스 안은 너무 기온이 높아 어느 쪽도 문제는 있었다. 어느 정도 자란 1차분은 외부에서 성장에 무리가 없었으나 아직 싹이 나오지 않았거나 너무 어린 2차분은 무리였던 것 같다. 2차분에 관해서는 6월안으로 수확하기는 무리이다. 일단 키워서 정식 후 결구 전에라도 수확하기로 한다.
2. 농관원 담당자 김은정씨가 다녀갔다. 얼마전 유기농산물 신청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사전 답사를 온 것이다. 유기등급으로 결정이 되면 농자재를 사용하는 것에 관해 엄격한 제한이 있는 모양이다. 나의 경우 사용하는 농자재가 많지 않아 문제가 될 것은 없으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육묘용 상토가 확인하여야할 대상인 듯하다. 매년 해야 하는 토양시비처방을 연천군 기술센터에 의뢰하고 연락을 기다리기로 했다.
3. 어느 덧 일정이 급하게 되었다. 벌써 4월말이다. 이제는 정식준비를 해야 하고 밭 정리와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등 미리 정식해야하는 작물들의 정식도 서둘러야 한다.
4. 모판에 100알 가까이 파종했던 재래호박이 결국 4포기만 싹이 나오고 나머지 씨앗은 가망이 없어 보여 4포기만 이식을 하고 나머지는 폐기했다. 씨앗에 문제가 있음이다. 이식한 4포기를 잘 키워 내년에는 건강한 종자를 확보한다.
▶ 2009년 04월 23일(목)
1. 양상추를 모두 정식했다. 72구 트레이 3개에서 2개를 정식하지 못했으니 정식 숫자는 214개 이다. 대개 본잎 5장 상태이다. 그런데 간혹 어떤 것은 본잎은 5장이지만 뿌리가 발달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나중에 이식했으나 충분한 성장이 이루어 지지 못한 포기인 듯하다. 나머지 2차 파종분은 솎음과 이식 후 되는 대로 정식하기로 한다.
2. ‘농부의 밥상’이라는 책에 막걸리 농약 만들기란 대목이 있다. 막걸리를 6개월 정도 삭이고 다시 설탕과 막걸리를 추가하여 만드는데 배추나 케일에 이걸 뿌리면 벌레가 모두 없어진다는 얘기다. 그것도 무척 효과가 좋다고 한다. 식초를 농약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고 막걸리를 6개월 이상 삭이면 식초가 된다고 하니 타당성이 있게 판단되었다. 아침에 연천 율무막걸리 공장에 전화를 했다. 3년 묵은 것도 있다고 했다. 공장에 가보니 특히 여름에 쉬어서 반품 들어온 것들을 모아 놓은 것이 있었다. 막걸리에 설탕을 넣으면 알콜 도수가 올라간다고 한다. 작년 여름 반품 받아 놓은 것을 1통 샀다. 작년여름이면 6개월이 훨씬 지나고 알콜 도수를 높이기 위하여 설탕을 넣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이다. 가는 체로 걸러 배추에 뿌려보았다. 일단은 뿌려 놓고 벌레가 생기는지는 보기로 했다.
3. 브로콜리 정식을 시작했다. 오늘은 본밭 위쪽에 80포기를 심었다. 내일 계속한다. 일단 삭은 막걸리를 믿고 한랭사 덮기를 포기했다. 올봄 삭은 막걸리로 방제가 된다면 좋은 일이다.
▶ 2009년 04월 25일(토)
1. 어제도 오늘도 비가 온다. 이번 주에 두 번째 비다. 비는 소리 없이 보슬보슬 내린다. 땅바닥에 앉아서 하는 일은 못한다. 어제도 브로콜리 몇 포기 심다가 그만 두었다.
2. 막걸리 식초를 먹은 배추는 별다른 변화는 없으나 그런대로 무난히 성장하는 것 같다. 맨 아래잎 1~2장이 누렇게 변하여 땅바닥에 깔려있다. 조금 있으면 속잎부터 파랗게 다시 올라오리라 기대한다.
3. 양상추도 정식한지 2~3일밖에 안되었는데 크기가 커졌다. 기쁘다. 좋은 징조이다. 정식한 후 곧바로 비가 와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4. 하우스 안의 먼저 파종한 작물들은 이제 서서히 시집갈 준비를 해야 한다. 오늘은 비가 오고 쌀쌀하니 그냥 하던 대로 하고 내일부터는 작은 하우스의 토마토와 큰 하우스의 고추, 가지, 피망 등은 저녁에 비닐만 덮어야겠다. 4월말까지는 비닐만 덮고 5월 들어서는 비닐도 덮지 않고 하우스 창을 단계적으로 열면서 밤을 지내고 물을 줄여 묘 경화에 들어간다. 아무래도 정식은 5월 7, 8일 이후가 좋겠다.
5. 작년에 설치한 오이 지주대를 모두 정리했다. 오이지주대는 올해부터 토마토 비가림틀을 1m 간격으로 꼽아 지주로 사용하고 망을 덮고 오이 지주로 사용했던 대나무는 아래 위를 정리하여 길이 170cm 정도로 만들어 고추, 피망, 가지 등의 지주로 사용한다.
6. 토마토 비가림틀을 1개 건너 1개씩 뽑아내었다. 먼저 생각한대로 비가림틀 안에 50cm간격으로 180cm 말뚝을 A자로 꼽아 토마토 지주로 사용하고 비가림틀은 비가림용으로만 사용한다. 비가림틀 위쪽 양옆 휘어진 곳 5~10cm 아래쪽으로 가로대를 지르면 비가림 비닐 폭은 170~180cm가 적당하다. 가로대는 모두 20개가 필요하여 지금 10개에 10개를 더 사야한다. 20개중 4개는 반으로 잘라 중간을 잇는 용도로 쓴다. 맨 위쪽만 비가림을 하게 되므로 A자 지주의 폭이 90cm 정도가 되면 될듯하다. 현재 비가림틀의 아래쪽 폭은 110cm이니 양쪽으로 10cm씩 들여 꼽기로 한다.
7. 참외 싹이 거의 다 나왔다.
8. 수박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하우스 왼쪽 참외와 수박이 있는 줄은 보다 따뜻하게 관리한다.
▶ 2009년 04월 26일(일)
1. 종일 토마토 지주대를 만들었다. 비가림틀에 가로대를 지르고 가로대가 수평 수직이 맞도록 교정을 했다. 가로대를 지른 높이에서 볼 때 덮는 비닐은 180cm 폭으로 한다. 대농종묘에서, 주문하면 가져다준다고 했다. 가로대는 10m짜리 8개 5m짜리 4개가 더 필요하다. 2개의 이랑 중 1개만 가로대를 질렀다. 가로대의 길이로 볼 때 이랑 길이와 상관없이 23m 즉 1m씩 24개의 비가림틀을 설치하는 것이 최대 크기가 되겠다. 이랑의 최대 길이는 네 번째 이랑 26m이다. 오늘 가로대를 지른 두 번째 두둑은 비가림틀을 24개와 23개를 설치하여 토마토는 92포기와 88포기 합 180포기이다. 아직 가로대를 지르지 않은 세 번째 두둑은 148포기 합이 328포기이다. 이식한 토마토 숫자는 도태랑이 170포기, 서건이 146포기 합 316포기이다. 포기가 모자란다. 세 번째 두둑의 비가림틀 숫자를 줄이고 모두 310포기에 맞추어 비가림틀을 설치하도록 한다. 모두 4개의 이랑중에서 하나의 이랑에 180cm 인삼전주를 설치하였다. 줄간격 80cm 포기간격 50cm로 설치했다. 줄간격이 다소 좁게 느껴지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포기가 덜 비를 맞을 것이다.
2. 오이 지주로 사용하던 대나무는 아직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기는 하나 어떻게 하면 고추지주대로 쓸수 있을지 의문이다. 철거한 오이지주대의 개수는 모두 90여개이다. 너무 길고 구멍을 뚫어 그곳에 대나무를 넣어 사용하기도 만만치 않다. 더 연구해보고 방법이 없으면 고추 지주대를 사기로 한다.
▶ 2009년 04월 29일(수)
1. 그제 토마토 지주는 첫 번째 이랑만 완성하였다. 나머지 3개 이랑의 인삼전주를 설치하는 일이 남았다.
2. 어제와 오늘은 브로콜리와 컬리플라워를 정식했다. 브로콜리는 모두 189포기를 정식하고 8포기가 남았다. 브로콜리의 경우 파종시 200포기였는데 이식하면서 3포기를 늘려 203포기가 되었다. 컬리플라워는 파종시 160포기 그대로 이식하였다. 브로콜리 203포기중 189포기를 정식했고 정식중 6포기가 잘못되어 8포기가 남았다. 컬리플라워는 오늘 97포기를 정식하고 60개가 남았다. 본잎 5~6장에서 정식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조금 늦어 본잎 7~8장이 되었다. 그동안 기온 조건도 괜찮았고 포기도 많이 자랐으나 상토를 담은 포트 크기가 커서 포기가 잘 자라 방치하다 보니 늦었다. 컬리플라워 정식을 내일 끝내기로 한다.
3. 감자가 싹이 나왔다. 오늘 비닐 속으로 감자 싹이 보여 비닐을 걷어내니 많이 자란 싹은 5~6cm정도 되었다. 비닐을 덮지 않는 짧은 이랑의 감자는 아직 싹이 보이지 않는다. 며칠이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 보기로 한다. 싹이 나오는데 30~35일간 소요된다고 하는데 10~15일정도 당겨 싹이 나온 셈이다. 비닐을 덮지 않는 이랑의 싹이 10~15일후에 나오는지 확인해본다.
4. 당근 이랑의 풀을 약간 정리했다. 당근 싹은 가늘게 올라오고 있다. 키는 2~3cm 정도. 옆옆이 난 풀들의 떡잎과 뒤섞여 당근 싹을 골라내기 어려운 정도이다. 당근 싹과 뒤엉켜 있는 풀의 떡잎은 좀 더 크고 나면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은 파종골 사이의 호밀싹과 풀을 베어 깔았다. 그러고 보니 거의 한달 만에 싹이 겨우 나온 셈이다. 이렇게 싹이 늦으니 여름에 수확할 당근을 가을에 하곤 한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온도가 문제라면 감자처럼 파종후 투명 비닐을 덮어놓고 습기가 문제라면 차광막을 덮으면 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다음 파종시에는 더 고민해 본다.
▶ 2009년 04월 30일(목)
1. 컬리플라워를 모두 정식했다. 브로콜리와 컬리플라워를 정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어제 97개를 정식하고 오늘 58개를 정식하여 모두 155개이다.
2. 토마토 지주설치를 모두 끝냈다. 비가림틀 안에 포기별로 인삼전주를 A자로 세워 넣었다. 도태랑 170포기중 160포기, 서건 146포기중 144포기만 정식하기로 하고 모두 304포기의 지주를 세웠다. 비가림틀 안에 지주대를 세우니 매우 견고해 보였다. A자 지주 맨꼭대기를 졸라묶은 줄은 약간 늘어나는 것 같다. 단단히 묶어 놓았는데 며칠 지나니 느슨해졌다. 토마토 지주를 세우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2년간 연작하는 것을 검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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