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나무와 초피(제피)나무는 서로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있으나,
서로 다른 식물이다.
구별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은데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초피는 열매를 가루로 내어 향신료나 약재로 이용하고, 산초는 기름을 짜서 먹지만
두 나무 모두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이는 아주 유용한 식물이다.
언뜻보면 이 두나무는 사촌처럼 서로 닮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차이점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산초나무와 제피나무 비교법
구 분 |
산초나무 |
제피(초피)나무 |
잎 |
마주나며 끝으로 갈수록
커진다. 잎이 매끈하다 |
잎 가장자리가 쪼글쪼글, 톱니모양 |
식용 |
열매로 기름을 짜서 |
열매 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추어탕에, 잎은 장아찌로 |
가시 |
줄기 가시 어긋나기 |
줄기 가시 마주나기 |
꽃 |
가지 끝에 총상화서 |
꽃송이가 작고 가지와 가지
사이에도 |
향 |
잎을 비벼 냄새 맡으면
비릿한 듯 |
재피의 독특한 냄새가 있다. |
열매 |
열매가 가지 끝에 |
열매가 가지와 가지사이 |
總狀花序
무한(無限) 꽃차례의 하나.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미치어 피는 꽃차례. 꼬리풀·투구꽃·
싸리나무 등의 꽃이 이에 속함.
산초나무 (가시가 어긋나 있다)
초피(제피)나무 (가시가 마주 나 있다)
초피도 약재로 이용할 때는기름으로 짜기도 한다. 초피나무는 가지가 짧고 옆으로 자라면서
크고 산초는 가지가 길게 위쪽으로 뻗는다.
산초나무의 가시는 아주 많으며, 하나씩 나는 것이 특징이며, 초피나무는 두 개의 가시
사이에 잎이 난다. 나무 색도 초피에 비해서 진하고 줄을 그어 놓은 것처럼 생겼다.
반면 초피는 가시가 조금 적고 수피의 색도 연하며, 줄무늬가 아니라 점무늬이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제피나무라고 하며 잎과 열매에는 특이한 향기가 있어서 미꾸라지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하여 추어탕에는 필수 첨가물이다.
가을에 종자를 따다가 절구로 빻아서 쓰는데 까만 종자보다는 종자 껍질에 향기가 많아
껍질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산초나무에도 향기가 있으나 초피나무보다 훨씬 약하여 향신료로 쓸 때는
역시 초피나무라야 한다.
초피를 쓰는 것은 주로 경상도 지방이므로 산에 있는 초피나무는 캐다가 집근처에 심어
놓아 산에서 실제로 만나는 것은 대부분 산초나무다.
그러나 전라도나 충청도 쪽으로 가면 산에서 산초나무보다는 초피나무가 훨씬 흔하다.
아직도 산골지역에서는 초피나무잎을 겉저리 김치에 넣어서 향긋한 향을 즐기며
식용으로 사용하고 간장을 끓여 부어서 장아찌를 만들거나 고추장과 버무려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다. 하지만 산초나무잎은 독성이 강해서 식용에는 주의를 요한다.
야산에서 산초잎을 제피잎으로 착각하고 채취하여 먹는 경우도 많은데
조심하여야 한다.
물론 산초잎을 장아찌로 만들어 한번에 많이 먹지 않기에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약초를 꽤 안다고 하는 사람들도 이 두 가지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산초나무를
초피나무로, 혹은 초피나무를 산초나무로 부르는 일이 많습니다.
첫댓글 식물 전문가라는 사람도 끝까지 우기더라. 우린 어려서 부터 집안에 제피나무가 잇고, 밥먹듯 먹으며 자랐으니 햇갈릴 이유가 없다. 서울사람들은 이거 구별 모한다. 특히 책으로 봐서 아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모르더라. 그러면서 바각바각 우겨대더라. 서울 가본 사람과 안가본 사람이 서울문제로 싸우면,안가본 사람이 이기곤 한다.
여기 김해 장유 촌사람들도 모른다. 고집은 있어 갖고 어찌나 쎄우던지, 이것 복사해서 설명을 하고 해도
막무가내더라. 그래서 우리라도 똑바로 알자고 올려놨네 그려.
우리 어머니께서는 부드러운 초피(제피)잎이나 열매껍질을 첨가해서 생김치(봄부터 김장 김치를 담구기 전까지)를 담궈 주셨다. 초피향이 입안에서 싸아하게 감도는 감칠맛을 잊지 못한다. 초피는 충청이남 지방에서는 많이 사용하지만 그 윗 지방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초피는 자연 방부제 역할을 하기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날씨가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많이 사용하고 비교적 덥지않은 윗쪽지방에서는 애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농사 피해는 없는지 ? 간접적으로 근황은 잘 듣고 있네. 하루 하루 즐겁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