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정말 노력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미술전시회를 가본다던가 하는 것
참 좋은 시도셨네요.^^
혹시 그 사람 그리기를 보고 따라그리게 하는 것은
시키지 않으셨죠?
그렇지만 않았다면 좋은 기회를 제공하신 거에요^^
사람그리기는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또 가장 늦게 발달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왜나하면..사람이 가장 복잡하거든요..아이가 보기에는^^
책을 보고 따라그리기를 해보셨다고 하는 데..
다음부터는 절대 그렇게 하지 마세용!!!^^*
누군가의 그림을 보고 따라그리는 건
자신만의 그리기가 완성된 다음에
임화로 들어가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창의적이지 못하게 됩니다.
창의력이 길러진 아이에게 임화를 그리게 하면
재미있는 효과가 나오지만..
아직 자신만의 그림 주장이 없는 아이에게
그런 시도는 금물입니다.
사람의 표정을 그리는 것은
아이에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늙은 사람,젊은 사람을 그린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이건 지도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이렇게 그려!하는 지도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고 같이 궁리하는 지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궁리해서 내놓은 그림이 너무너무
이상해보여도 아이가 좋아하고
와아!!이거 정말 늙은 사람이야!하고 스스로 만족하면
칭찬을 아끼지 말아주세요.
이야..넌 늙은 사람 그릴때 주름도 그리네!그러구요.
왜냐하면..어른의 기준에 맞추어 아이를 대하면
자꾸 조급해지고 자꾸 편협한 기준만 들이대게 되기때문입니다.
아이가 마음껏 그리게 하세요.
자아..표정을 찾거나 다양한 사람그리기를 하는 경우,
엄마와 같이 또 놀아보는 수밖에는 없겠죠?^^
그저 선으로 그려도 됩니다.색을 꼭 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와 같이 여러가지 원의 도형을 그려봅니다.
동그란 원,긴 원,울룩불룩한 원,계란형 원..
그곳에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그려볼때 아이와 대화로 생각을 이끌어 내어주세요.
음..엄마는 늙은 사람 그리고 싶어..
늙은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또는 엄마는 흑인을 그려보고 싶어.
웃는 표정을 지어볼까?거울을 가져와보자.
우와..넌 입을 크게 벌리고 웃네!엄마는 입을 다물고 웃어야지!
이러면서 키득거릴수 있는 즐거운 대화를 이끄세요.
그러고 아이가 하나하나 채워나가게 하세요.
스스로 생각한 특징들을 넣도록 해주세요.
이렇게 그려봐!만 하지 마세요.
어떻게 생각해?또 특징이 있나?엇!너의 눈썹은 송충이같다!!ㅎㅎㅎ
엄마 눈썹 이쁘지?난 눈썹이 이렇게도 올라간다!
이렇게 관찰하고 대화하고 생각만 유도해내세요.
사람표정 그리기는 사실 이렇게 몇번 유도하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사람을 정말 사람처럼 그리는 것은
너무너무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3학년인데 강요하지 마세요.
머리카락에 대해서도
엄마는 뽀글뽀글 파마 머리가 좋아.
뽀글뽀글 선으로 볶아줄꺼야!엄마는 선으로만 그려봐야지!
너는 어떻게 그려볼꺼야?엉?엄마랑 똑같이?
에이~~안돼안돼!이건 엄마꺼란 말야아~~
엄마는 네것이 보고 싶어..뭐..그래그래..너도 그렇게 생각한거였다니
어쩔수 없지.흥.그래도 엄마가 더 잘그릴껄!
이렇게 놀듯이 대화하세요.
대머리를 그려봐도 좋고 땋은 머리를 그려봐도 좋습니다.
마음대로 외계인처럼 만들게 하세요.
그것을 보고 아이가 즐기게 하세요.
그러면 아이가 점차로 그림속 인물의 표정을 그려보게 됩니다.
이런 그림이 아니라 주제를 놓거나 혹은 사람이 나오는
완성작을 만들어야 하는 데..
그 그림에 표정이 안나온다면?
그건 아이가 그림속의 인물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아서입니다.
그림속의 인물들이 무엇을 할까?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이런 생각은 간단한 대화로 유도해낼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기전에 무턱대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생각하고 이야기를 생각하고
그 그림에 대해서 충분한 이야기를 만들어 보아야 가능합니다.
표정을 못그리는 게 아니라
표정을 넣을 이유가 없는 겁니다.
표정을 넣을 이유를 만들어주세요.
제가 밑의 조언에서 엄마에게 좀 거친 조언을 했었어요.
그냥 선생님의 노파심인가 보당..하고 웃고 넘어가 주세요^^*
사실은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노심초사하다보면
엄마가 조급해지거든요.
그러다가 보면 빨리 무언가를 하게 하고싶은데..
무언가 간단한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을 찾아 헤매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단순 공부로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것을 우려해서 조언해드린것이었어요^^
모든 공부는 차근차근..기초부터 배워나가야 합니다.
꼭 학원에 가지 않아도 아이가 공부를 차근차근 기초부터 탄탄히
할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이것도 배우고 저것도 배우고..
기초는 없는 데 기술만 잔뜩!
이렇게만 하지 말아주세요.^^
자아..아침부터 조언해드리려니..
참 짧은 머리에 힘들었어용..ㅎㅎㅎ
아이 잘 키우시고 또 문의하실것이 있다면 언제든
이 게시판의 문을 두드리세요.
저뿐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도 조언을 듬뿍 해주실것을 부탁합니다.
첫댓글우와~ 사람 얼굴표정은 사실 저도 잘 못해서 책을 펼쳐놓고 보게 했었습니다..근데 저 역시 이상하게 나오더라구요..그래서 같이 웃었죠..어젠 혼자 풍경화 하나를 그렸는데,예전에 동화책에서 나왔던 장면과 비슷하게 그렸네요..근데 물감 칠하는 것이 훨씬 좋아졌더라구요.일주일정도 연습한 결과랍니다.
님의 조언을 거울삼아 앞으로도 계속 같이 그림그리는 시간을 가질껍니다...오늘의 주제는 가족 얼굴 그려보기로 대화부터 나누고 시도해봐야겠습니다..사실 크레파스 그릴때도 그냥 내버려둬서 낙서인지 그림인지 모를정도로 색칠한 아이였답니다.요 며칠 물감으로 놀았던 보람이 조금씩 눈에 보인답니다.또 문의드릴께요.
제가 앞의 글에서 어머니의 태도에 대한 노파심을 보이며 걱정을 했는 데 기우였네요!^^*미술을 가르치는 건 참 어렵고 인내심이 필요하지만..뭐..다른 공부는 안그럴까요..ㅎㅎㅎ..화이팅 하시구요!또 문의할것이 있으면 언제든 하세요^^기다리고 잇겠습니다!엄마랑 아이랑 모두 화이팅!^^*
첫댓글 우와~ 사람 얼굴표정은 사실 저도 잘 못해서 책을 펼쳐놓고 보게 했었습니다..근데 저 역시 이상하게 나오더라구요..그래서 같이 웃었죠..어젠 혼자 풍경화 하나를 그렸는데,예전에 동화책에서 나왔던 장면과 비슷하게 그렸네요..근데 물감 칠하는 것이 훨씬 좋아졌더라구요.일주일정도 연습한 결과랍니다.
님의 조언을 거울삼아 앞으로도 계속 같이 그림그리는 시간을 가질껍니다...오늘의 주제는 가족 얼굴 그려보기로 대화부터 나누고 시도해봐야겠습니다..사실 크레파스 그릴때도 그냥 내버려둬서 낙서인지 그림인지 모를정도로 색칠한 아이였답니다.요 며칠 물감으로 놀았던 보람이 조금씩 눈에 보인답니다.또 문의드릴께요.
제가 앞의 글에서 어머니의 태도에 대한 노파심을 보이며 걱정을 했는 데 기우였네요!^^*미술을 가르치는 건 참 어렵고 인내심이 필요하지만..뭐..다른 공부는 안그럴까요..ㅎㅎㅎ..화이팅 하시구요!또 문의할것이 있으면 언제든 하세요^^기다리고 잇겠습니다!엄마랑 아이랑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