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자나이 50이 넘으면 안 아픈 없다고들 하죠?
우리본부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모 여자분도 겉으로 보기엔 풍채도 좋고 밝은 성격이라 일견 아픈데가 없을 것 같은 분이었습니다.
그분을 포함한 같이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이 고령인 상태로 무리하게 손목과 어깨를 사용하는 관계로 항상 파스를 옆에 두고 사는 것은 물론 물리치료와 한방치료를 수시로 받으러 다니니 고통과 경제적인 부담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벌침이 무서워서 도망 다니는 분을 불러다가 벌침은 벌에 쏘이는 것과는 달리 벌침을 빼어서 벌독을 적당량 만 주입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제 팔에 제가 직접 벌침을 놓아가면서 설명을 하니 그제서야 반신반의 하면서 슬며시 팔을 내게 맏겼습니다.
작은 벌침 하나로 팔과 어깨의 통증이 씻은 듯이 사리지자 너도 나도 벌침을 맞으러 오게 되었는데 그분도 처음에는 손목이 아프다며 침을 맞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제일 아픈곳에 단 한곳만 침을 놓고 남은 벌독이 아깝지만 버리고 다음엔 두군데 이런 식으로 면역력을 길러 가면서 수차례 침을 놓으니 손목통증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억척스런 우리 아줌마들의 욕심을 달래며 차차 면역을 키우는 것도 제겐 힘든 일이었습니다.^*^ 요즘은 한군데 아프다고 침놓고 나면 다른데 여기저기 아프다며 한꺼번에 치료하려고 욕심을 내서 곤란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그 분 손목이 어느정도 나으니 갑상선이 부어서 항상 피곤하고 힘들다면서 어찌 안 되겠냐고 물으시는데 사실 갑상선은 제 아내가 중증이어서 치료하기 전에는 매일 약을 먹으면서 생활을 하다 벌침덕분에 6개월만에 부어있던 갑상선이 깨끗이 사라졌고 약을 먹지 않아도 지금까지 아무 이상이 없는 상태라 아내를 치료했던 대로 5회정도 벌침을 놓아드렸더니 갑상선은 물론 그동안 있몸이 부어서 식사는 물론 통증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잇몸이 깨끗이 나았다고 좋아하시더군요. 중간에 얼굴에 기미가 많은 것을 보고 가볍게 벌침을 놓았더니 얼굴의 기미도 훨씬 깨끗해진 것은 보너스. ^&^
그 후 그분의 건강상태를 살펴 근본적으로 잔병이 많아지게 된 원인을 살펴본 결과 위장경락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여 필요한 경혈에 2개월여 침을 놓아드린 결과 항상 더부룩 하던 속이 아주 편해졌다고 하시는데 뒤에 한마디 덧붙이시는 말씀~!
저도 신비한 벌침의 효능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평소 혈압이 250으로 높아서 병원에만 가면 빼놓지 않고 혈압을 체크하였는데 벌침을 맞으면서 오랜만에 은행에 가서(요즘은 은행에도 고객서비스차원에서 혈압측정기를 비치해두는 곳도 있다네요)혈압을 체크해보니 127로 내려갔다며 자랑을 하시더군요. 참고로 그분에겐 벌침이 혈압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애기한 적이 없거든요.
그분에겐 벌침하나로 안되는게 없는 마법의 약상자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