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3년전 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분께 제가 드렸던 답변입니다.
우리끼리 도란도란 (자유게시판) 161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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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말씀대로 두벌식을 완벽하게 익힌 상태에서 세벌식으로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저도 두벌식에서 세벌식으로
바꾼 케이스 이긴 하지만...자판 배열에 상관 없이 타수를 좌우하는건
손가락의 유연성입니다...물론 연습하면 늘게 되어 있지만.,..두벌식으로
600~700 타를 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그 사람이
세벌식으로 자판을 바꾸게 되면 처음에 당연히 100~200타 사이를 맴돕니다
하지만..그전에 치던 손가락의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 자판을
모두 익히게 되면 400~500타를 건너뛰고 바로 600~700타의 속도가
나오는걸 알 수 있는데요...
저 같은경우 두벌식을 사용했을때 타수가 700~800타 정도가 최고
타수였는데 세벌식으로 바꾸고 나서 지금은 네자리 숫자가 나와요
이유는 물론 설명 안해도 아시겠지요? 쉬프트를 덜 누르고 ㅆ이나ㅢ ㅖ
와 같이 자주 쓰는 글쇠가 단 한key에 나온다는거죠...자판의 리듬감도 그렇고...
7~800타와 1000타는 정말 종이 한장 차이도 안되지만...
세벌식으로 두벌로 넘을수 없었던 벽을 넘었다는것이 참 만족 스럽더군요
지금 처음 컴퓨터를 배우고 있는 초보분들에게는 당연 세벌식으로 연습할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이미..익숙해 져 버린 분들도 2개월 정도만 투자
하면 세벌식으로 자판을 바꾸면서 동시에 자기의 본래 타수도 찾을 수
있습니다..한달 정도만 연습하면..자판은 거의 익히게 되니까요..나머진
손가락이 얼마나 빠르게 익숙해 져 있느냐에 달려 있겠지요..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 하더군요...두벌식 치다가 세벌식 연습하면
두벌식 자판은 잊어버리게 됩니다..왜냐면...한글자판과 영문 자판은
동시에 따로 익힐 수 있지만...두벌식과 세벌식은 같은 언어를 놓고
자판만 다르게 배열되어 있는식이라...똑같은 한글을 보게 되면
평소에 연습하던 대로 손이 갈 수 밖에 없지요...그래서 저는 지금
두벌식 자판은 키보드를 보면서 친답니다..ㅡㅡ;
과감한 투자가 필요해요....세벌식 연습하면서 실제로 문서작업이나 채팅시
두벌식을 쓰게 되면 타자 실력은 전혀 늘 수가 없습니다...저도 님 처럼
새끼 손가락을 쓰지않는 버릇때문에 세벌식으로 FM으로 처음부터 다시
익히기는 했지만...어느 타자 프로그램을 봐도 새끼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도록 나오는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요...세벌식을 사용하시다 보면 똑같은
글자쇠가 두개씩 있는것이 있는데 이것 또한 과학적인 자판 배열에
의존 한 것 이라 볼 수 있지요...자세한 설명은 더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해드리겠 습니다....
아 일단 사용해 보시면 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