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수도 보성 '초록 세상' 준비 한창
녹차·꼬막·삼베 이어 쌀도 전국 최고 명품 우뚝
도로 확장 등 건설현장 활기·투자유치도 큰 성과
보성하면 가장 먼저 녹차가 떠오른다. '녹차 수도'란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새봄을 맞은 이즈음 여린 연둣빛 새싹을 틔우며 본격적인 초록의 세상을 준비하고 있는 차밭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보성이 이처럼 녹차만으로 유명한 것은 아니다. 지금 보성은 세계적인 경제 한파에도 불구, 장비가 부족할 만큰 건설현장이 활기가 넘치고 있다. 또 마그네슘산업 육성을 위해 전남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투자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초록 세상 그 곳에 살고 싶다
햇차의 계절을 맞아 보성차밭 일원에 위치한 한국차소리문화공원에서 전국 최대규모의 보성녹차 대축제 '제35회 보성다향제'가 오는 5월 8일부터 11일까지(4일간) 열린다. 이에 앞서 5월 3일에는 제5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가 푸른 보성강을 따라 초록빛 메타세콰이어 가로수와 노란 유채꽃길을 배경으로 힘찬 레이스를 펼친다.올해 다향제는 예절과 전통문화의 재발견, 자연과 건강이 함께하는 체험축제로 열린다. 녹차의 맛과 향기, 감촉, 소리, 시선 등을 총동원해 오감 체험·체류형 프로그램을 대폭 신설해 60여개의 행사 프로그램이 어느 해보다 즐겁고 역동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개막식 행사를 비롯해 모든 행사가 차밭에서 펼쳐지며 ▲시선·소리 ▲감촉 ▲풍미·향기 등 3개 분야에 특별행사가 추가된다.
특히 '특별행사'에서는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다양한 다례 시연과 외국인 초청 팸투어, 국제차산업학술대회, 한·중·일 차문화 교류전, 차밭에서의 하룻밤 ‘차밭 캠프’ 운영 등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행사들로 마련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차밭 인근지역에 위치한 일림산에서는 동양 최대 100여만평의 연분홍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철쭉제가 열린다.
■보성의 또 다른 명품, '녹차미인 보성쌀'
전국 지리적 표시제 1호인 보성녹차와 전국 수산물 지리적 표시 제1호인 벌교꼬막, 그리고 제45호인 보성삼베에 이어 보성의 또 다른 명품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바로 보성군이 대표 브랜드 쌀로 육성하고 있는 '녹차미인 보성쌀'이다. 지난해 전국 우수 브랜드 쌀에 선정된데 이어 전남 10대 브랜드 쌀에 2년 연속 선정되면서 전국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최고의 쌀로 급부상 중이다.
'녹차미인 보성쌀'은 소비자가 언제든지 필요한 시기에 공장에서 생산한 공산품을 구입해 활용하듯 다수의 농업인이 벼 생산기술을 체계적으로 실천해 일년 내내 한 사람이 생산한 쌀처럼 모양과 밥맛, 향 등의 품질이 똑같은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특히 섬진강 최상류 지역으로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과 기름진 옥토에서 자라며 맛 좋기로 유명한 호평벼 품종과 탑라이스의 과학적 생산지침에 따라 농가와 100% 계약 재배로 생산된다. 평당 주수도 80~85주를 심는 일반 쌀농사와는 달리 60주를 기본으로 심어 쌀의 질을 높이고, 파종도 7~8㎏인 관행 재배의 절반수준인 4㎏으로 제한하고 있고 병해충 종합관리로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보통 쌀 보다 밥맛이 더 좋은 이유는 쌀에 단백질 함량이 6.5% 이하로 일반쌀(6~8%)보다 낮고 완전미율도 95% 이상을 자랑하며 적기수확 및 최신식 저온 저장·건조·도정으로 연중 햅쌀 맛을 유지시키고 있다. 게다가 햅쌀시장 선점과 재해 분산을 위해 한달 가량 빠른 5월 중 모내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우수농산물(GAP)인증’을 획득했다. GAP인증은 종자와 비료, 농약 등의 사용기준을 정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유해요소를 관리하고, 기준을 충족시키는 농산물에 한해 품질과 안전성을 인증해 주는 국제적인 제도다.
■미래 담보하는 투자유치 성과
최근 보성군청영상회의실에서는 정종해 군수와 재단법인 전남테크노파크 송어지니 원장이 '마그네슘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이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지역 마그네슘산업 육성 및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 협력 ▲지역소재 중소업체들을 위한 기술개발 및 기술 확산 지원 ▲기술의 이전 및 산업화 기업유치 지원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2010년 조성농공단지에 전남테크노파크 연구단지가 입주, 자동차 부품소재 등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마그네슘 산업이 적극 육성된다.
특히 이 산업유치를 통해 지역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부품·소재산업 창업 활성화는 물론 지식기반 산업구조의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소득 및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마그네슘산업은 경비행기, 경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여러 산업으로 확대가 예상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핵심이다. 앞으로 순천시 해룡산단과 보성군 조성농공단지, 벌교마동 일반산단과 함께 마그네슘 클러스터를 형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보성군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인구 유입을 위해 농공단지와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유통단지 조성 및 남해안 해양리조트사업, 율포 관광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민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활기 넘치는 건설현장
지금 보성군청의 입구를 찾기는 쉽지 않다. 현청사를 리모델링하는 것을 바탕으로 새 청사를 마련하는 공사가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 착공한 군청사 본관 리모델링과 별관 신축 공사는 연면적 1만7천403㎡ 규모로 총사업비 180억여원을 투자해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광주에서 보성으로 가는 길목인 29호선의 확·포장공사와 보성읍내에서 문화원사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곳곳이 광양-목포간 고속도로 공사로 건설현장마다 장비가 부족할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이는 보성군이 경제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대규모 사업을 조기 발주한 덕분이다. 올해 들어 조기 착공한 주요사업만도 군 청사 본관 리모델링과 별관신축 공사, 신흥동산 공원화 사업, 어르신 복지센터, 정주권 개발사업 등 14건 376억원 규모다.
보성군 관계자는 "94억원이 투입되는 조성농공단지 조성사업과 120억원이 투입되는 글로벌기상관측소 건립추진 등 대규모사업도 현재 필요한 절차를 거치고 있어 이같은 사업들이 완료되면 보성군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군수에서부터 전 공무원은 물론 주민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만큼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해 보성군수 인터뷰
"보성 새 역사 쓰겠다"
30여년 중앙 인맥 활용 예산 확보 총력
교육 발전 혼신·지역 경제 활성화 주력
"수년간 국가 살림을 이끌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군정운영과 지역 균형발전으로 날마다 보성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투자유치와 지역기업 살리기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정 군수를 만나 보성의 현안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녹차를 10대 건강식품 중의 하나로 지정했는데, 녹차의 유럽시장 개척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
=지금 국제 차 생산시장은 홍차의 소비가 줄어들고 녹차의 소비는 서서히 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발표한 10대 건강식품의 하나가 그냥 차가 아닌 녹차라는데서 보듯 녹차에는 홍차보다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훨씬 많이 있다. 소비가 증가하는 이유다. 이에따라 보성군은 녹차의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성과 또한 거두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독일에서 개최된 한국기업초청 유럽수출박람회에 참가해 독일·프랑스 등 유럽 5개 회사와 유럽판매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해외수출을 위한 필수조건이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작년 11월부터는 국제유기인증 EU(유럽), USDA(미국), JAS(일본)를 받기 위한 작업도 추진 중에 있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안에 국제유기인증획득을 마치고 올해가 보성녹차가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지난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나.
=사실 농촌 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은 사망·출산률 저하 등 자연 감소로 인한 것도 있지만, 보다 본질적인 것은 교육문제다. 보성의 교육환경 역시 대도시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하지만, 이같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장학재단을 설립, 기금을 모금한 결과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모금액이 3억원을 넘어서 현재 총 42억여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명문고 육성과 초·중·고 교육기반시설 조성, 장학사업 등 교육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15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관내 38개 초·중·고교의 교육기반강화 사업에 투자하고 있고 장기적인 교육 발전을 위해 지식경제부에 '교육특구'지정도 신청했다. 최근 현장실사를 받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보성군이 예산 3천억원 시대를 맞았는데.
=군수로 취임하기 전에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 등 중앙부처에서 34년여의 공직생활을 했다. 농촌지역인 보성군이 잘살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많은 관광객과 투자 유치가 들어와 지역 경제가 활성화 돼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군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중앙정부 예산을 많이 끌어와 어려운 군 재정을 확충해야 한다. 중앙부처의 공직생활이 이런 부분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취임 초부터 중앙예산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 2005년 2천400억원이던 예산이 2008년에는 3천27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역개발과 농어업, 교육·문화·투자유치 등 군정 전반의 성과와 연결됐다. 예산 3천억원 시대는 이같은 성과가 더 큰 결실로 이어질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지방자치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는데.
=2009년 한국 자치브랜드 대상에서 보성군은 관광도시 브랜드(관광 보성)와 특산물 브랜드(보성 녹차)부문에서 대상을, 농산물 부문(녹차미인 보성 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마인드로 브랜드 발전에 공헌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자치단체장에게 수여하는 최우수경영인상을 수상했다.
이 상들을 매우 뜻있는 상으로 여기면서 앞으로도 보성에서 생산되는 녹차를 비롯한 모든 특산품에 대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나아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
무등일보 4월17일자 기사
첫댓글 우리고향 홧~~팅 이네.. 다시한번 고향의 풍성한 소식전해주어 고맙네~ 몰랐던 부분도 다시 알게되었고.우리고향 미인쌀로 밥을 해 먹으면 미인이 될려나?~~ㅋㅋ
이번 고향에 볼일이 있어 다녀왔는데 지금도 관광버스가 많이 오더만.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부분 부분에 녹차 나무가 말라 고사되고 농가수입을 올리고자 심었던 녹차나무를 농민들께서 뽑아 내고 있드만.
정종해 보성군수 가 신경많이쓰고 계시는구만 우리보성발전이 매우기대가되네 병준진구 글 감사하네
정종해 보성군수가 중앙부처에서 근무한 오랜경험을 살려 우리보성 발전에 크게기여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네.......... 우리 다같이 박수를 보내세......
서재필 빅사님 의,절반만 해도 나의 고향 오너(CEO)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