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뜰의 잔디는 그동안 딜란의 할아버지가 깎아주았지만, 뒷뜰의 잔디까지 부탁할 수는 없었죠. 혼자 생각으로는 잡초가 잔디와 함께 깎기면 눈에 띄이지 않아 제거하기가 더힘들어질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잡초를 제거하고 기계를 이용해서 잔디를 깎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제 잔디가 30cm 정도까지 자란 곳도 있어 더이상 놔둘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딜란의 할아버지 데이비드를 불러 작동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우리집처럼 차고가 따로 없는 집들은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Shed라고 하는 조그마한 집모양의 창고가 뒷뜰에 하나씩 있답니다. 크리스티나네가 두고 간 잔디깎는 기계를 꺼내놓았습니다. 그래도 아주 구형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가솔린을 넣는 통이 있길래 흔들어보니 기름이 남아있네요. 아니면 주유소에 가서 넣어와야 하는데....주유구를 찾아 기름을 조금 넣고...
굵은 핸들 앞쪽의 가는 핸들을 잡은 상태에서 모터에 연결된 줄을 당기니 엔진이 돌아가기 시작하더군요. 아마 자동차의 클러치(?) 같은 역할인가 봅니다. 그걸 놓아qj리면 엔진이 멈추네요. 굵은 핸들 뒤에 있는 가는 핸들을 잡으니 힘들이지 않아도 바퀴가 저절로 굴러가는군요.저절로 굴러가지 않게 하려면 가는 핸들을 놓습니다. 그대신 힘으로 밀어야 잔디가 깍이는군요. 해보기 전에는 운전 처음 배울 때처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알고 나니 간단하네요. 일주일에 한 번을 깎아주어야 한다니 그게 조금 걱정이지! 풀과 가까이 대해 본적이 없어서인지 잡초를 뽑고나면 온 몸에 두드러기처럼 풀독이 오르네요. 하지만 제가 하지않고 남을 시키게 되면 만만치 않은 돈을 지불해야되니...별거 아니래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은 항상 즐겁습니다.
첫댓글 새로운 일에 성공하셨군요! 축하합니다...
내가 있었다면 잡초란 잡초는 모조리 뽑아주는 건데...
ㅎㅎ, 축하합니다. 한국사람은 못하는 일, 않되는 일이 없답니다. ㅋㅋ
그래조 조심, 또 조심, 그리고 메뉴얼 보고...
가려울텐데 어떻해요!!참, 엄마말대로, 지르텍은 센 약인듯해요. 효과가 우수한 약이래요-고로 부작용도 크다는 것이니...<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