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까지만 해도 30일 정보검색사 1급 시험이라는 생각에
그냥 홈페이지 보고 공부하면서 집에서 뒹굴뒹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공부가 안되더군요.
그런데 마침 친구의 전화가 왔습니다.(남자입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가고 싶은 생각이 팍 들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친구한테 광양 가자 했는데 그냥 그게 실천으로 바로 옮겨질 줄이야.
전화한 시간대가 오전 12시쯤이라 열차를 타고 가긴 너무 늦었으며 열차표는
토요일 내려가는 거라 당연히 없었습니다.
하긴 토요일 하행선 표가 없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도 철도회원 홈페이지에서 조회를 해보았는데
12시 50분 서울역 출발 열차를 타도 18:14분 순천역 도착해서 시외버스를 타고
광양 들어가면 19:00가 훌쩍 넘어버릴 듯 하군요.
순천까지 별로 멀지 않습니다.(5시간 24분 정도 걸리는 군)
그래서 할 수 없이 비행기를 타고 내려갈 생각을(정말 미쳤나봅니다.)
비행기표를 구하려고 했는데 비행기표가 없네요.
대기석은 싫고(이거 예약하면 언제 갈지 모르는 처지)
그래서 광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하고 다시 광주에서 금호동
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마침 여수공항 가는 비행기 좌석이
2좌석이 생겨서 인터넷 예약을 하였습니다.
가는 것을 해결했으니까 이번엔 올라오는 열차표를 예약하려는데
광양역에서 올라오는 차는 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여수역 00:07 순천역 00:49 772 무궁화를 예약을 하고
다시 광양역 출발열차를 조회를 계속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진주역 21:18 하동 경유 후 광양역 22:35분 출발 영등포 04:17분
도착 표를 2장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비행기를 타러 가야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비행기가 14:30분 출발이라 화곡역에서 만나 가기로 했는데 으아
친구가 엄청 늦게 도착했습니다.
1시 55분 정도 만나서 다시 공항까지 5호선 4정거장을 가서 김포공항역을 나가자마자
공항역 입구의 대한항공에서 재빨리 표를 샀습니다.
내 스카이 패스, 친구와 내 학생증, 신용카드 카드 4장을 내밀고 순식간에
57450*2(학생 10% 할인은 했음)만큼이 결재되어 버렸습니다.(엄청난!)
탑승수속이 14:15분까지는 끝내야 하기 때문에 바로 좌석 배치도 받고 바로
국내선 2층 출발로 갔습니다.
비행기는 대한항공 KE1339 14:30 - 15:30 F-100(제일 나쁜 비행기군.)
어린이 장난감 같이 조그마한 것입니다.(이건 처음 타보는 군요.)
27번 게이트로 나가는데 버스가 대기하는 것을 보니 버스를 타고 나가서
타야 한다는 이야기?
아무튼 조그만 비행기를 탔는데 남자 승무원 한명에 여자 승무원 2명
비행기는 관제탑의 대기신호 때문에 대기를 좀 한 후 곧바로 이륙하고.
그런데 비행기가 확실히 작은거라 안이 상당히 좁군요.
양쪽으로 해서 4좌석짜리니까.
음료수 먹고 잡담 좀 하다 45분정도 비행해서 바닷가가 보이려니 하다가 여수공항에 도착!
뭐 여수와 순천 중간에 있습니다.(애매한 곳 여수에 가깝다고는 이야기 하던데)
도착한 시간이 15:38분인가?(8분정도 연착)
역시 여기도 활주로 하나에 게이트 하나군요.
나와서 광양과 순천가는 공항버스를 그냥 보낸 뒤 16:10분 쯤 여천 경유해서
여수로 가는 공항버스를 2500원 주고 타고 갔습니다.
오동도를 갈까 돌산대교를 갈까 고민하다가(축구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돌산대교는 지난번 간적이 있어서 오동도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16:55분 쯤 도착 후 바로 택시를 타고 오동도를 갔는데 1500원 나왔습니다.
오동도 안에 들어가기 위해 입장료 1300원(성인) 2장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바다 냄새 엄청 납니다.(아는 사람은 알듯)
둑을 따라 2km 정도 걸어가는데 친구가 자꾸 보트타자고 하는데 시간과 돈의 부족으로
섬으로 바닷가를 보면서 그냥 걸어갔습니다.(돈 없어서 카드 긁는데 이런!)
섬에 도착해서 거북선을 잠깐 구경하고 앞에 동백열차가 서있는 것을 확인했음.
친구는 자꾸 코끼리 열차라고 하는데.(여기서 코끼리 열차란 서울랜드에 있는 코끼리
가 앞에 달린 길다란 자동차를 말합니다.)
섬은 동백나무가 상당히 많았으며 생각보다 괜찮네요.
식물원 안에 잠깐 들어갔다가(여긴 덥군요), 용굴이라는 곳으로 가서 바닷물 잠깐
만져보고, 등대 한번 구경하고(왜 안에 못들어가게 해 놓았을까?)
또 다른 코스로 갔는데(섬 남쪽) 다른 용굴이나 이런데에 비해 더 멋있는 듯.
그렇게 하다가 다시 섬 아래로 내려와 17:43분 쯤 500원 주고 동백열차로
아까 왔던 길을 바다를 보면서 되돌아 갔습니다.
동백열차(정확히 차라고 해야줘)는 4칸짜리 였습니다.
다시 오동도에서 광양전용구장을 가기 위해 여수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차없이
택시를 타니 2500원 광양 제철소 금호동을 들어가려는데 도착한 시간에 비해
차가 30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바로 순천가는 차를 2600원씩 주고
탑승(금호고속).
여천, 석장, 덕양 정류장을 지나면서 철길과 같이 가는데 공항과 바닷가를 보면서
신풍역이 여수공항과 가장 가까우며 바닷가에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윽고 순천시내에 들어가 순천역을 지나고 순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이
18:58분 이런 경기장 제 시간에 가긴 다 틀렸습니다.
마침 19:00 광양 금호동 가는 버스 있어서 2200원 내고 바로 출발.
(금호고속) 순천 북부 정류소 정차 후
광양 터미널을 지나 드디어 동광양으로 들어와 광양시청을 지나고 계속 들어
가 제철소를 향해 가는데 경기장 나이트가 보이고 약간 흥분!
광양전용구장 2년만에 갑니다.
시청을 지나 제철소 안으로 들어갑니다.(동광양은 제철소 빼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철소 안에서 버스가 방향을 바꾸려는 찰나에 재빨리 내려
택시를 타고 또 1300원(택시 엄청 탄다.)
경기장에 20:00 도착(이렇게 늦은 적 처음이군.)
표 사가지고 경기장 들어가서 써포터들과 상봉(1:0으로 이기고 있다더군)
많이도 왔다.(하긴......)
그래서 잘할 줄 알았는데 후반전 경기를 보면서 정말 온 것이 후회 막심한 생각만 듭니다.
열받아서 이하 생략!
아쉽기도 하지만 워낙 깨끗하게 져서 할말이 없음.
경기 후 그냥 조용히 다들 잘가라 그러고 이제 광양역까지 가려고 하는데
전남 써포터 한분 김종한(철사동 회원)님이 오셔서.
인사 잠깐하고 스템프 드리고 가려는데 마땅히 차도 안보이는군요.
뒤에 보니까 동신교통 버스가 있던데 전남 써포터의 전용차 같은 느낌이 팍 듭니다.
가서 타기도 그렇고 그냥 가려는데 마땅히 차가 없어서(택시로 15000원씩 주고 못갑니다.)
1000원을 내고 탔습니다.
순천까지 가는 차더군요.
사람들은 시청 등에서 많이 내리면서 우리는 광양역 부근에서 내렸습니다.
참 우연히 창원 사신다는 전북 써포터 한분을 보았는데 광양에서 시외버스
를 타고 가신다고 하시더군요.(결국 버스터미널에서 차가 다 끊겨서 02:20분 차를 타고
간다는데 그 시간까지 시간을 잘 보내고 잘 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광양역 부근에서 잠시 식사를 하고(거의 문을 닫았던데)
7000원 볶음밥을 맛있게!
이 동네에서 롯데리아 같은 것을 찾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광양역에서 신용카드와 학생증을 이용하여 열차표를 샀습니다.
무궁화호 광양-영등포 2000.07.29 490 출발 22:35분 도착 04:17 15300원
*2를 샀으며, 기념으로 광양역 스템프를 양식지에 10여장 정도 찍었습니다.
이제 열차를 타고 5시간 43분 정도의 여정을 가야하는 일만 남았죠.
광양역에서 열차 타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열차는 진주에서 21:18분 출발해서 하동 경유 해서 광양역에서 제 시간에
탑승을 한 후(신형객차 무지 춥다.)
8분정도 가서 순천 도착 그리고 전라선 여수-서울 열차와 동일한 경로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하도 어이없게 져서 열받기도 하고 잠도 안와서 그냥 앉아서 바깥의 풍경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도 안되고.
순천에서 구례구(지리산 화엄사 입구), 곡성(성같이 생긴 역),
남원(춘향전의 고향) - 사람들 약간 많이 탔으며
, 오수, 임실을 지나려는데 여수행 열차와 교행을 했습니다.
임실을 지나 시가지가 나오는 데 많이 본 곳 전주군요(사람들 많이 탔음).
먼저 버스를 타고 간 전북 써포터분들은 벌써 도착했을 거고
(구례구 통과하기전 벌써 남원 지나고 있었으니까)
전주를 지나 삼례 정차 그리고 익산역에서 호남선과 만나서 잠시 휴식을
기관사 교체일 듯.
역시나 기관사 교체와 승무원 교체를 실시합니다.
열차는 제 시간으로 가고 있으며 전 이제 피곤해서 잠이 들었버렸습니다.
깜빡 잠이 든 동안 강경, 논산, 서대전, 조치원, 천안, 평택, 수원(여기서 잠시
서행을 신호대기라던데) 그래서 영등포역에는 5분정도 연착한 04:21 도착!
뭐 사먹을까 하다가 그냥 친구네 집으로
택시타고 1300원 직행(양남로타리).
친구네 집 두루넷 케이블을 기념으로 하면서 몇 가지 글을 남기고 밖으로 나와
음료수와 라면을 간단히 먹고 22번을 타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서 약간 휴식 후 공부하려는데 잠도 안오고 공부도 안되고 어정쩡.
시험은 동호공고(약수역 근처)에서 보았습니다.
14:00-16:00시까지 보았는데 그냥 그런데로(문제가 1급이라 역시 어렵더군).
시험 보고 이대앞에서 먼저 정보검색사 1급 다른 곳에서 본 다른 친구와 만나서
간단히 밥먹고 써포터나 기타 컴퓨터 등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