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런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비교적 많은 변화가 있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입 했다.
카이런의 알로이 휠은 렉스턴과 비슷해 보이나 에지가 살아 있다.
매연 저감 장치인 CDPF를 장착하여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받았다. 5년간 환경개선 부담금이 면제된다.
브라운 에디션 트림의 카이런.
제작/ 카모드(www.carmode.com)
photo/ 김판준(mirshout@naver.com)
text/ 강경완 (Webmaster@carmo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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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쌍용하면 떠오르는 것은 체어맨과 프레임 구조의 SUV 형제들이다. 그중 SUV 3형제의 2010년형 시승 행사가 1월 14일과 15일 무주리조트에서 있었다. 쌍용이 야심차게 선보인 2010년형 모델은 체어맨H와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 액티언 스포츠등 총 5차종이다. 그중 SUV 4차종은 무주와 하이원 스키장에 전시캠프를 설치하고 고객을 찾아 적극적 마케팅을 실시했다. 또한 이 시기에 자동차 전문지 기자단의 시승회도 열어 눈길에서의 본의 아닌 로드테스트 까지 겸했다.
<<<<<본론>>>>>
매년 돌아오는 OO년형 모델에 우리는 식상 한다. 별것도 아닌 것 바꾸고는 호둘 갑 떠는 모양세가 영 탐탁지 않았다. 모델이어(model year) 안 해도 자~알 팔리면서 말이다. 하지만 지금 쌍용의 2010년형 모델들은 경쟁사들처럼 라이트 모양 바꿔서 될 상황이 아니다. 힘든 시간을 지내면서 신차 출시가 딜레이 되 신차 수준의 파격적 이슈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뭔가 대대적인 변화로 고객의 시선보다는 마음을 잡아야 한다. 그럼 과연 외관의 변화만으로 고객을 현혹 시킬 건인지 아님 두부라도 벨 칼자루를 들고 나온 건지 거들떠보자.
뼈대 있는 쌍용
기자가 처음 쌍용차를 접한 것은 1998년도에 흰색무쏘를 사면서 부터다. 당시도 드레스업은 빼놓을 수 없는 수순 이였으며 남들 75시리즈 장착 하고 다닐 때 나는 적정 규격도 아닌 초 광폭 60시리즈를 장착 하고 다녔었다 낮고 넓어 보이기 위해. 그보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시 미쳐 다니던 스키장으로의 출동이었는데, 그때면 무쏘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지금이야 2륜 전용 SUV들이 많지만 당시만 해도 SUV는 모조리 4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었다. 더욱이 무쏘의 전자식 4륜 전환 장치는 편리함과 고급스러움에 운전자의 자부심까지 고취됐었다. 스키장을 오가는 도중 눈길이라도 만나면 불안 하기는 커녕 오히려 뿌듯해지는 느낌이 바로 쌍용오너들의 마음이었다. 안정된 전, 후 배분 토크 때문에 네 바퀴가 눈을 잡고 가는 안전한 느낌에 자신감마저 들곤 했다. 벌써 까마득한 12년 전 이야기이니 참 세월이 빠르다. 쌍용의 SUV들은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 결 같이 프레임골격에 바디를 올린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분명 세월이 흐르면서 단점이 부각되는 구조이나 튼튼하고 강인함만은 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 SUV의 주행 영역이 오프로드가 줄어들고 도심 주행이 대부분이기에 일반 오너들이 느끼는 프레임 구조차량의 메리트 역시 줄어드는 듯 생각 되지만 프레임 골격은 차량을 운행 하며 노면에서 받는 충격 에너지를 차체 전체가 받지 않고 프레임이 받음으로서 내구성과 차체 뒤틀림 강성 면에서 유리하며 운전자로 하여금 심적 안도감을 들게 하는 든든한 버팀 목과 같다.
기본 사양 6단 오토 트랜스밋션
이번 2010모델이어의 가장 큰 변화는 6단 자동 변속기의 적용이다. 5기통 2.7L XVT 186마력은 여전히 이트로닉 벤츠 5단을 사용하지만 나머지 4기통 2.0L 148마력과 5기통 2.7L XDi 172마력 사양에는 이트로닉 6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 했다. 운전을 해보면 예전 4단 자동 변속기에 비해 단수가 늘어난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특히 1, 2단 범위가 예전에는 넓은 영역에서 길게 부스트가 걸리며 치고 나가는 느낌이었으나 6단의 경우 스무드 하게 변속이 자주 일어나 체감 속도는 느려진 듯 하지만 주행 품질의 향상과 함께 풀 부스트 사용횟수가 줄어들어 그로 인한 연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출발한 기자단의 차량들이 무주로 향했다. 처음 운전을 맡은 차량은 카이런이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센터 페시아에 작은 내비게이션과 룸미러일체형 하이패스 단말기가 눈에 들어왔다. 의야 했던 건 멀티 내비게이션의 화면 사이즈가 4.3″인 점. 작은 액정 사이즈에 요즘 시대에 뒤처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나중에 확인해보니 카이런의 경우 2,520만원의 거의 최저사양(액티언은 2,180만원)에서부터 기본품목이다. 멀티 디스플레이+내비게이션이 옵션이 아닌 기본품목이라는 생각에 오너들은 거저 얻은 기분마저 들것 같다. 그밖에 실내는 큰 변화 없이 재질의 고급화가 이루어졌다. 앞서 말한 편의 장치인 룸미러 결합형 하이패스는 패~스
외관의 변화로는 알로이 휠의 디자인 변경과 고급화가 크다. 3차종 모두 최저 사양을 제외한 모델에 18″하이퍼 실버 휠이 기본이며 카이런과 액티언의 경우 사이드 스텝이 추가 되었다.
신규 트림과 실내외 업그레이드
4륜구동의 특화 기술을 어필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파워 트레인에서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2륜 전용 모델과 평상시에는 2륜 이고 때에 따라 4륜을 사용할 수 있는 파트타임 4륜, 그리고 항시4바퀴가 구동되는 상시4륜 까지 3가지이다. 카이런과 렉스턴은 3가지 모두를 선택 할 수 있으며 액티언은 상시 4륜 만 선택 불가 하다.
쌍용은 이번 모델이어(model year) 차량들에 감성 포인트를 업그레이드 하려 노력 했다. 감성 포인트에는 편의기능 확대 적용도 있겠지만 인테리어의 고급화와 다양한 인테리어 테마가 그것이다. 카이런과 렉스턴에는 신규로 브라운 에디션을 추가 했다. 브라운 에디션은 시트, 도어 트림, 센터 콘솔, 매트가 브라운 컬러로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세팅 된다. 또한 액티언에는 젊은 여성 오너들을 타깃으로 잡은 레이디 팩을 추가 하였다. 레이디 팩은 시트, 도어 트림, 매트와 카시트 고정 장치와 운전석 선바이저 화장 거울, UV차단 글라스등 여성 오너들의 필요 아이템들을 신규 적용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시승한 차량은 상시 4륜구동이 되는 렉스턴이다. 외관의 변화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론트 범퍼에 내장된 전방 감지 센서정도다. 렉스턴의 운전석에 앉으니 운전 포지션과 온몸으로 전해오는 느낌이 역시 쌍용의 SUV 기함답다는 생각뿐이다. 일단 편의장치가 충실하다. 시동키를 빼면 운전석이 뒤로 밀리는 이지 억세스 기능과 메모리 시트, 그리고 약 2초간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고정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자동 해제되는 오토파킹 브레이크, 그리고 모델이어 전 차종에 적용된 에코 크루즈 컨트롤이 운전의 편리함을 더한다. 그중 에코 크루즈 컨트롤은 그동안 수출형 모델에 장착되어지다가 이번에 내수용 모델에 적용된 장치로 일정한 속도를 내고 있을 때 굳이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다. 주로 장거리 운행이 많은 미국 등지에서는 꼭 필요한 장치로 인식 된다. 스티어링 칼럼에 위치한 에코 크루즈 컨트롤 전용 스위치를 통해 조작이 가능하며 주행 중 스위치를 on하면 그 속도로 유지되며 최적의 연료만을 사용해 주행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렉스턴의 승차감은 다른 형제 차량에서 느끼기 어려운 부드러움이 존재 한다. 그 비결은 독립식 리어 서스펜션에서 찾을 수 있다. 렉스턴과 카이런의 상위 모델에 적용된 독립 식 멀티 링크 리어 서스펜션은 뒤 바퀴를 구동하는 뒤차축이 분리되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노면 충격을 분산시키는 구조이다. 보다 폭넓은 차종과 트림에 적용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시스템이다.
최신 트렌드에 맞추고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업그레이드 파츠 들을 대거 탑재한 이번 2010모델이어(model year) 차량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