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고 있는 곡성은 자연 친화적 환경을 기반으로 한 경관이 수려하고 깨끗한 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자연속의 가족마을’로 불리는 이 곳 섬진강을 따라 따뜻한 봄빛을 맞이하며 즐거운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 두 강이 만나는 압록유원지와 강변에는 강폭이 넓고 먹을 것이 풍부해서 은어가 많이 잡히는 곳이다. 특히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참게, 쏘가리 등 곡성군만의 별미요리를 직접 맛보고 경험할 수 있다.
곡성하면 생각나는 명소는 바로 섬진강 기차마을. 지난 1988년 전라선이 복선화되면서 폐선이 된 구 전라선 13.2km 구간을 활용하여 관광용 증기기관 열차를 제작하여 운행하고 있다. 기차는 곡성역과 가정역을 왕복 운행하는데 편도만 이용할 수도 있다. 기차마을에는 시속 30km 정도로 달리는 기관차의 위용 있는 모습도 모습이거니와 출발 전부터 연신 기적을 울리고 증기를 뿜어내어 관람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객실 내에서는 삶은 계란과 사이다, 오징어 등을 팔고 있는데 이 모습 또한 정겹고 흥미롭다. 옛날 나무로 지은 기차역과 운치 있는 대합실, 증기기관차와 목조로 지은 오래된 건물들 덕에 ‘태극기 휘날리며’, ‘토지’, ‘서울 1945’, ‘우리 선생님’, ‘경성 스캔들’ 등 영화,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기차는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좌석을 예매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또한 이곳에서는 철로 위를 직접 달려 볼 수 있는 철로자전거도 탑승(3천원)할 수 있고 자녀들과 함께 천연염색과 토피어리, 천연비누 제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섬진강변 17번 국도를 따라 달리는 열차 여행을 통해 어려웠던 시절의 애환과 고향의 정취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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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촬영장으로 유명한 곡성역_한국관광공사 |
아이스케키 영화촬영장 입구_한국관광공사 | |
역사 옆에는 신애라, 박지빈 주연의 가족영화 ‘아이스케키’ 야외 세트장이 있다. 아이스케키 공장, 빵집, 사진관, 여관, 극장, 전당포, 제과점 등 1969년 당시의 전남 여수를 무대로 한 시가지 세트인데 관람료가 따로 없는 오픈 세트장이니 산책삼아 들러볼 만하다.
섬진강변은 17번 국도와 전라선 철도, 섬진강 등 3선이 진경을 이루는 호남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서 주변에는 3천여 평의 잔디광장과 원두막, 디딜방아, 나룻배, 꽃길 등 소담스럽고 잔잔한 볼거리가 많다. 구례방면으로 약 11km 지점에 사람만이 다닐 수 있는 두가현수교(자가용으로는 두가세월교를 이용해 지나갈 수 있다)가 있는데 이 구름다리를 건너면 청소년 야영장과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자전거를 타고 섬진강 자전거 하이킹코스를 따라 페달을 밟으며 완연한 봄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산과 곤충들을 보고 느낄 수 있고 건강한 몸도 가꿀 수 있는 최상의 체험공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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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천문대 전경_한국관광공사 |
섬진강천문대 주관측실_한국관광공사 | |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교육장은 바로 곡성 섬진강 천문대. 2007년 9월 19일 개관한 천문대는 아름답고 깨끗한 섬진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순수 자체 과학기술로 제작한 600mm 천체망원이 설치된 주관측실, 정밀도를 자랑하는 망원경들이 설치된 보조 관측실, 8m 원형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 투영실, 각종 천문자료 등을 전시해 놓은 학습공간으로 구성되어 별 관측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죽곡면 원달리에 있는 태안사는 신라 경덕왕때 창건된 절로서 경관이 아름답다는 평을 듣는 곳이다. 이곳은 혜철선사, 도선국사, 광자대사 등이 득도한 선도량(禪道揚)의 요람지이며, 구산선문의 정통을 이어온 수행도량 이기에 견성성불(見性成佛)을 이루고자 하는 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태안사로 들어가는 1.8km의 계곡은 봄에는 신록,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 가을에는 짙게 물든 단풍이 아름답다. |
태안사 입구에는 조태일 시문학 기념관과 경찰 충혼탑이 있다. 조태일 시인은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아침선박’의 당선으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후 1969년 시전문지 ‘시인’을 창간하였고, ‘식칼론’을 비롯하여 여덟 권의 시집을 간행하였다. 시문학기념관과 시집전시관은 문단에 길이 남을 민족시인 조태일의 문학세계를 기리고 예비 문학도들의 창작 공간 마련을 위하여 2003년도에 건립 되었으며, 태안사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전국의 많은 문학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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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일 시문학기념관 내부_한국관광공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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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충혼탑_한국관광공사 |
경찰 충혼탑은 1950년 7월 24일 당시 곡성경찰서장인 한정일 지휘 하에 최후까지 곡성 사수를 결심하고 괴뢰군의 남하를 제지함으로써 아군 후퇴작전에 큰 공을 세우면서 전사한 경감 고남평 외 47인의 영혼을 봉안코자 경찰 태안사 참전 동지회 건립 추진 위원회를 통해 건립되었다. 충혼비에서는 매년 8월 6일 그들을 추모하고자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곡성 주변 연계 관광지로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 이곳은 담양에서 순창 방면 24번 국도변에 위치한 가로수 길로 영화 ‘가을로’와 ‘화려한 휴가’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무려 8.5km에 이르는 아름드리 가로수 길을 걷다보면 영화속 주인공인 된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우리나라 전통 조경의 백미로 꼽히는 소쇄원과 5만여 평의 청량한 대숲을 만날 수 있는 죽녹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꼽히는 관방제림 등은 주변 아름다운 명소들로 꼽힌다.
♣여행정보♣
▷ 맛집
새수궁가든(061)362-8352)은 참게, 민물매운탕이, 용궁산장(061)362-8346)은 참게, 은어가, 통나무집(061)362-3090)은 민물매운탕, 민물생선회가, 석곡식당(061)362-3133)은 돼지고기구이가 맛있는 집이다.
▷ 숙박 그랑프리모텔(061)363-4563), 코리아모텔(061)362-1599), 자연애펜션(061)363-0363), 화이트빌리지펜션(061)363-7531)등이 있으며 담양의 그린파크모텔(061)383-5858)은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이다.
▷이색체험 정보 봉조 농촌체험학교(011-618-7359), 상한농촌전통테마마을(011-774-7008), 두계산골 외갓집체험마을(010-4854-8800), 녹색농촌체험마을(011-620-8480)등의 마을에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남원IC에서 17번국도로 진입하거나 곡성IC에서 60번지방도를 따라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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