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광고와 소셜네트워킹
넓은 의미에서 무료 미디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라고 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친구나 지인과 네트워크를 맺고 교류하기 위한 형태로 특화된 서비스를 소셜네트워킹이라고 한다. 흔히 알고 있는 싸이월드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가 있고, 링크드인이나 링크나우처럼 비즈니스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 인맥 구축 공간도 있다. 실제로 많은 헤드헌터나 인사담당자가 링크드인에 등록된 개인의 프로필을 검토하고 채용을 위해 연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타임》지 올해의 인물 -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카페는 닫힌 공간에 멤버로 가입한 사람들만의 네트워크이고, 블로그 또는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그는 1인이 다수에게 자신의 의견을 보내고 간략하게 피드백을 받는 미디어에 가까웠다. 이와 비교해서 소셜네트워킹은 하나의 커다란 네트워크 공간 안에 수많은 개인이 동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공간으로 이해하면 된다.
우선은 가까운 지인들과 교류를 시작하면서 그 친구의 친구와 알게 되고, 안면은 없지만 소문으로 전해 들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도 있는 공간이다. 이렇게 방대하게 관계를 맺는 커뮤니티이다 보니, 기업과 개인이 관계를 맺고 정보를 교류하거나 의사소통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 과정에서 제품이나 브랜드의 개성과 특징을 잘 표현할 수도 있고, 지속적으로 잠재 고객들과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킹 공간에서 주로 활동하는 연령대나 성별 등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의 타깃과 거리가 있다면 소셜네트워킹의 활용도는 떨어진다. 예를 들어,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면 주요 사용자들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페이스북보다는 미투데이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의 타깃과 적합한 서비스인지 먼저 점검하고 활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개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유지되다 보니 기업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나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기업과 개인이 관계를 맺는 것에서 소셜네트워킹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멀티미디어
《뉴욕타임스》 2007년 1월호의 표지를 장식한 인물은 특정 인물이 아닌 여러분이었다. 해마다 이슈가 되는 인물이 표지를 장식하는 《뉴욕타임스》에서 불특정다수를 표지 인물로 삼은 것은 바로 유튜브로 상징되는 UCC 열풍과 관련이 있다.
《타임》 지 올해의 인물 - You!
당시에 UCC 열풍이 불어서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동영상 제작에 열을 올렸다. 지금은 그 열기가 페이스북으로 옮겨가서 수많은 구루와 에반젤리스트들이 페이스북을 전도하고 있지만, 유튜브는 동영상의 형태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무료 미디어다.
해외에서는 슬라이드셰어(SlideShare)를 통해 파워포인트 등으로 작성한 슬라이드를 공유할 수 있고, 플리커(Flickr)를 통해 이미지 파일을 공유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및 동영상 섹션과 판도라TV, 아프리카 등 다양한 전문 사이트를 통해 멀티미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앞서 살펴본 무료 미디어와 비교하면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확산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텍스트 형태의 콘텐츠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이미지를 표현할 수도 있다.
아래의 사례는 애플의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믹서기로 갈아버리는 장면을 연출하는 영상이다. 크기가 비교적 작은 아이폰4는 그렇다 치고 아이패드는 어떻게 갈지 사람들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역시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갈아버렸다. 물론 주된 제품은 믹서기다. 없어서 못 구하는 제품을 과감하게 믹서기로 갈아버림으로써 자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제품의 성능을 표현하는 영상이다.이와 같이 멀티미디어를 제공하는 무료 미디어의 장점은 UCC 열풍을 통해 대부분 확인되었으므로 굳이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단점은 앞서 소개한 다른 미디어에 비해 제작에 소요되는 기획력이나 제작 능력이 필요하는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부적절한 글을 올렸다가 당하게 되는 곤혹스러운 상황도 치명적이지만, 텍스트로 글을 쓰는 것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기획한 후 비용을 투자해서 제작한 동영상이나 이미지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다면 더욱 치명적일 것이다. 그래서 어설프게 기획하거나 어색하게 표현해서 브랜드에 해만 끼치거나 비용을 낭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출처 : 임현태《인터넷 광고 이기는 전략》근간.e비즈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