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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골라 먹는다(?)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감기라는 것 자체가 생소하다는 이도 있다. 감기가 유행할 때마다 목감기를, 코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도 있다. 잘 걸리지도 않다가 한 번 걸리면 과장을 조금 섞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왔다며 고개를 젓는 이도 있다. 이처럼 감기는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서? 신체 중 목이 약한 부분이라서?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감기가 사람마다 차별하는 결정적인 원인은 주로 바이러스의 성향에서 찾을 수 있다.
감기 바이러스는 수백종에 이르는데 리노바이러스처럼 목에 정착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코에 정착하는 바이러스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개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력에 따라 감기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즉 감기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은 병원균의 특성이나 숙주가 되는 신체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감기는 자주 걸리고 또 쉽게 낫기 때문에 무시하기 쉽다. 하지만 감기는 결코 완치되지 않는 불치병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원인이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인체는 한 번 병에 걸리면 그 병에 대한 면역력을 갖기 마련인데, 감기 바이러스는 같은 것이 하나도 없이 계속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감기에게는 면역이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면역이 생긴다 하더라도 다음에 들어온 감기바이러스에게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기백신이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가 받는 감기에 대한 치료라는 것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닌, 증상을 완화시켜 자연치유를 돕는 대증요법일 뿐이다. 따라서 감기는 평생 안고 가야할 인류의 숙제라고 볼 수 있다. 다행히 인간에게 치명적이지 않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백신도 치료법도 없는 감기, 현재로선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책은 인체 스스로 방어벽을 든든하게 세워 바이러스의 침투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양방의 길에서 찾은 해법
인간이라면 누구나 감기에 노출돼 있다. 공기 중에는 감기 바이러스를 포함한 수 백종의 세균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 우리 몸을 구석구석 탐험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균에게 틈새를 제공하느냐 제대로 방어를 해내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에게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바이러스라는 존재는 허점이 보이면 인정사정 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바이러스 집결지
우선 바이러스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맡길 환경의 선택이 중요하다. 즉 바이러스가 많은 곳은 피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바이러스도 많을 뿐 아니라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매개체도 많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감기환자가 겨울철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도 기온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한곳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즉 춥다고 느껴지면 보온을 위해 사람들은 좁고 폐쇄적인 공간에 몰리기 되는데 이 때 감기보균자의 몸과 입과 코를 통해 바이러스는 물 만난 고기마냥 쉽고 빠르게 퍼져 순식간에 확산되는 것이다.
따라서 감기가 돌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 좋다. 그곳에는 바이러스가 잠복중일 가능성이 100%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벌써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기에 전염되고 또 다른 감염원으로서 바이러스 확산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손을 얼굴로 가져가지 마라
감기보균자가 다른 사람에게 감기를 옮기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마스크를 이용한다. 하지만 마스크는 감기보균자가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에는 효과가 있지만 감기예방에는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자신의 손이 전파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흔히들 감기는 콧물이나 재채기를 통해 쉽게 전염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콧물이나 재채기보다는 지하철이나 버스, 전화기 등 외출 중에 자신도 모르게 접촉이 이루어지는 곳에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가 숨어있다.
따라서 가장 위험한 것도 바로 자신의 손이라고 할 수 있다.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코나 입으로 들어가는 일은 꽤나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으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외출 중에 가능하면 접촉을 사양하는 것이 좋겠지만 사회에서 접촉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기에 다시 한 번 손의 청결을 강조한다. 또 손을 씻기 전에 되도록이면 얼굴로 손을 가져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면역력이 최고의 무기
면역력은 질병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가장 큰 무기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면역력이라는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닌 여러 요인에 의해 달라지기 때문에 그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우선 날씨가 추워지거나 온도차가 커지면 면역기능은 떨어지기 쉽다. 또 과로를 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신체의 온도차를 줄일 수 있도록 보온을 유지하고 평소 충분한 휴식과 운동을 통해 쉽게 흔들리지 않는 건강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감기가 유행할 때는 담배를 자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담배는 목을 건조하게 만들어 바이러스의 유입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한방의 길에서 찾은 해법
한방에서 감기는 찬 기운에 몸이 상하는 것으로 따뜻한 기운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고 본다. 고춧가루와 콩나물, 생강과 귤 등이 감기의 해결책으로 등장하는 것도 모두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바이러스의 존재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인체의 면역력 저하로 감기가 들어온다고 본다.
따라서 면역력을 키워 모든 병으로부터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운동으로도 가능하지만 항상 접하는 음식의 역할도 중요시된다. 같은 음식도 사람에 따라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체질에 의한 것으로, 사상체질에서는 몸에 이롭거나 해로운 음식을 따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몸의 기능은 물론 면역력도 기를 수 있다고 본다.
소음인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했고 엉덩이가 큰 편이지만 몸은 비교적 마른 편이며 다른 체질에 비해 약하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으나 질투심과 시기심도 강하다. 소심함이 있어 적극성과 추진력이 다소 떨어진다.소음인은 체력이 약하고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감기에 노출되기 쉽고 몸이 차서 생기는 증상들이 올 수도 있다. 또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신경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소음인에게 병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찬 음식은 되도록 멀리하고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마음을 안정시키고 활동적인 생활을 통해 신경이 예민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소음인에게 맞는 차로는 생강차, 인삼차, 유자차, 귤차 등이며, 육류로는 쇠고기나 닭고기, 각종 생선류도 몸에 잘 맞는다. 이밖에 찹쌀, 감자, 땅콩, 오렌지, 사과, 복숭아, 대추, 쑥, 마늘, 생강, 고추 등 주로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권장된다.
소양인
가슴부위가 발달했으나 허리 아래 골반부위가 약하다. 머리는 앞뒤가 나오거나 둥근편이며 보통 걸음걸이가 빠르다. 성격은 비교적 급하고 덜렁대지만 적극적이고 추진력도 있어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일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고 싫증도 빨리 느낀다.
소양인은 신장의 기능이 약해 신진대사에 이상이 오거나 면역기능도 떨어지기 쉽다. 또 다른 체질에 비해 편도가 잘 부어 열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항상 경계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 스트레스를 받지만 잘 해소하지 못하는 것이 화근이 된다. 따라서 소양인은 평소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 몸에 열기가 많으므로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는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데 소양인에게는 구기자차, 산수유, 녹차 등이 좋다. 육류로는 돼지고기가, 해산물로는 해삼, 멍게, 굴, 새우, 복어 등이 잘 맞고 수박, 참외, 딸기와 같은 과일도 좋다. 보리, 녹두, 팥과 일반적으로 찬 기운을 지닌 채소류 등도 소양인에게 도움이 된다.
태음인
골격이 건실하고 키가 크며 특히 손발이 큰 편이다. 살이 찐 경우가 많고 상체보다 하체가 충실하고 허리 부위도 강해서 서 있는 자세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땀이 많이 흐르는 체질인데 신진대사가 잘 되는 것으로 건강하다는 증거다. 성격은 침착함과 끈기, 조심성이 있으나 말수가 적고 보수적이라 변화를 싫어한다.
태음인은 건장한 체구와 튼튼한 체력의 소유자지만 결정적으로 폐와 기관지가 약해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가 건조해져 기침이나 가래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태음인의 경우 폐기능 저하와 관련된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이들에게는 칡차, 율무차, 들깨차가 도움이 된다. 쇠고기나 오징어, 낙지, 고등어, 참치, 해조류 등이 잘 맞고, 살구나 매실, 배, 포도 등의 과일이나 콩, 율무, 땅콩, 현미 등의 곡류도 좋다.
태양인
대체로 몸이 마른 편이며 머리가 크고 얼굴은 둥글다. 주로 가슴 윗 부분이 발달되어 있어 엉덩이는 작은 편이다. 하체가 약해 오래 걷거나 서 있기를 불편해하고, 서 있는 자세도 불안정하다. 성격은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나 조급함이 있어 계획성이 적고 치밀하지 못한게 흠이다.
태양인의 경우 간 기능이 떨어져 혈(血)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 항상 서두르는 마음으로 신경성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소양인과 마찬가지로 하체가 부실해 면역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체질은 가능하면 화를 내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중요하고, 혈의 순환을 방해하는 기름진 육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모과차과 오가피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육류는 가능하면 피하도록 하고 생굴, 해삼, 멍게, 새우, 조개류 등이 잘 맞는다. 포도나 키위, 머루와 같은 과일류나 오이, 상치와 같은 일반적인 채소류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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