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lenger님의 블로그에서
도심 재개발로 피맛골이 없어진다.
가게들도 이전을 시작했다.
이번 주제는 그사라지는 피맛골 3일이다.
나도 피맛골을 좋아하는데
....
너무도 유명한
'열
차
집'
간판하며, 서린낙지집, 생선구이집... 이것들이 다 없어진다고 한다.
하늘에서 본 피맛골 일대...
이날 카메라엔 피맛골의 상인 뿐 아니라 이곳을 사랑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잡혔다
피맛골 단골집을 찾은 대학교수, 체험학습을 나온 초등학생들, 선술집을 돌며 찹쌀떡 메밀묵을 파는 떡장수, 근처에서 일하는 캐나다인 등...
"여기가 없어진다고 해서, 급하게 왔어요. 30년전에 내가 대학다닐때 이 앞에 왔다갔다 했단 말이에요. 근데 이게 없어진다고 해서...이 카메라도 그래서 이번에 샀어요. 없어지기 전에 찍어두려고" (50대 시민)
"네, 우리 여기 자주 와요. 여기선 다른데선 볼 수 없는 한국의 정취가 있으니까. 이런게 진짜 한국적인거 같은데.." (캐나다인 직장인)
"생선굽는 냄새도 좋고.. 요즘 없는 옛날 느낌이 특이하고 좋은데... 나라에서 없앤다니까... 이상해요." (체험학습 온 초등학생)
"옛날엔 데모하다 쫓겨오는 학생들 많이 숨겨줬어요. 그땐 정말 최루탄 매캐해서 눈물 쑥 빼고...(웃음) 요즘은 평화적으로 촛불로 데모하니까 얼마나 좋아."(식당주인)
"피맛골이 왜 피맛골인지 알아요? 옛날에 백성들 수탈하던 탐관오리들이 큰길에서 으스대고 다니니까 그거 꼴보기 싫고 거기다 절하기 싫으니까 피해서 돌아가던 길이 피맛골 아니야.어떻게 보면 여기가 아주 민주적인 거리란 말이야"(술집 손님)
모두가 아쉬워하는 피맛골. 지저분하고 낡아보여도 그안에 켜켜히 쌓인 역사성과 고유의 분위기는 암만 훌륭한 기술과 자본으로도 다시 만들어낼 수 없는 거라는 걸 대체 그들을 왜 모른단 말인가.
뿐인가.
"그래도 이 악물고 해서 여기 내 가게 얻었을때는, 너무 좋은거지. 남의 눈치 안보고, 내 맘대로 해도 되는 내 가게니까 여기는... 근데 여기 나가면 또 세입자로 들어가야 하니까 걱정이지.." (분식집 부부)
원래 있던 상인에게 쥐톨만한 보상금을 주고 나가라고 하면, 그돈으로 그들이 업을 이어가는 방법은 도시 외곽으로 외곽으로 빠져나가거나, 인근에 들어선 몰취향한 대형쇼핑몰의 세입자가 되는 것 밖에 없다. 조그만 라면집일지언정 뼈빠지게 일해 사장님이 됐는데, 다시 세입자의 설움을 당해야 한다. 개발로 뻥튀기 되는 부가가치를 먹는 자는 따로 정해져있다. 누군가는 그 '부가가치' 때문에, 열심히 일해서 쌓은 탑을 빼앗기고 다시 바닥으로 내려가야 한다. 무슨 죄로??? 한자리에서 열심히 일한 죄??? 저들이 탐내는 땅에 먼저 들어와 뿌리내린 죄??
대림식당 고등어구이의 연기냄새도, 열차집 녹두빈대떡의 치이--익 소리도,
이젠 정말 다시 볼 수 없게 되는 건가
3월21일 방영된 <다큐3일> 피맛골편은 서울시 역사박물관에 들어가야할지도 모르겠다.
서울시민이라면 꼭 보시길....
이노무 몰지각한 재개발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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