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부터 6월 17일까지 여행을 다녀왔으니까
북유럽 공연 투어를 다녀 온지도 2달 반이 지났습니다.
사진을 7천장 정도 찍었는데
일상이 매일매일 바쁜지라 정리도 못하고 시간만 보냈습니다.
겨우 전체 사진 중에서 지역별로 20장씩만 선별하여 홈피에 올립니다.
즐감하시길~~~~~~~
인천공항에서 핀에어를 타기 전 수속을 하고 있는데 핀에어 측에서 자전거 운임을 따로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직까지 외국 여행 다니면서 자전거 운임을 따로 줘 본적이 없는데 왠 자전거 운임이냐고 따지다가 적당히 물러 났습니다.
좀 더 따지고 싶었으나 사실상 우리 짐이 너무 많아 총량 무게로 하자고 하면 요금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서요.
하지만 같이 간 김태석 예술감독은 물러 서자 않고 열심히 따지고 있고
핀에어측에서는 여행사를 통해 운임을 받는다고 공지했다고 하면서 실랑이를 하고 있네요.
결국 자전거 1대당 80유로씩 운임을 지불하고 출발했습니다.
6월 3일 이날이 핀에어 인천공항 첫 취항인데 물건 싣는 것 안내에서부터 서비스는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르고 우린 허겁지겁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15분 인천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비행기 내의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비행기 항로입니다. 인천에서 중국 몽골 러시아 상공을 지나 일직선으로 날아가네요.
덕분에 헬싱키까지 9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오후 1시 30분 헬싱키의 반타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헬싱키는 썸머 타임이 적용되어 우리나라와는 6시간(원래 7시간) 시차가 나네요
출발과 도착 시간은 3시간 반 정도 차이가 나는데 시차가 6시간 있으니 9시간 반이 걸렸죠.
비행기에서 바라본 핀란드는 거의 평평한 육지에다 호수가 무지 많았습니다. 거의 땅반 물반 ㅋㅋㅋ!
공항에서 짐을 찾아 적당한 장소를 골라 각자 자기 자전거를 조립하고 있습니다.
제 스타일이 [자신의 일일랑 자신이 하자]는 식이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절대 도와주는 법이 없습니다.
여행을 하자면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처리 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아서 남주나요.
전 자전거 포장시에 꼭 엔드랑 규알레버를 분해해서 포장 합니다. 가장 손상되기 쉬운 부품이거든요.
자전거 13대 중 4대가 분해시 큐알레버를 빼지 않고 포장을 하였는데 결국 2대의 자전거가 뒷큐알레버가 휘었습니다.
드디어 13명이 자전거를 타고 북유럽 땅에서 힘찬 출발을 하기 바로 전에 반타공항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공항에서 만나 경찰에게 숙소인 스타디온 호스텔까지 가는 길을 물었는데 지도까지 구해다가 상세히 가르쳐 주더군요.
공항에서 숙소까지 거리는 약 26km인데 모두 초행이고 말은 잘 안통하고 짐은 많아 자전거도 제대로 가누지 못 하는 사람도 있는데
무사히 숙소에 도착할지 걱정이 됩니다.
무지 헤멘 결과 밤 9시에 숙소인 스타디온 호스텔에 도착을 했습니다.
공항지도와 시내 중심부 지도가 따로 따로인데 중간부분은 지도가 없어 연결하느라 더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는 도중 여러번 주민들에게 길을 물었고 그들은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가니까 자전거도로로만 길을 가르쳐 줍니다.
하지만 우린 아직 자전거 도로에 대한 인식이 약하고 지도에는 자전거 도로가 없어 더욱 헤메었습니다.
중간에 자전거 펑크도 4대씩 나고 여유있게 출발했다 싶었는데 시간이 지체가 많이 되어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자전거도로는 포기하고 지도에만 정신을 집중하여 중요 차도를 기준으로 잡아 무사히 호스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디온 호스텔은 올림픽경기장을 호스텔로 일부 개조 했습니다.
둘째날 간단히 공연 장비만 싣고 관광겸 공연 장소를 찾아 자전거 투어에 나섰습니다.
아침에 핀란드 한인회 회장님이 호스텔에 찾아 오셔서 시내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헬싱키 시내 중심부는 그렇게 넓지 않더군요
이 장면은 시내 중심부에서 동북쪽으로 15km정도 떨어져 있는 이테케스쿠스 지역으로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테케스쿠스에서 시내로 돌아오다가 길에서 만난 케나다에서 온 자전거 여행객입니다.
남자는 트레일러까지 달고 여행을 하고 있는데 트레일러 달면 정말 무겁습니다.
6주째 유럽지역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는데 열차를 타기 위해 헬싱키 기차역으로 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자전거에서 잡음이 굉장히 많이 나더군요. 시간이 많으면 점검하고 고쳐 주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첫번째로 공연을 한 마켓광장입니다. 부두에 접해 있는 넓은 광장에 난전이 열려 있습니다. 사람들도 무지하게 많구요.
우린 이곳에서 각자 흩어져 자기가 좋아하는 메뉴를 선택해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후3시 드디어 마켓광장에서 첫 공연을 했습니다.
마켓광장에 있는 [발트해의 처녀] 동상 앞에서 힘차게 우리의 전통악기인 사물을 두드리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낮선 음악과 율동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흥에 겨워하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이어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지고 몇몇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질문들이 나오고 잘 안되는 영어로 설명하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성공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우린 공연 후 휴식시간에 맥주를 사서 간단하게 성공적인 첫 공연을 자축했습니다.
이어서 6시30분 [삼인의 대장장이] 동상 앞에서 두번째 공연을 하였고, 7시30분 칼피칼펜 건물 앞 광장에서 3번째 공연을 하였습니다.
하루에 3번 공연은 정말 무리였고 단원들은 무척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은 공연 없이 관광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공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하지만 예상 했던 곳에 제대로 된 식당이 없어
결국 다시 공연 장소로 돌아와서 바로 뒤에 보이는 건물 1층에 있는 중국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주문해 먹었습니다.
저녁 9시에 문 닫는걸 겨우 사정해서 식사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식당 안에서는 식사가 안 되고 도시락으로 주문 밖에서 먹었습니다.
1인분에 7.2유로씩 주고 해물볶음밥과 쇠고기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사람이 나
북유럽 여행 3일째. 오늘은 헬싱키 관광과 오후 5시에 실자라인을 타고 스톡홀름으로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시내 관광을 하다가 헬싱키 역 앞에서 내 자전거와 함께~~~
자전거 무게가 13kg정도이고 자전거에 실린 짐 무게는 30kg 정도 됨-개인 짐. 공연 관련 짐. 악기-잘 위에 실린 것이 장구다.
그리고 태극기와 2011대구세계육상대회 홍보 깃발을 달았다. 어차피 자전거로 투어 공연 하는 것. 대구도 알리자는 의미에서
에스폴라나디 공원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는 시민들입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휴식을 하면 무조건 그늘을 찾는데 여기 사람들은 벤치에 앉아도 햇볕 아래 앉더군요
그런데 여행 끝 무렵엔 우리도 햇볕 아래에서 휴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타고 갈 배인 실자라인입니다. 배는 전체 13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층 4층이 화물을 싣는 카고이고 우리 숙소는 2층에 있습니다.
7층에 모든 위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이 7층이 배의 난간부분에 해당합니다.
6층은 면세점과 식당이 있고 12층이 갑판이며, 13층은 상부 갑판입니다.
헬싱키 항구에서 실자라인 배를 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전거를 가지고 있어서 차량을 싣는 출입구로 배를 탔습니다.
우리가 자전거로 타고 있는 부분이 배의 3층입니다.
실자라인을 타고 헬싱키를 떠나오면서 배에서 바라본 헬싱키입니다.
헬싱키를 떠나면서 실자라인 갑판에서 찍은 사진. 멀리 보이는 땅은 핀란드 헬싱키 부근-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고 있습니다.
실자라인에서 오락시설과 각종 상점이 몰려 있는 7층을 에리베이터를 타고 지나가며 찍은 사진입니다.
실자라인 배 갑판에서 단원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날씨가 추워 전부 옷을 있는대로 껴입고 나와 술을 마셨습니다.
배가 출발하자 모두 12층 갑판에 나와 멀어져 가는 헬싱키의 그 주변의 경치를 즐겼죠.
그리곤 이어 면세점에서 맥주랑 보드카를 사다가 빵과 햄, 그리고 안주를 벗삼아 멋진 파티를 즐겼습니다.
13명이 3시간에 걸쳐 맥주 3박스에 보드카 1리터 1병을 마시고 우리의 파티도 끝이 났죠.
어제 술 마시던 갑판을 다음날 아침 찍은 사진입니다. 모든게 정리되고 조용한 갑판입니다.
혼자 조용히 일어나 샤워를 하고 갑판으로 올라갔죠. 아침엔 13층 상갑판도 열려 있더군요.
배는 계속 서쪽으로 달리고 배 후미를 보고 벤치에 앉아 있느니 눈 앞엔 바로 동쪽에 떠오르는 태양이 마주 비칩니다.
1km 후방엔 화물선 한 척이 조용히 따라오고 있구요.
주변에 스쳐 지나가는 스웨덴의 경치는 전부 나즈막한 땅 위에 끝없이 펼쳐진 산림입니다. 하늘과 침엽수림이 지평선을 이루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