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현 위치에 설치해 1982년에 개축한 광주동부경찰서는 1969년 서부경찰서가 설치되기 전에는 광주 전체의 치안을 담당하는 광주경찰서로 그 이름이 불리어 졌었다. 그러다가 1988년 북부경찰서가 신설되면서 동부경찰서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계속된 인구증가로 도시가 확장되면서 기초단체마다 생겨나 지금에 와서는 5개구에 다섯개의 경찰서로 늘어났다.
인구 30∼40만 때의 유일했던 현재 위치는 동구의 치안 구도상 더 이상 적지가 아니라는 지적과 연한에 따른 노후화와 협소함으로 이전이 진작부터 거론되어 왔다. 또한, 쇠락하고 있는 예술의 거리 활성화차원에서 없어진 남도예술회관 대안공간으로 활용이 적절하다는 여론도 이전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기도 하다. 그간 잠정 추진해 오다가 광주시 경찰청이 신설되면서 계림동 구 시청과 광주여고 부지로의 이전계획이 무산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금남로 1가 전일빌딩과 동부경찰서 일대 1만5천283㎡를 문화특구로 지정하고 동부서 등이 이전한 뒤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과 특급호텔을 입주시켜 2012년 완공될 아시아문화전당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코자 국고와 민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은중요한 특구가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주요 사업지역에 있는 동부서는 국가기관으로 문화전당 완공에 협조해야 한다.
동부경찰서는 지원동 구 지원중학교 부지와 소태역사 부근을 이전 대상으로 물색 중인 가운데 ‘문화전당주변발전협의회와 ㈜지지에스홀딩스’가 동부서가 물색 중인 장소와 대안으로 지산동 산 43-1번지 일대를 놓고 타당성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추진장소는 동구 전체관할 13개 행정동 중 인접동이 3개동으로 주민 39%인 반면 대안장소는 인접동이 10개동이고 61% 주민이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 한다. 유관기관으로는 추진지역은 없는 반면 대안부지는 검찰청, 법원, 법조타운, 구청, 지구대 2개소 등 직접관련기관이 5분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부지매입에 있어서도 지주가 많아 복잡이 예상되나 대안부지는 단 1명의 지주로 수월하게 매입이 가능하리라 본다. 이전 비용면에서도 부지, 건축에 400억을 계상하고 있으나 대안은 부지매입이 약 50억 원으로 추정해 150억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전당 완공 전에 준공 이전이 가능하며 접근성이 좋고 친환경공원화라는 신개념의 경찰서부지로 지산동 43-1(신양파크호텔 부근) 이 적합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모름지기 동부서는 동구민의 치안과 민원 행정서비스는 물론 아시아문화전당 준공 후 국내외 방문객의 치안을 담당해야 할 중요기관으로 모든 조건이 충족된 적소에 이전되어야 한다. 평온하기만 해야 할 문화향수 지역에서 경찰관서와 호송차량하며 도열해 출동한 전경들은 문화특구의 정서와는 맞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명원〈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발전협의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