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째 컴퓨터 켜놓고 앉아있습니다.
백령도 여행후기를 써야하는데...
킬리 홈피 드나 들며 산행기를 읽을 때마다 저 모임에 동참해서
글을 쓸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적도 있었지만지금은 무었을 써야 할지 생각이 멈추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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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전 킬리의 백령도 탐방 일정에 고향 친구 네명과
인천항에서의 합류하기로(두명은 광양, 순천에서) 결정했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아니 어쩌면 더디게 더디게 다가와서
2008년 5월11일..
킬리님들을 만난다는 가슴 두근거림과 고향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밤잠도 설쳤는데
새벽에 5시에 빨리 오지 뭐하냐는 두통의 전화...
성격 급한 우리 친구 염의장(전화 받느라 더 늦어졌음)께서 총무님이 정성껏 준비한 맛있는 아침밥 먹이고 싶었다네요.
(진작에 말해주지 이 새벽에 무슨수로...)
예고된 시간보다 30분이나 빨리 왔건만 애석하게도 아침밥은 먹지 못하고
고향맛을 보여 주겠다고 미리 광고한 염의장표 모시송편으로 대신했답니다.ㅋㅋㅋ...
콩을 넣어서 만든 모시송편...
모양까지 볼품 없는게 어려서 먹던 딱 그 맛이어서 정겨웠습니다.
그리고 정말정말(?)맛있었음 (이말 빼먹고 쓰면 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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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두에서의 킬리님들과 처음 상봉...모두들 반갑게 맞아주시고~~~
그래도 뵌적이 있던 몇분덕에 그리 낮설지는 않았네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수다로 걱정스럽던 배멀미도 다 잊고 4시간 배를 타고 도착한곳...
신비의 섬 백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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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버스기사님 안내로 돌아본 백령도...
따사로이 비추던 햿살과 감길듯이 부드러운 바닷바람 ..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감미로운 음악처럼 들리던 파도소리 ,
아스라한 수평선 바라보며 친구들과 옹기종기 둘러앉아 어린아이처럼 공기놀이도 하고
예쁜돌 골라 이름 짓기도 하며 놀았던 콩돌해안...
멋진 기사님의 돌발적인 곡예 드라이브와 다음날 다소 강한 바닷바람 맛으며 뛰었던 사곶 천연비행장...
해당화 핀길을 노래를 부르며 갔던 심청각...
유람선 타고 둘러보았던 절경들...
많은 얘기들을 하며 오르내렸던 아름다운 해안가...
갈매기 서식처에 다가갔을 때 우리를 환영하며 화려한 춤공연을 하던 갈매기들...
(공연에 참석한 갈매기가 50227마리라 했나요?ㅋㅋㅋ...)
붉은 병꽃과 이팦나무와 팥배나무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던 작은 동산들,
청보리와 유채꽃이 어우러져 있던 농촌 들녁,
탱자나무 담장을 만든 어느 농가도 고향 마을을 온듯 정겨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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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하룻밤..
어려서 수학여행을 온듯 온통 마음은 들뜨고...
저희방을 찾아와서 같이 시간을 보낸주신 김맹자님(가슴 울렁거리게 만든 사랑가 멋졌습니다)
공숙자총무님, 최경옥님,그리고 킬리의 유일한 총각이라며요 한신님 고맙습니다.
아! 그리고 맛좋은 양주 주신 카라님 감사합니다.
저희들 잘 챙겨주신 해운님,박수웅님.케니지님 ,구름님,한라봉님, 미소님
미처 이름을 외우지 못한 킬리님들 모두모두 감사하고 반가웠습니다.
어딘가로 떠나서 누군가와 무언가를 만나는 설레임과 즐거움...
이미 지나가 버린 백령도의 만남을 회상하면서
아직도 남아있을 인연들을 그리워하며 다음을 기다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나누리였습니다~~~~
첫댓글 그때 나는 다른 데로 갔을까요?
글쎄요..다른 배에??아니면 다른섬이든지..ㅋㅋㅋ...
카라님께서 메일로 전송해 주셨던 사진이랍니다. 카라님 모습이 보여 반갑습니다 ..감사하구요~~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린 그날의 그리움을 나누기 위해서 이 사진 올립니다~~그리움을 나누는 시간이 또다시 추억이 된다네요``^*^
나누리님 과 친구분들 보니 정말 반갑고요 백령도의 아름다운 추억이 스쳐갑니다.
다음에또 더 멋진 추억을 만들수 있길 바래도 되겠는지요?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갑사합니다...그리운길동무 카페에서 다시 만나 뵈니 반갑구요..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히 동참하지요^^**^^
나는 왜 없지??? 이상하다..
해운님도 다른 배에?? 아니면 다른 섬에 가셨나 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