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30년(?)전 쯤에 나하고 아파트 앞동뒷동 살던 친구가 있었어. 알고보니 그이도 초등학교 교사였기에 좀 쉽게 가까와졌어. 나름대로는 서울사대 부고,서울교대 출신이라고 자긍심도 꽤 강했었거든.그렇지만 길바닥에 나가면 누구 하나 인정해주긴 커녕 잘못하면 "친키"라고 흉잡히기 일쑤였어. 그러든중 어느 날 우리집에 전화로 속 상해죽겠다는거야. 글쌔, 자기가 어떤 공장에 이력서를 넣어 놓고 인터뷰 통지를 기다리는데 마침 인터뷰하자고 전화가 왔다는거야. 카나다에 와서 첫 직장인터뷰이니 긴장도 되고 또 좋기도 했었대.전화로 간단하게 인적관계를 확인한후 인터뷰 날짜와 시간을 말해주기에 반갑고 좋아서 얼른 "I'll come there on time" 해야 할것을 "I'll go."하고 전화기를 놓고는 인터뷰 날짜에 시간맞추어 갔더니 결과는 짐작하겠제? 그 날 인사과 여자한데 소리소리 지르며 이런 법이 어디있냐고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가며 욕을 했다는거야.그 때까지도 왜 그런 결과가 왔는지 몰랐으니 무식하면 용감해지는 법,,,. 더 나중에 알고보니 이 여인이 우리 보소 고등학교 동기동창부인이고,지금은 성당 교우란다.
첫댓글 현순아, 재미있는 일화 잘 읽었데이. go가 문제 였구나. 한국적인 언어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당한 일이엇네. 본인은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했겠노...세월 지나고 보이 웃기는 얘깃거리가 되버렸겠지만.
일일이 댓글 줘서 고맙고,또 고맙고.이제 세월이 훌쩍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웃지않고,눈물없이,할수없는것들,,,.안타까운 일들은 웃을때,울때 제대로 재연도 못해본 체 일찍 저 세상 간 사람들인것같다.
현순아, 위에글 릴리 카페에 올렸데이. 카페에 함 들어가 봐래이. 니 허락 없이 올려 버려서 미안타 만 ....
그런 걱저일랑 아예 하질말길,고맙고 미안한건 이 몸이지 무슨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