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수
성균관대 컴퓨터 공학과 합격
군 제대 후, 부모님의 경제적인 부담과 걱정을 줄여드리고 좀 더 나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은 생각으로 편입학의 꿈을 품고 이곳 저곳 편입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군 생활 동안 단순한 생활 속에서 텅 빈 나의 머리가 과연 공부를 따라 가 줄까 걱정이 되었지만 편입 선배들의 수기를 읽으며 나도 하면 될 거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어휘들, 깜깜한 문법, 대책 없는 독해…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영어 선생님들의 자상하신 지도와 테스트를 통해 조금씩 영어에 대해 알기 시작하였고 모자라는 실력을 보충하기 위해 자습실에서 공부에 매달렸다.
또한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외로운 길을 걸어야만 했다.
그렇지만 나의 계속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원 내에서 진행되었던 모의고사에서는 영어 과목의 성적은 늘 제자리걸음 또는 떨어지는 것이었다.
나는 좌절하여 '여기서 포기할까?'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물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나를 믿고 계셨던 부모님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이재현 선생님과 이하 다른 선생님들, 실장님의 격려와 충고로 계속해서 다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무조건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침 7시에 학원 자습실에 자리를 맡고 저녁 10시까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책상 앞에 앉아 책만을 붙잡고 있었다.
솔직히 내 자신도 무식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영어 공부에 대한 감이 거의 없던 나에게는 이렇게 하는 것이 마지막 실오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시험이 다가와도 나의 성적은 향상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난 계속해서 같은 방법으로 공부를 했다. 다행히도 원서접수를 앞두고 치른 배치고사에서는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전의 성적보다는 많은 향상이 있었다.
드디어 원서접수 기간, 상담 후에 다섯 곳에 원서를 내었다. 후회는 없었다.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긴장 속에서 5일 동안의 시험을 끝내고 결과가 발표되자 나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원한 대학 5곳 모두 합격을 한 것이었다. 이제 나는 편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끊임없는 노력만이 정상에 도달하는 지름길이다.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합격의 영광은 함께 있을 것이다"라고…
끝으로 지금의 제가 있게 한 부모님과 아낌없는 격려와 가르침을 주신 원장 선생님 이하 김샘, 루디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