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한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의 입장
오늘은 제4대 동구의회가 개원한지 2년이 되는 날이며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2006년 7월 1일부터 시작된 제4대 동구의회는 부족하지만, 의회의 많은 변화를 만들었으나, 의회 시작과 함께 발생한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못하다.
중구의회가 소위 교황식 선출방식을 민주적 선출방식으로 개선했고, 울산광역시의회가 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정당의 입장을 고루 대변할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에 부의장석을 배분했으며, 북구와 남구도 여러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의원들의 합의나, 경쟁으로 후반기 의장단이 구성되었다.
하지만, 우리 동구의회는 이번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하여 또다시 상식 밖의 일이 벌어질 예정으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다음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 지방자치의 근간이고 뿌리인,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가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동별책임자와 자문위원을 비롯한 몇몇 인사가 모처에 모여 밀실야합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지방의회의 존재가치조차 무시한 기만적인 행위이다.
둘째, 지난 2차례의 의장선거에서도 제기되었듯이, 의회 운영의 기본인 다선의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이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의원들로 구성될 것이 예상되는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동구의회의 위상을 심각히 훼손 할 수 있다.
셋째, 동구의회는 한나라당 5명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진보성향 정당의 의원 3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바,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의회 운영을 위해서는 당연히 의장단 구성에 있어 배려가 있어야 함에도 전혀 없다.
넷째, 이미 동구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 당시 한나라당(나은숙, 박학천 의원)과 무소속 국회의원(천기옥, 권명호, 조성우 의원)들이 야합하여 무소속 의장, 한나라당 부의장으로 표를 몰아주면, 다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한나라당 모의원에게 의장을 약속했던 사실이 공공연히 나돌아 지역에 상당히 파문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로 그 당시 소문이 사실이라는 의혹을 지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또, 밀실야합으로 정리된 의장단 선거에 참가하는 것은 밀실야합을 받아들인 사람들과 같이 꼭두각시로 전락하는 것이다.
하여, 이후에 진행될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계속되는 지역의 많은 주민들의 문제의식과 의견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반복되는 것을 지켜 볼수 없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따라 불참을 선언한다.
또한, 앞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강행된다면, 이후 선출되는 의장단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꼭두각시 의장단에 불과하므로 동구의회의 의장단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더 밝힌다.
2008년 7월 2일, 수요일
동구의회 의원 진보신당 서영택, 박대용, 민주노동당 박문옥
<7월 2일, 수요일 - 일정>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소속 의원 3명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동구의회 의장단 선거와 관련하여 위와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오전 10시 30분 의회를 퇴장하였으며, 11시 15분 의회를 다시 개회하여 한나라당 소속 의원 5명만이 11시 20분 의장단 투표에 들어가 만장일치로 박학천 의원을 의장으로, 조성우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