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를 떠나서
이번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모두들 할 말이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요..
사실 오늘은 기록에 남기지 말자고 하는 압박도 있었지만 모두들 아쉬움이 컸던 경기라 이렇게 맘을 가다듬고 글을 씁니다.
날씨 :
안뛰면 춥고 뛰면 땀나는..
컨디션 :
설연휴로 모두들 3-4일 잠만 자다 와서 인지 굳어 있음.
토요일에 몇몇이 모여 축구를 했는데 좀 심하게 했음.
게다가 주일 오후 탁구한답시고 다들 엄청 열심히 뛰어서 시작도 전에 체력 고갈..
양팀 인사하러 모였는데 상대팀 키에 왠지 주눅..
포지션 :
변함없이 골키퍼 목사님을 위시로..
대진이와 그 친구들(태수, 선민)이 공격수, (앞으로 3총사로 호칭)
현철, 김정수 집사님, 선요가 허리,
양정규 집사님, 원택, 태우, 원배 진환(후반 김종부 집사님, 현진)이가 수비수 역할.
선민이를 미드필더로 해야 한다고 대진이와 태수가 주장. 아무도 안들어줌. -> 이게 화근이 아니었나 싶음.
원정온 성재를 상대팀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념겨줌. -> 아는 사람 없다고 후반에 성재는 집에 감.
전반전 :
시작 신호와 함께 다들 "오늘 왜 이러지.." 연발..
양집사님 계속 삑사리 킥과 헛발질.. 원택 애초부터 지쳐서 헉헉거리고..
3총사 이상하게 몰려 다니고.. 태우 달리기에서 뒤쳐지고..
김정수집사님과 선요, 패스가 한타임씩 늦어지는 바람에 계속 끊기고..
그와중에 그래도 역시 삼총사 태수가 한골, 대진이가 한골.. 멋지게 해냄
후반전 :
상대팀 수비를 맡아주던 성재가 사라지는 바람에 김정수 집사님이 상대편으로 감.
그런데 갑자기 정수 집사님 날아다니기 시작. 우리편 공격을 완전 차단.
상대편 공격 전술도 완전 바뀜. 2명의 수비수를 제외한 전원 공격.
그동안의 게임에서 후반에 약해지는 우리팀의 약점이 완전 노출된 듯.
그에 비해 우리팀의 공격은 너무 단조로움..
골대 바로 앞에까지 몰고가서 골을 성공시키려는 듯 계속 몰다가 결국 빼앗김. 주로 정수 집사님에게..
그렇게 뺏긴 공이 우리편 골대앞까지 들어와 있는 7-8명의 공격수에게 연결, (옵사이드가 없는 동네 축구의 한계)
또 상대 수비수의 골킥이 우리편 골대 앞까지 단번에 넘어옴. (허리싸움은 아예 없음)
발느린 진환이와 현진이를 포함해서 우리 수비는 3-4명.
아무데나 패스해도 걸리는 건 상대팀 뿐. 으~아... 후반에만 5점 내리 내줌..
우리팀 골킥이 허리부근에 대거 포진해 있는 상대팀 7-8명에게 대부분 걸리는 상황이라 속수무책으로 골을 내주는 상황 전개
삼총사 선민이가 우리 골킥을 차주고 허리를 커버해 주면서 좀 나아지는가 싶었지만
너무 완벽한 찬스를 노리는 우리 공격수들의 골이 계속 끊기며 상대팀의 속공 플레이에 계속 당함.
반성 :
최종점수 5:2 대역전패.. ㅠㅠ
오늘의 패인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상대전술이 너무 좋았음.
상대팀은 골을 먹든 안먹든 수비는 수비에게 맡기고 수비가담을 안하다가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들고 온 듯 함.
그래서 전반전에 축구 잘하는 성재에게 수비를 시켰고, 후반에도 정수 집사님을 수비수로 쓴 듯.
아마 이 전술은 그동안의 게임에서도 사용한 듯 하지만 그동안엔 우리 수비가 팀웍을 이루어 잘 막아냈는데..
이번엔 우리 수비가 너무 약해서... 속수무책.
(참, 후반에 양집사님도 집에 가셨고 종부형도 개인적인 일로 수비하다가 밖으로 그냥 나감)
그렇다면 우리편이 다듬어야 할 점 :
1. 강한 킥을 쏘는 사람 양성 - 한번에 상대 골대앞으로 공을 보내 거기서 싸움을 붙이도록.
2. 수비형 허리수 양성 - 수비수가 공격 가담을 할 경우 내지 수비불안 시 그 자리를 커버해 줄 사람.
3. 공격적인 패스력과 공간침투력 향상 - 패스하고 빈공간으로 뛰어가 다시 받는 훈련 필요.
4. 기본기 양성 - 재미로 하는 거지만 그래도 게임에 지면 한숨나오니까 기본기, 개인기 연습하자구요.
5. 전략, 전술 - 상대 공격/수비에 맞추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전술 연구.
6. 자기 포지션 익히기 - 자기 능력과 체력에 맞는 포지션 찾기..
첫댓글 축구 중계 잘 봤습니다.(~~~ 한편의 비디오입니다) 다음엔 방심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겠네요... 화이팅 !!! ~~
우연히 만난 청년 2명에게 축구하자고해서 내일 주일 오후4시에 군남운동장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전도기회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