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하 <방학초등> 교장을 만나다
일시 : 2016.08.22.(월)
김동하 선생이 교장으로 있는 방학초등학교를 방문했다. 11시 이후 약속을 잡았는데 김포에서 올 때 서울 중심을 거치지 않고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여 시간이 단축되었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 학교 주변 우이동을 둘러 보았다. 도로를 따라 우이동 계곡을 올라가면 서울 둘레길 1코스가 시작하는 ‘우이령 코스’안내판이 보였다. 서울 둘레길의 시점이다. 이곳은 항시 개방되는 곳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하여 예약한 인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장소이다. 사람들의 왕래가 제한된 관계로 이곳의 풍경은 자연 원래 그대로의 모습을 아직도 보존하고 있다.
방학 초등학교 주변은 2개의 중학교와 2개의 초등학교가 모여 있는 학교거리라고 할 수 있다. 주변 주택들은 여유 공간 없이 밀집되어 건축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운동이나 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고 한다. 자연히 주변 사람들은 밤늦게까지 방학 초등학교의 운동장과 놀이시설을 이용하게 되면서 시설관리의 어려움과 인근 주민들의 소음에 대한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 사람들의 쉼터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방학 초등학교의 사회적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라는 공간마저 없다면 이곳은 얼마나 삭막한 장소인가? 지역 곳곳에 수많은 놀이시설과 공공시설을 갖춘 곳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족하나마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는 점은 의미있었다.
학교 운동장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매우 아름답고 웅장하였다. 학교 뒤 배경으로 우뚝 솟아있는 도봉산의 위용은 학교의 운치와 위엄을 더해주었다. 최근 체육관 건설 때문에 도봉산 일부가 조금은 가리는 아쉬움이 있지만 여전히 도봉산의 웅장함은 학교 곳곳을 드리우고 있었다. 체육관이 완성되면 지역민이나 학생들에게 더 많은 운동시설을 제공할 기회를 줄 것이다. 방학 교장으로 부임해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은 것이 학교 건물 및 시설 건축 및 보강이라고 한다. 학교의 시설을 안전하게 만드는 작업은 학교책임자의 중요한 일이다. 간혹 부실공사에 의해 사고가 발생하는 기사를 보면서 튼튼하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의 중요한 역할수행은 힘들지만 소홀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동하는 교장 부임 이후 잦은 회식 및 사람들과의 만남 때문에 양평 생활이 조금 불편하여 세를 주고 하계동으로 이사했다고 한다. 교장으로서 교육활동을 충실하게 마무리한 이후에는 다시 양평의 전원생활을 준비한다고 한다. 최근 부인이 농사 및 화훼관련 평생교육원을 졸업하고 자격증도 획득하였으니 든든한 조력자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계획적인 준비를 통해 현재를 충실히 살고 있는 모습이다.
동하는 학교운영에 대한 개인적 주관을 앞세우고 자신의 생각대로 끌어가는 독선적 리더십은 아니다. 그는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종합되도록 조정하는 역할에 충실한 듯하였다. 방학초등에 부임한지도 이제 1년 반이다. 그동안 학교운영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배우는 학습시기였다면 이제는 학습과정을 실제 경영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시기라고 말한다. 교장은 교실에서 활동하는 교사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든든한 환경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동하의 남은 교장임기를 기대해본다.





첫댓글 동하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으나 그동안의 심성으로 볼 때 너그럽게 처신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학교장의 역할이 학교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야 말할 필요조차 없이 중요하지만 제대로된 교육관을 실천하는 교장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학교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리의 위치가 아니라 합리적인 의견 수용이 필요하다는 것이야 동하가 더 잘 알고 있을 듯!
남은 시간 임무 잘 완수하고 자유로운 생활인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좋은 교장! 밝고 맑게 크는 아이들! 신바람 나는 교사들과 함께하기를...
교장실 분위기를 보니 탈권위가 느껴지네요.
소통하는 교장샘임이 느껴지는데.... 교사가 행복한 학교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