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
한 번도 뵌 적도 없거니와 너무도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목사님께 글을 쓴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도 부담스럽습니다. 20년을 변함없는 모습으로 굵은 길을 걷고 계시는 목사님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로부터 귀히 쓰임 받는 목사님으로 각인되어져 갑니다. 바쁘신 일정가운데 언제나 건강한 웃음과 소중한 일을 감당하시는 모습 또한 아름답습니다.
목사님 ! 저는 2년여 전에 강 동국 목사를 통해 목포 밥퍼 일로 한번 프로필을 전해드렸던 무안 해제의 창매 교회를 섬기는 배 태언 목사입니다. 2년 전의 일이 계기가 되어 다시금 목포 밥퍼를 섬기는 일에 참여하게 되어 글로마나 뒤늦게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한번 뵙기를 원했지만 한국에 계시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던 차에 권흥국 실장과 김유현목사로부터 글로나마 먼저 사연남기는 것이 좋겠다 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 벌써 목포 밥퍼가 문을 연지 4년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자료를 찾다보니 2005년 6월 5일 개원했다는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도 목포를 다녀가셨고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바와 같이 목포는 작은 도시입니다. 그럼에도 4년 동안 한결 같이 자리를 지키고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수없이 많은 이들의 한 뜻과 마음이 움직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평소 밥퍼에 대한 막연한 관심을 갖게 되었을 뿐 자세히 알 수 없었던 터라 직접 하루 하루 현장을 경험하게 되면서 필요와 저의 위치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목사님 ! 현재의 어려움은 운영비나 자원봉사자가 아닌 듯합니다. 매일 매 순간 기도 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들을 통해 특별한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좋은 동역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하루 하루 쌀독 들여다보지 않고 좋은 식단은 아니지만 정성스레 준비하며 쉼 없는 밥퍼 나눔터의 문은 열리고 식탁은 차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기부자들을 만나고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에 당연히 기부금 영수증이 처리 될 것으로 알았는데 기부금 영수증을 처리할 자격을 득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수차례 시청과 도청을 넘나들며 방법들을 간구했지만 많은 숙제만을 안게 되었습니다. 현 상태로는 대안도 대책도 없어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목사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되는데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문제 때문에 목사님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 다시 한번 관심과 배려를 통해 목포 밥퍼가 잘 운용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다일 공동체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면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될 때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끝가지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목포 밥퍼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몇 글자 올립니다.
2009. 6. 12 배 태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