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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은 늑대와 아기돼지 세 마리
안녕! 내 이름은 몰이야. 늑대네 집 옆에 살고 있어. 사람들은 늑대가 돼지를 잡아먹는 무섭고 못된 동물이라고 하는데 내 친구 알은 좋은 늑대란다.
아기 돼지 세 마리가 처음 우리 동네에 이사 왔을 때 알은 집 짓는 것을 도와주었어. 첫째 돼지는 알이 말렸는데도 볏짚으로 대충 집 짓고 쿨쿨 낮잠만 자더라구.
둘째 돼지도 알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나무로 집 짓고 빈둥빈둥 놀기만 하는 거 있지.
셋째 돼지는 첫째와 둘째 돼지 보다 똑똑한 친구더라. 알의 조언을 듣고는 튼튼한 벽돌로 집을 지었지. 아주 열심히....
우리 동네는 바람이 많이 분단다. 특히 겨울이 다가올 때쯤이면 북쪽에서 차고 센 바람이 불어 오는데 바로 된바람이야.
그날도 알은 친구들과 함께 먹을 핫케이크를 만들고 있었어. 그런데 설탕이 다 떨어졌네. 알은 첫째 돼지네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지. “첫째 돼지야! 설탕 좀....” 하며 말을 하려는 순간, 된바람이 쌩- 지나갔지. 첫째 돼지네 집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어.
알은 재빨리 첫째 돼지를 구해 둘째 돼지네 집으로 달려갔어. 문을 두드리며 “둘째 돼지야!” 부르는 순간, 심술꾸러기 된바람이 슝~ 지나갔지. 둘째 돼지네 집도 폭싹 무너지고 말았어.
알은 둘째 돼지도 구출해서 함께 셋째 돼지네 집으로 달려갔어. 바람보다 빨리 ~ “셋째 돼지야! 도와 줘!” 첫째 돼지, 둘째 돼지, 알의 이야기를 들은 셋째 돼지는 얼른 문을 열어 주었지. 된바람은 셋째 돼지 집 앞에 멈춰 섰어. “흐흐. 나의 강력한 바람 맛 좀 보시지. 얍 ~ 슝 ~ 쌩 ~ ” 아무리 힘을 써도 벽돌집을 무너뜨리지는 못했지.
결국 된바람은 물러가고 아기돼지 세 마리와 늑대 알은 핫케이크를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야.
지금은 뭐하냐구? 알은 첫째 돼지와 둘째 돼지 집 짓는 것을 도와주고 있지. 된바람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벽돌집으로. 2018년 4월 7일 왜 꼭 늑대가 나빠야 할까? 의문을 갖고 아기돼지세마리 동화를 패러디 해서 지어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