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의 야산과 들판, 산골짜기, 산비탈, 그늘지고 축축한 풀밭, 숲속, 오래된 무덤, 풀밭이나 강둑에서 자란다. 8월경에 바깥쪽의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자라 나온다. 백합과 원추리속은 전세계에 약 2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원추리, 골잎원추리, 각시원추리, 큰원추리(겹원추리), 왕원추리, 홍도원추리, 홑왕원추리, 애기원추리, 노랑원추리(저녁원추리) 등이 자라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 꽃을 보고 근심을 잊었다는 고사에서 "망우(忘憂:잊을망,근심할우)"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또한 의남초(宜男草:마땅할의,사내남,풀초)라고도 하는데, 의남초란 아들을 낳게 해주는 풀이라는 뜻에서 아들을 낳고 근심을 잊어 버렸다고 해서 망우초(忘憂草:잊을망,근심할우,풀초)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근심풀이풀로 근심을 잊게하는 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필자도 충청도 시골에서 자랄 때 봄비가 오고 나면 나물대바구니를 들고 뒷산에 어머니를 따라 가면 작은 과일칼로 원추리가 뾰족하게 산뜻한 모습으로 2개의 잎이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순을 지표면 아래에 찔러 뽑아내면 군락지가 있는 곳에서는 금새 한 바구니를 채취할 수 있는 봄나물 중에 하나이다. 집에 와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갖은 양념을 해서 먹으면 부드럽고 달착지근한 원추리잎이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너무도 맛이 있어,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원추리의 어린싹은 식용으로 수천년동안 사용되어온 대표적인 봄나물 중에 하나이다. 7~8월경 피기 만개하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따서 튀김을 해먹어도 맛이 아주 좋다. 실제 원추리 꽃봉오리를 따서 뜨거운 물에 2~3분간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을 '금침채'라고부르는데, 히드로옥시글루타민산(hydroxyglutamic acid)등을 함유하고 있어, 해열제로 1일 금침채 15그램에 물 3컵을 넣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식사 사이에 3회 나누어 마시면 된다.
원추리의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 비, 폐, 심경에 작용한다. 소변이 잘나오게 하고 혈분에서 열사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수종, 배뇨 곤란, 신장결석, 전신부종, 급성 유선염, 남녀 요통, 방광산기, 월경불순, 복통, 뇌상풍, 유즙불통, 유선암, 불면증, 우울증, 임탁, 대하, 황달, 코피, 혈변, 붕루, 유옹을 치료한다. 하루 말린뿌리 8~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혹은 찧어서 즙을 복용하거나 외용시 찧어서 바른다.
9월경쯤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줄기와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흙을 씻어 버린후 햇볕에 말리워 사용하는데, 뿌리에는 아스파라긴산, 리신 등이 들어 있고, 잎에는 아르기닌, 콜린 등이 들어 있다. 불면증과 몸이 붓는데는 뿌리 1일 10그램을 잎은 1일 20그램을 꽃봉오리와 같이 달여서 먹는다.
1913년 우리나라 순천에서 생활한 플로렌스 H. 클로렌 여사가 쓴 <한국의 야생화 이야기>에서는 원추리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원추리(망우초:忘憂草: Hemerocallis disticha, Donne Yellow Day Lily, 'Forget-Your-Troubles'.)
이 백합은 한국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를 치료한다.
그 잎은 확실하게 아들을 낳게 해주는 음식,
냄비에서 부글부글 끓을 때마다.
이 백합은 산자락의 풀밭에서 많이 자라는데, 한국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이다. 그 뿌리는 독이 있지만, 옛날의 약초전문가들에게 믿음직한 약이었다."
[영어 원본]
"(Hemerocallis disticha, Donne Yellow Day Lily, 'Forget-Your-Troubles'.)
This Lily is Korea's cure For everybody's troubles; Its leaves as food bring heirs for sure, Whene'er the kettle bubbles.
Acres of these Lilies on the grassy mountain slopes are one of the glories of Korea. The roots are poisonous, but are a reliable physic of the old Apothecary."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원추리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넘나물(Hemerocallis flava L. 'H. lilio-asphodelus L., H. disticha Donn)
다른 이름: 원추리, 훤초
식물: 높이 약 70센티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넓은 줄 모양이다. 여름철에 깔때기 모양의 노란 꽃이 핀다.
각지의 들판, 산지대에 자란다.
동약의 기원식물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겹넘나물(H. middendorffii Trautbetter 'H. dumortieri var. Middendorffii)의 뿌리라는 자료가 있다.
성분: 전초는 사포닌, 알칼로읻 반응이 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와 적은 양의 탄닌질이 있다. 뿌리에는 안트라퀴논 색소가 있다. 꽃에는 0.16%의 정유가 있다.
작용: 뿌리 추출물은 결핵균에 대한 억균작용이 세므로 폐결핵에 달임약을 만들어 써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았다는 자료도 있다.
응용: 동의치료에서는 뿌리를 소염성 오줌내기약, 피멎이약으로 물고임, 황달, 관절염, 젖앓이, 오줌을 누지 못할 때 쓴다.
민간에서는 꽃을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하여 상처면에 붙이며 꽃과 전초를 달여 류머티즘과 열병 치료약, 강심약, 위염과 황달 치료약, 간질병 치료약으로 먹는다.
뿌리를 부스럼, 헤르니아, 허리아픔, 과긴장에 붙이거나 달여 먹으며 이것을 자궁수축약으로 쓴다. 하루 3~9그램을 물에 달여 먹는다."
약초연구가 <최진규>씨는 원추리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근심을 잊게 하는 원추리
길 옆에 원추리가 분홍빛 큰 꽃을 피웠다. 산에 있는 원추리는 대개 노란 꽃이 피지만 더러 큼직한 분홍빛 꽃이 피는 것도 있다. 훤칠하게 크고 시원스럽게 생긴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세상의 시름을 잊을 만하다.
원추리는 ‘근심풀이풀’, 곧 근심을 잊게 하는 풀로 널리 알려진 약초이다. 한자로는 훤초(萱草), 망우초(忘憂草), 금침채(金針菜), 의남초(宜男草), 황화채(黃花菜) 등으로 쓰며 어린 싹을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큼직한 꽃을 차로 우려내어 마시면 마음이 황홀해져서 근심을 잊게 된다는 것이다. 근심 많은 사람들이여 이곳에 와서 원추리꽃을 보고 온갖 시름을 잊을지어다.
원추리를 우리말로는 근심풀이풀 또는 넘나물이라고 하며 이른 봄에 올라오는 어린 싹을 나물로 무쳐 먹는데, 약간 달면서도 부드러우며 담백한 맛이 난다. 활짝 꽃을 따서 차로 달여서 마시면 은은한 꽃향기가 일품이다. 이른 봄철에 더러 재래시장에 할머니들이 원추리 나물을 채취해서 노상에서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추리나물은 봄나물을 대표하는 산나물의 하나이지만 요즈음에는 그다지 많이 먹지 않는 것 같다. 옛날, 한 형제가 한꺼번에 부모를 모두 여의었다.
형제는 슬픔에 잠겨 날마다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가 형은 슬픔을 잊기 위해 부모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었다. 그러나 동생은 부모님을 잊지 않으려고 무덤가에 난초를 심었다. 그 뒤로 세월이 흘러 형은 슬픔을 잊고 열심히 일을 했지만 동생은 슬픔이 더욱 깊어져서 병이 되었다. 그런 어느날 동생의 꿈에 부모님이 나타나 말했다.
“사람은 슬픔을 잊을 줄도 알아야 하느니라. 너도 우리 무덤에 원추리를 심고 우리를 잊어 다오.” 이 말씀에 따라 동생도 부모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고 슬픔을 잊었다고 한다. 이구화라는 사람이 쓴 「연수서(延壽書)」라는 책을 보면 “원추리의 어린 싹을 나물로 먹으면 홀연히 술에 취한 것 같이 마음이 황홀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풀을 망우초라고 한다”고 적혀 있다.
원추리는 백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80~90cm쯤 자란다. 뿌리부분에서 가늘고 긴 잎이 돋아나는데, 잎은 끝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져서 끝은 뾰족하다. 여름철에 잎 사이에서 긴 꽃줄기가 올라와서 백합을 닮은 노랗고 큼직한 꽃이 핀다. 꽃줄기 끝에서 날마다 예닐곱 송이의 꽃이 새로 피고, 이 꽃에는 꿀이 많아서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높은 산의 풀밭에는 더러 수많은 개체가 군락을 지어 자라기도 한다. 더러 붉은색 꽃이 피는 것도 있고 보랏빛이 섞인 붉은 색의 꽃이 피는 것 등이 있으며, 꽃이 유달리 큰 것도 있으며 꽃이 겹으로 피는 것도 있다. 가짓수가 꽤 많아서 왕원추리, 큰원추리, 애기원추리, 각시원추리, 골잎원추리 등이 있으나 어느 것이나 다 같이 쓸 수 있다. 원추리는 약초라기보다는 요즈음에는 원예식물로 많이 가꾸는 편이다.
원추리 뿌리에는 맥문동을 닮은 길쭉하고 둥근 괴경이 여러 개씩 달리는데, 먹을 수 있어서 옛날에는 중요한 구황식물의 하나였다.
원추리 뿌리를 멧돼지가 즐겨 파서 먹는다. 녹말을 비롯하여 단백질 같은 영양이 많고 맛이 괜찮아서 선조들은 허약체질을 튼튼하게 하는 자양강장제로 흔히 먹었다. 녹말을 추출하여 쌀이나 보리 같은 곡식과 섞어서 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원추리 꽃술을 따 버리고 쌈을 싸서 먹기도 하고 밥을 지을 때 얹어서 먹기도 한다. 원추리 꽃을 밥을 지을 때 넣으면 밥이 노랗게 물이 들고 꽃향기가 배어서 특이한 향기가 나는 밥이 된다. 중국에서는 활짝 핀 꽃을 따서 펄펄 끓는 물에 데쳐서 말린 다음 갖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원추리 꽃에서 향료를 추출하여 화장품이나 향수를 만들기도 한다.
원추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없애며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옛날에는 흉격(胸膈)이라고 하여 사악한 기운이 영혼에 침입하여 생긴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데 매우 좋은 약이라고 하였다.
원추리나물은 변비를 없애는데에도 훌륭한 효과가 있다. 장기능이 나빠 변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여행을 할 때나 긴장했을 때 생기는 긴장성 변비에 원추리나물을 먹으면 곧 변을 잘 볼 수 있게 된다. 우리 선조들은 원추리 어린 순을 따서 지푸라기로 무시래기 엮듯이 엮어서 처마 밑에 매달아 말려두었다가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국을 끓여 먹는 풍습이 있었다. 정월 보름날에 원추리나물을 먹으면 한 해 내내 걱정거리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원추리는 폐의 열을 내리고 진액을 늘리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갖가지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폐결핵, 빈혈, 황달, 소변이 잘 안 나오는데, 변비, 위염, 장염, 인후염, 각혈, 자궁출혈 등에 쓸 수 있고, 해독작용이 있어서 독초를 먹고 중독된 것을 풀어준다. 중국 송나라 때의 의학자 소송(蘇頌)은 「도경본초(圖經本草)」에서 원추리가 사슴이 먹는 아홉가지 해독약초 가운데 하나라고 하여 사슴이 먹는 파, 곧 녹총( )이라고 하였다.
원추리는 습기를 몰아내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열을 내리고 콩팥과 방광의 돌을 녹아 나오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하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뚫어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우울증을 낫게 한다. 그러나 약성이 온화하여 즉효가 있는 것이 아니라 효과가 천천히 나타난다.
원추리 잎은 뿌리와 거의 같은 효과가 있으며 독이 없다. 가슴이 답답하여 미칠 것 같은 증상을 없애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변비를 없애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소변이 붉고 탁하게 나오는 것과 황달, 부종을 낫게 한다. 신선한 것 20~40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마른 것은 5~10g에 물 1.8ℓ를 붓고 절반이 되게 약한 불로 달여서 차 마시듯 마신다. 원추리 뿌리와 잎은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과 화병,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데 좋은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그러나 원추리 뿌리에는 독이 약간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많이 먹으면 콩팥에 심각한 탈이 생길 수 있다. 말린 것을 기준으로 하루에 40g 이상을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옛 의학책에는 원추리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60℃ 이상으로 열을 가하면 독성이 완전히 파괴되거나 현저하게 줄어들므로 날로 먹지 말고 달여서 먹으면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날로 써야 할 때에는 황련즙이나 황백을 우려낸 즙에 하룻저녁 동안 담가두었다가 쓰면 독성이 줄어든다."
원추리의 어린싹을 훤초눈묘(萱草嫩苗: 일화자제가본초)라고 부른다. 원추리 새싹의 맛은 달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비, 심, 폐경에 작용한다. 습열을 제거하고 흉부를 소통시키며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흉격의 번열, 황달, 소변적탁을 치료한다. 타박상에 의한 어혈 동통에는 생것을 짓찧어 바른다. 신선한 것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원추리의 꽃봉오리를 금침채(金針菜)라고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이습열, 관흉격하는 효능이 있다. 소변이 붉고 찔끔찔금 나오는 병증, 불면증, 주달,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증상,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의지를 굳게 하며 눈을 밝게하는데, 황달,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상, 여성의 월경이 나오지 않아 신체가 쇠약해지고 피부가 까칠까칠해지며 안색이 검어지는 악성 빈혈, 우울증, 소화촉진, 치통,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증상, 치질로 인한 변혈을 치료한다.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원추리 꽃봉오리를 소금에 절여서 먹으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꽃봉오리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그외에도 비타민 B, C 및 단백질, 지방이 함유되어 있다.
원추리는 약리작용에서 주혈흡충병치료, 항결핵작용이 밝혀졌다.
주의사항으로 독성실험에서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원추리 뿌리는 숙주에 대하여 강렬한 독성을 가지며 마우스에게 일으키는 병리 변화는 주로 뇌, 척수의 백질부 및 시신경 섬유색(纖維索)의 전반적 연화(軟化)와 수초의 탈락으로 표현되며 척수 회백질의 병변은 일반적으로 약간 가볍다. 이외에 간, 신장 세포에는 각기 다른 정도의 혼탁 부종이 나타나고 폐에는 울혈 및 반점 모양의 출혈이 나타났다. 토끼, 개에게 있어서의 중독 증상은 동공 산대, 빛에 대한 반사의 소실, 실명, 뒷다리의 마비 및 방광 뇨저류 등으로 사망을 초래한다. 토끼는 원추리 뿌리로 중독되면 요단백이 나오나 빌리루빈은 없고 혈청 중의 transaminase도 정상이다. 이는 장해를 받는 것은 주로 신장이며 간장에는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요당 및 glucose의 견디는 양의 감소가 나타나는 것으로부터 당 대사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추리의 독성은 주로 뿌리에 집중되어 있으며 산지의 다름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고 60℃ 이상으로 가열하면 독성은 소멸되며 완전히 파괴될 때도 있다. 원추리의 뿌리는 체내에서의 축적 작용이 크고 주혈흡충에 감염된 동물은 감염되지 않은 것보다 원추리뿌리에 대한 내성이 낮다. 쌀뜨물에 침적하여도 약물의 독성은 감소되지 않으며 황련, 황백은 그 독성을 부분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원추리 뿌리의 금기에 대해서 <소의 중초약수책>에서는 "건조해진 원추리 뿌리의 용량은 일반적으로 40그램을 초과하면 안 된다. 양이 초과하면 시력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북한에서 펴낸 <생활과 건강장수> 제 5권 140~142면에서는 <먹지 말아야 할 독성 채소들 9가지>에 대해서 말하는데, 그 중 원추리나물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갓 뜯은 원추리나물
원추리나물에는 콜키신이라는 생물염기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이것을 먹으면 몸안에 유독성 물질이 생기게 된다. 만약 몸안에 3~20밀리그램의 콜키신이 흡수되면 대변과 오줌에 피가 섞여 나가게 되며 심지어 중독되어 죽을 수 있다.
그러므로 원추리나물은 말려서 먹어야 한다. 그것은 원추리나물을 가공하여 말렸을 때 찌거나 물에 데치므로 독성이 물에 용해되어 없어 지기 때문이다."
그렇다. 원추리나물의 독성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섭씨 60도 이상되는 뜨거운 물에 데쳐서 잘 우러내거나 찌거나 말려서 먹음으로써 독성이 있는 산야초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찔레를 석산호(石珊湖)라 부르고 그 열매를 영실(營實), 또는 색미자(嗇薇子)라 하여 약으로 귀하게 쓴다.
한의학보다 민간에서 약재로 더욱 귀하게 여기는데 꽃·열매·뿌리·새순·뿌리에 기생하는 버섯 등을 약으로 쓴다.
찔레꽃의 향기는 사람을 사로잡을 만큼 짙고 신선하다.
우리 선조들은 찔레꽃을 증류하여 화장수로 즐겨 이용하였다. 이를 꽃이슬이라 하여 찔레꽃 향수로 몸을 씻으면 미인이 되는 것으로 믿었다.
찔레꽃에는 0.02∼0.03퍼센트의 정유가 들어 있어 더위를 식히고 위장을 조화하며 출혈을 멎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찔레 열매에는 여자들의 생리통·생리불순·변비·신장염·방광염·각기·수종 등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약재이다.
8∼9월에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려서 쓴다.
대개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하루에 10∼15그램을 세 번으로 나누어 복용한다.
많이 먹으면 설사가 심하게 나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깨끗하게 씻어 독한 술에 담가 6개월쯤 두었다가 그 술을 조금씩 복용하는 방법도 있고 찔레 열매를 엿처럼 진하게 달여서 영실고나 영실 엑기스를 만들어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찔레 열매에는 약간의 독이 있으므로 독을 법제하여 쓰면 부종·수종·소변이 잘 안 나오는데 야뇨증·오줌싸개 등에 큰 효과가 있다. 찔레 열매를 말려서 술에 풀어 시루에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하였다가 가루 내어 복용한다.
찔레 뿌리는 산후풍·산후골절통·부종·어혈·관절염 등에 효과가 신비롭다.
특히 여성들의 산후풍·산후골절통에는 찔레 뿌리로 술을 담가 먹으면 놀랄 만큼 효험을 본다.
가을철이나 이른봄철에 찔레 뿌리를 캐내어 율무쌀로 막걸리를 빚어 자기 전에 약간 취할 만큼씩 마신다.
찔레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찔레버섯은 어린이 기침·경기·간질에 최고의 묘약이며 항암효과도 뛰어나다.
찔레나무 뿌리에 붙어 땅속에서 자라므로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찔레나무 버섯은 달여서 복용하면 흙 냄새가 조금 날 뿐 별 맛이 없는데 이를 복용하고 간질을 고친 사례가 여럿 있다. 찔레버섯 10∼15그램을 한 시간쯤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 나누어 복용한다. 위암·폐암·간암 등 갖가지 암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복용한다. 버섯 중에서 암 치료에 가장 탁월한 효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른 봄철에 올라오는 찔레 새순도 좋은 약이 된다. 연한 순을 껍질을 까서 먹으면 떫으면서도 들쩍한 맛이 있어서 옛날 농촌 아이들한테 좋은 간식거리가 되었던 찔레순은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큰 도움이 된다. 찔레 순을 흑설탕이나 꿀과 함께 발효시켜 복용하면 생장조절 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어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효과가 큰 것은 물론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변비·수종·어혈 등이 없어진다. 찔레나무는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그 약효를 잊고 있는 놀라운 약초이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찔레뿌리를 장미근(薔薇根)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장미꽃 뿌리가 아니라 찔레나무 뿌리를 의미한다. 장미근에 관해서 기원 1956년 1,892종의 약물을 기록한 명나라 이시진이 편찬한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찔레나무 뿌리는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비장, 위장, 신장에 들어간다. 열을 내리고 습을 거두며 풍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폐옹, 설사복통, 치통, 당뇨병, 이질, 관절염, 사지 마비, 토혈, 비출혈, 빈뇨, 유뇨, 월경 불순, 타박상, 창절개선을 치료한다. 6~15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찧어서 붙이거나 달여서 입을 가신다. 찔레꽃 증류액은 구창, 당뇨병, 심장 질환을 치료한다. 찔레꽃 37.5그램에서 75그램을 약한 불에 달여서 따뜻할 때 복용한다. 찔레잎은 찧어서 붙이면 새살을 돋아나게 하고 상처를 아물게 한다. 찔레나무 가지는 부인의 대머리를 치료한다. 찔레나무 어린가지와 후조 즉 원숭이과 동물인 선후의 담낭결석을 함께 달인 즙을 바른다.
찔레나무 열매를 '영실(營實)'이라고 한다. 8~9월에 채집한다. 빨갛게 익기 전의 푸른 빛이 도는 열매 즉 덜익은 열매가 좋으며 채집한 다음에는 그늘에서 말리고 공기에 접촉하지 않도록 밀봉해서 저장해야 한다.
맛은 쓰거나 시고 성질은 서늘하거나 따뜻하고 독이 없다. 양명경에 들어간다.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열을 제거하며 혈을 잘 순환하게 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신장염, 관절윤활, 부종, 각기, 창독, 옹종,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월경기 복통을 치료한다. 4~12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술에 담가먹거나 환을 지어 또는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시 찧어서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찔레꽃은 5~6월 만발했을 때 맑은 날 채집하여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다. 더위를 제거하고 위장의 기운을 고르게 하며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더위로 인한 토혈, 구갈, 설사, 이질, 학질, 도상출혈, 칼에베인상처, 어혈, 새살돋게함, 방향이 있어 위를 튼튼하게 한다. 4~8그램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뿌린다. 4~5월에 꽃이피는 찔레꽃은 백색과 분홍색 두종류가 있는데 모두 약으로 사용한다. 뿌리는 언제나 채취할 수 있다. 열매는 8월에 채취한다."
찔레나무는 전국 각지 산의 숲 들판 개울가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찔레꽃은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다. 향기가 좋아 향수로 이용되기도 한다. 꿀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찔레나무의 뿌리, 잎, 꽃, 열매, 새순 어느하나 버릴 것 없는 소중한 약재료이다. 필자도 어릴 때 새순을 잘라서 즐겨 먹던 기억이 난다. 요즘도 산행을 하면서 어린순을 꺽어먹는다. 먹으면 달치근하면서 시원한 물이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생으로 먹으며, 잎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뿌리를 술을 담가 놓으면 코처럼 진뜩진뜩하다. 만성적으로 코피를 자주 흘릴 때는 찔레뿌리 80~100그램을 암탉과 함께 약한 불에 달여서 복용한다. 매주 1회, 연속 3주간 복용한다.
피를 토하거나 치질 출혈에는 찔레뿌리 40그램을 약한 불에 장시간 달여서 복용한다. 산비탈이나 개울가에 무리지어 자라는 찔레나무를 갈고리 모양의 가시 때문에 옷에 걸리면 잡아당겨서 귀찮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찔레나무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 어성초 무엇인가? ≫
만능의 약효 지닌 천연항생제
▶ 각종 해독 만능의 약효 지닌 천연 항생제 어성초
약모밀은 우리 나라의 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의 산 속 그늘지고 물기가 많은 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 모양은 고구마 잎을 닮았고 줄기는 붉다. 초 여름철에 줄기 끝에서 네 개의 흰 꽃받이가 있는 노란 꽃이 하나씩 핀다.
잎과 줄기에서 고기 비린내를 닮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어성초(魚腥草)라고도 부른다. 어성초라는 이름 말고도 중약초, 즙채, 십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약모밀은 요도염, 방광염, 자궁염, 폐렴, 축농증, 기관지염, 치루, 탈홍, 악창 등 갖가지 염증질환에 신약(神藥)이다.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고 해독작용도 강력하며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약모밀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식물 가운데서 항균작용이 가장 강력한 식물 중의 하나이다.
항생제‘설파민’보다 수십 배나 항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장균, 적리균, 파라티푸스균, 임균, 포도알균, 사상균, 백선균, 무좀균 등을 억제 내지 죽이는 것이 입증되었다.
약모밀의 성분은 0.005퍼센트쯤 들어 있는 정유 성분 말고는 밝혀진 것이 아직 없다. 정유 성분에는 메틸노닐케톤, 미르첸, 라우린알데히드, 카프린알데히드, 카프린산 등이 들어 있고 이 밖에도 28가지의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풀의 특이한 냄새는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와 라우린알데히드로 인한 것인데 이 두 가지 성분은 신선한 풀에만 들어 있고 수증기로 증류하면 성분이 바뀐다. 약모밀은 갖가지 염증성 질병에 치료 효과가 놀랍고 다양하다.
약모밀을 약초로 이용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적는다.
■ 축농증
약모밀 20∼30그램(날것은 100∼150그램)을 500밀리그램의 물로 300밀리그램쯤 되게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또는 이 달인 물에다 소금을 한 찻숟갈 넣어 하루 2∼3번씩 콧구멍 속으로 흘러 넣었다가 입으로 뱉어 내기를 반복한다. 치료 효과가 빠르다.
■ 만성 중이염 및 화농성 중이염
약모밀 20∼30그램을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마신다. 20∼30일쯤 지나면 고름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양도 적어진다. 심한 중이염이라 할지라도 대개 3개월쯤이면 완전히 낫는다.
■ 변비
약모밀 말린 것을 날마다 20∼30그램을 달여 마신다.
■ 치질 ·치루
말린 약모밀을 진하게 달여 날마다 차 대신 수시로 마신다. 또는 약모밀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거나 찜질을 수시로 한다. 약모밀 달인 물로 목욕을 해도 좋다. 약모밀 삶은 물을 욕탕에 넣어 허리까지만 담근다. 치루에는 날 약모밀을 은박지로 싸서 까맣게 태워 가루로 만든 다음 이것을 참기름으로 개서 고약처럼 만들어 붙인다. 대개 2∼3개월이면 낫는다.
■ 습진·무좀
약모밀 15그램, 인동꽃 5∼10그램을 잘게 썰어 물 300그램에 넣어 반이 되게 졸여서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이와 함께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는다. 완선, 버짐 등의 갖가지 피부병에 효과가 탁월하다.
■ 종기
약모밀은 고름을 빨아내는 작용이 강하다. 신선한 잎이나 뿌리를 씻어 잘게 썬 다음 은박지에 싸서 불로 익힌 다음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하루 2번 붙인다.
■ 폐렴
말린 약모밀과 도라지를 2대 1의 비율로 섞어 날마다 20그램씩을 진하게 달여 3∼4번 나누어 마신다.
■ 여드름
약모밀 20그램을 진하게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시고 이와 함께 약모밀 생즙을 하루 3∼5번 바른다. 대략 2∼3개월이면 낫는다.
■ 농약을 마셨을 때 제초제 그라목손이나 살충제 등을 마셨을 때
약모밀 생즙을 먹이면 별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그라목손을 마셨을 때에는 마신 지 3∼4일 이내에 약모밀 생즙을 먹어야 회복이 가능하다. 제초제 그라목손은 비선택성 독극약으로 현대의학으로는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약모밀은 정력증강에도 효과가 있고 피부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항암작용이 있어 유방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화상, 벌레 물린 데 등에도 생즙을 바르면 잘 낫는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어성초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즙채, 약모밀, 어성초, 중약초이다. 삼백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약모밀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우리 나라 중부와 남부의 낮은 산과 들판, 길섶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이른 여름 꽃이 필 때 전초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다. 간경, 폐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소변이 잘나오게 하고 부종을 내린다. 약리실험에서 강심이뇨작용, 모세혈관강화작용, 강한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폐렴, 폐농양, 임질, 요도염, 방광염, 자궁염, 유선염, 치루, 무좀, 헌데 등에 쓴다. 하루 9~15그램을 탕약으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즙을 내어 바른다. 차처럼 늘 마시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도 있다."
또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도 즙채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약모밀(Houttuynia cordata Thunb 'Polypara cordata Bueck)의 다른 이름은 중약초, 즙채, 어성초, 십약이다. 높이는 15~30센티미터 되는 여러해 살이풀이다. 달걀 또는 심장 모양의 잎이 어긋나게 붙고 줄기 윗부분에 꽃이삭이 돋아난다. 작은 노란꽃들이 모인 꽃이삭 밑에 4개의 흰 꽃쌈이 열십자 모양으로 있다. 중부와 남부의 낮은 산, 들, 길섶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고기 비린내가 난다고 하여 어성초라고 한다.
전초(중약, 십약)를 꽃필 때 베어 말린다. 성분은 생전초에는 정유가 0.005퍼센트가 들어 있다. 그 주성분은 메틸노닐케톤, 미르센, 라우린알데히드, 카프린알데히드, 카프르산이고 이 밖에도 기체 크로마토그래피에 의하여 28개의 성분이 밝혀졌다. 이 식물의 불쾌한 냄새는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와 라우린알데히드에 의한 것이다. 이 두성분은 신선한 식물에만 들어 있으며, 수증기 증류하여 얻은 정유에는 변화 생성물인 메틸노닐케톤, 미르센, 카프르산 등이 있다.
잎에는 쿠에르시트린과 물에 풀리는 무기성분 2.7퍼센트가 있다. 주성분은 칼륨염이다. 꽃과 열매이삭에는쿠에르시트린이 없고 이소쿠에르시트린이 있다.
작용은 전초의 10퍼센트 소금물 추출액을 개구리에게 피하주사할 때 눈동자를 축소하고 피부의 색소세포를 확대한다. 또한 개구리의 적출 및 노출 심장의 활동을 멎게 하며, 콩팥의 사구체핏줄 또는 복막핏줄에 대하여 일시 수축시켰다가 확장시키고 횡문근을 마비시킨다. 고양이에게서는 혈압을 약간 낮추며 모르모토의 새끼집과 장관운동을 빠르게 한다.
쿠에르시트린은 오줌내기작용(10만 배 농도)과 강심작용이 세고, 두꺼비의 뒷다리핏줄을 약하게 수축한다. 또한 대장균,, 티푸스균, 파라티푸스균, 적리균, 임균, 포도알균, 사상균에 대한 항균작용과 모세혈관 강화작용이 있다. 이소쿠에르시트린도 모세 혈관 강화작용이 있다.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는 비병원성 곰팡이는 물론 백선균, 무좀균 등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으며 포도알균, 임균, 항산성균에도 억균작용이 있다. 포도알균에 대한 항균력은 1:40,000이며 술파제보다 세다.
응용은 전초는 염증약, 이뇨해독약으로 임질과 요도염, 방광염, 자궁염, 폐렴, 기관지염, 물고임, 무좀치루, 탈항, 악창 등에 쓴다. 차처럼 달여서 매일 마시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풍악과 축농증에도 달여 먹는다. 민간에서는 즙을 내어 헌데, 무좀, 치질과 뱀독, 옻이 올랐을 때에 붙인다. 약모밀즙은 생즙과 짓찧은 것은 상처가 불어나는 데 바르거나 씻는다. 약모밀 달임약 10~15그램을 200밀리리터의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염증약, 오줌내기약으로 폐렴, 유선염, 방광염, 요도염, 자궁염증에 쓴다. 약모밀 합제는 도라지 뿌리 15그램에 물 200밀리리터를 넣고 낮은 온도에서 10~20분 달이다가 약모밀 전초 30그램을 넣고 다시 5분 동안 달인 후 찌꺼기는 짜 버린다.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포도알균성 폐렴(대엽성 폐렴)에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중국에서 펴낸 <본초도감>에서는 어성초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분포는 음습지나 물가의 낮은 곳에서 자란다. 채취 및 제법은 여름, 가을철에 채취하여 진흙과 모래를 제거하고 말리거나 신선한 채로 쓴다. 성분은(houttnyninum, cordarine)이 들어 있다. 맛은 맵고 서늘하다. 효능은 청열해독, 이수소종한다. 폐옹, 백일해, 편도선염, 기관지염, 신염수종, 장염, 이질을 치료한다. 외용시는 옹절종독, 독사교상에 쓴다. 하루 15~3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에는 적당한 양을 사용한다."
어성초에서 나는 특이한 고기썩는 것 같은 비린내는 싱싱한 상태에서는 냄새가 많이 나지만 말리면 냄새가 사라지고 달여먹으면 오히려 구수한 맛이 난다. 큰 나무 아래 그늘에서 잘 자라므로 뒷뜰이나 텃밭이 있다면 몇뿌리를 잘 가꾸어 기르게 되면 번식력이 강해서 주위에 개채수가 급격히 불어난다. 가정 상비 약초로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높다. ≪ 농약중독(農藥中毒) 무엇인가? ≫
농약에는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쥐잡이약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유효성분별로 보면 약 430여종이나 된다(상품명으로은 6,300여종). 이 가운데서 일부 농약들은 독성이 강하여 살포 작업이나 농약의 보관 및 취급 부주의로 인하여 급성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농약이 살포된 직후 밭에서 작업하거나 농약이 뿌려진 과일이나 야채 곡식 등 농작물에 의해서도 중독이 생길 수 있다.
농약별로 보면 유기린제 살충제가 가장 많고 다음 제초제에 의한 것이 많다.
살충제로 쓰이는 농약은 비소제, 식물성 살충제, 유기염소제, 유기인제, 침투성 살충제, 카바메이트계 살충제, 기타 살충제가 있다.
살비제로 쓰이는 농약에는 유기유황제, 유기불소제, 유기염소제, 유기인제, 기타 살비제가 있다.
저곡용 살충제는 포스톡신, 크로로피크린 기타 저곡살충제가 있다.
살균제로 쓰이는 농약에는 동제, 수은제, 유기비소제, 유기석재, 유기인 살균제, 기타 합성 살균제, 농업용 항생물질이 있다.
토양 살충제와 제초제, 식물생장 조정제 및 기타 농약이 있다.
제초제 종류는 피시피제, 피시피 혼합제, 엔아이피제, 마세트제, 시엔피제, 엠시시제, 엠시시제와 엠시피제의 혼합제, 엠시피시에이제, 시비디시 혼합제, 디비엔제, 디시비엔제, 푸로메트린제, 2.4 디제, 엠시피제, 엠시피제, 디시피에이제, 디시피에이 혼합제, 디시엠유, 시에이티제, 라쏘, 풀 파진제, 시아이피시제, 에이티에이제, 리뉴론제, 시안산염제, 염소산염제, 데시콘, 파라코트제 등이 있다.
제초제 종류가 이와같이 많은데 화학적 조성으로 볼 때 페놀계(PCP, DNOC 등), 벤즈니트릴계, 펜옥시계(2.4-D), 요소 화합물, 파라코즈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 급성 중독을 일으키기 쉬운 몇가지 농약들에 대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1, PCP, DNOC 중독
PCP(첸타클로르페놀)는 오래전부터 써온 농약으로서 주로 PCP의 나트륨염이 쓰이는데 자극성냄새가 나는 붉은 재색의 반액상물질이며 물에는 잘 풀린다. 알갱이 형태로 된 것도 있다.
중독작용 독물은 기도, 위장관, 피부 등을 거쳐 흡수되는데 생체내 조직호흡의 인산화과정을 장애하여 고에네르기인산결합물(ATP 등)생성을 억제함으로써 물질 대사의 이상 항진 상태를 가져온다.
증상 및 진단 전신 증상으로 심한 땀이 나며 발열이 특징적이다. 이와 함께 두통, 권태감, 빈맥, 호흡곤란, 가슴 아픔, 배 아픔 등도 볼 수 있다. 심하면 혼수, 경련 등으로 잘못될 수도 있다. DNOC(디니트로오르토크레졸)중독 때에는 위의 증상 외에 피부와 눈결막이 누렇게 되고 피부자극증상이 나타난다. 눈아픔, 재채기, 인두아픔도 올 수 있다. 흡입하였을 때는 폐장염(Pneumonitis)을 일으킬수 있다.
치료 1, 이상으로 높아진 체온을 떨구는것이 중요하다. 해열약, 찬물목욕, 찬물에 적신 수건 등으로 몸을 식혀준다.
2, 땀을 몹시 흘리기 때문에 물, 소금 등을 보충해 주어 전해질평형을 유지하도록 힘쓴다.
3, 그밖에 진정약, 바르비투르산제, 간 및 콩팥 보호 치료를 한다.
4, 아트로핀제는 쓰지 않는다(금기).
2, 2, 4-D 중독
제초제인 2, 4-D( 2, 4-디클로로펜옥시초산, 아크바린)는 논밭의 제초제 또는 식물생장 촉진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증상 및 진단 1, 피부점막자극증상이 세기 때문에 흡입하면 코, 눈, 인두, 기관 등의 타는 듯한 아픔과 기침 등을 일으킨다.
2, 잘못하여 먹었을 때에는 가슴아픔, 배아픔, 소화관출혈, 설사 등을 일으키며 많은 양을 먹었을 때에는 근육아픔, 근섬유성연축, 근육강직, 팔다리의 지각이상, 경련 등이 나타난다.
3, 또한 간, 콩팥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치료 증상치료가 기본이다. 수액요법과 함께 간, 콩팥 보호치료를 하며 피부장애에는 스테로이드연고를 바른다.
3, 파라코트중독(그라목손중독)
제초제인 파라코트제의 상품명이 ‘그라목손’이다. 유효성분은 디메칠디피리디리움디크로라이드 20퍼센트~ 24퍼센트가 들어 있다. 특히 바랭이, 독새풀, 방동산이, 별꽃, 명아주, 달개비, 광대나물, 쇠비름, 강아지풀, 갈퀴덩굴, 쇠털골등, 일반잡초 등의 화본과 잡초에 잘 듣는다. 또한 벼의 수확전 건조제로서도 사용한다.
파라코트제제(Paraquat, 그라목손)는 수용성 제초제로서 제초제 가운데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으며 밭에서 쓰는 제초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살포중 사고 보다도 쓰는데서의 부주의로 중독이 일어나는 일이 많다. 독성이 세며 사람에게서의 치사량은 먹을 때 10~15밀리리터 정도이다.
중독발생기전 파라코트는 몸 안에 들어가면 생체안의 효소와 반응하여 과산화수소나 수산기 등 과산화물을 생성하여 세포막의 지질을 산화시킴으로써 변질시킨다고 한다.
증상 1, 잘못하여 먹었을 때에는 입안, 식도, 위 등의 아픔, 게우기 연하장애, 설사, 토혈, 하혈 등의 소화기점막자극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2, 먹은후 2~3일에는 간, 콩팥 장애증상으로서 감뇨, 무뇨, 혈뇨, 단백뇨, 황달 등이 나타난다.
3, 중독후 3~4일(늦을 때에는 14일쯤) 지나면 파라코트가 폐에 특이적으로 축적되는 결과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 가래, 자남증 등)이 나타나고 나중에는 폐섬유증을 일으킨다. 중한 때에는 폐수종도 온다.
진단 파라코트가 중독 초기에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소변 정성분석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즉 소변 10밀리리터를 시험관에 받고 0.1N수산화나트륨액과 1퍼센트 히드로술파트나트륨(Na2 S2 O4)4밀리리터를 넣을 때 푸른색으로 되면 파라코트 양성이다. 수산화나트륨 반알을 넣고 잘 저은 다음 Na2 S2 O4을 조금 넣어도 된다. 이 시험은 위세척액이나 그릇을 씻어낸 액으로써도 할 수 있다.
치료 초기증상이 가벼워도 예후가 나쁠 때가 많으므로 증상, 먹은 양에는 관계없이 될수록 빨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적은양을 먹었는데 후에 폐장애가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1, 몸 안에 들어온 파라코트를 될수록 빨리 제거하기 위해 위세척, 관장 등을 적극적으로 한다. 활성탄 또는 천연규산알루미늄의 5~10퍼센트 현탁액(50~300밀리리터)을 흡착제로 먹이거나 위관을 통해 주입해준다. 벤드나이드 7퍼센트 현탁약도 쓴다. 설사약으로서 20퍼센트 만니톨액(20~30밀리리터) 또는 유산마그네슘을 쓴다. 장세척을 위해 전해질액 또는 특수세척액(1~1.5리터)을 관으로 넣어 줄수도 있다.
2, 피속에 있는 파라코트를 제거하기 위해 혈액관류, 혈액여과, 혈액흡착, 강제이뇨법(만니톨, 푸로세미드)등도 쓸 수 있다.
3, 간질성폐렴, 폐섬유증 등의 호흡기장애를 예방하고 그의 진전을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대량요법(메틸프로드니졸론 3~6g/d)을 할 수 있다.
그밖에 면역억제제(찌클로포스파미드 200mg/d), 비타민 C(2~3g/d), E(100~800mg/d), 글루타티온(5~10g/d)등도 쓴다.
4, 스테로이드이외의 약은 효과가 없다. 산소흡입은 폐장애를 더하게 하므로 저산소증으로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될수록 하지 않는다.
뉴스 에서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농약을 먹고 신음하다 죽는 사례가 가끔씩 보도 되고 있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중독은 고의적이든 과실이든 독극물을 먹었을 때 일어나는 병상이다. 이러한 환자를 보았을 때는 제일 먼저 무슨 독극물을 먹었는가? 또는 먹고 남은 것이나 병 따위 물품이 없는가? 하는 것을 조사하고 그 독물이 판명이 되면 그 중독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
무엇보다 먼저 위 속의 것을 토해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먹인 다음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휘저어 주면 된다. 손가락을 목구멍 안쪽까지 넣고 그 끝으로 혀뿌리를 누르면 반드시 토하게 된다. 결코 아프지 않고 또 겁낼 필요가 없다. 물을 먹이고서 또 토하게 하는 등 여러 번 되풀이하면 위속의 독물은 대개 나오고 만다. 그리고 토한 물질은 모두 다 버리지 않고 보존하여 다음의 증거물로 삼거나 의사의 연구 재료로 해 놓는 것이 좋다. 독기가 온몸에 돌아서 환자가 여위고 물도 마실 수 없어서 토하지 못할 때는 의사에게 부탁하여 고무관을 위 속에 끼워 위를 재빠르게 씻어 내어야 한다.
천연약자원연구가 조규형씨가 쓴 <어성초건강법>에서는 어성초의 해독작용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약독(藥毒)을 체외로 배설하는데는 말린 어성초를 진하게 달여 매일 아침 저녁 두 번 한 사발씩 마시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어성초는 방사능 중독에도 차처럼 달여 먹으면 방사능의 해를 막을 수 있다.
충남 홍성에 사는 심은섭씨는 [농약 중독으로 온 몸이 쑤시는 증세가 감쪽같이 나았다고 체험담을 기록하고 있다. 원래는 강인한 체질로 감기 한 번 앓지 않은 체질이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온몸이 붓고 쑤시는 증상이 갈수록 심해서 병원에 가도 그 원인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서울에 올라가서 종합 진찰을 해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저를 담당한 의사분이 농약 성분이 몸에 축척돼서 신경에 통증이 오니 한증막에 열심히 다니라고 해서 다녔지만 그 당시만 시원하고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신경통에 좋다는 양약만 의지하다 보니 마침내 약발도 안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옆집 아주머니께서 서울 딸한테 들었는데 어성초가 약물 중독이나 농약 중독에 특효라고 하니 구해다 먹어 보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직접 구해 주셔서 열심히 먹었더니 2주째부터 몸이 가벼워지더니 3개월 째 부터는 몸에 부기도 빠지고 그 지독스럽던 신경통이 씻은 듯이 좋아졌습니다.
농촌에서는 농사짓는 대부분의 농부들이 약중독으로 시달림을 받고 있으니 어성초 식품을 매일 상복하면 좋겠다는 생각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제 경험담을 적으니 실천하시면 편안한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농약 중독이야 말로 현 농촌의 중대사입니다. 어성초를 비롯한 각종 해독 식품을 많이 개발해 일상으로 먹으면 농약의 체내 축적을 막아 각종 농촌병 유발을 막을 것입니다.”
인산 김일훈의 <신약본초>에서는 농약독, 수은독, 파라치온독 해독에는 토종 돼지 창자국에 죽염을 적당히 양념해서 먹으면 해독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신약>에서는 농약독, 연탄중독, 독사독, 공해독, 지네독, 광견독, 원자핵독, 방사능 오염독, 각종독에 동해산 마른 명태를 댓마리를 푹고아 1주일 동안 먹으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구세신방>에서는 “독극약을 먹어 내장이 파열되었을 때는 피를 토하고 장내막에서 핏덩어리가 나오면서 기절하게 된다. 그러하더라도 가슴의 온도가 정상으로 있으면 중완혈에 뜸을 15장을 뜬다. 뜸 1장의 크기는 15분~30분 정도 타게 한다. 3장을 뜨면 토하던 피를 그치고 15장을 뜨면 다시 정신이 회복된다. 뜸의 강렬한 자극으로 신경은 회복되고 세포는 재생하여 조직혈관과 조직신경은 완전 정상이 된다. 또 약물의 독성은 화독에 흡수되고 파열된 장막은 뜸의 높은 열기로 접합되고 전신의 피가 급속히 순환한다. 이러한 순간에 장내의 근육이 조성되어 정상으로 회복된다. 이와 같이 영구법의 기묘한 효능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늙지 않고 죽지 않는 것과 병이 없이 오래사는 것과 일생을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모두 뜸을 뜨는데 있는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골에서는 농약을 해독시키고자 민간요법으로 농약을 친 뒤에는 감초와 검은콩을 넣고 물로 달여서 먹는다. 농약은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잘 보관해야 한다. 글을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실수로 농약을 먹고 사망한 예가 발생함으로 더욱더 주의가 요구된다. 앞으로 인류가 안전한 식품을 섭취하려면 맹독성 농약이 아니라 무공해 농약을 개발할 필요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천적을 잘 연구하여 병해충을 물리칠 수 있는 연구에 박차를 가함으로 독극물이 사라진 안전한 영농 시대가 열리기를 희망한다.
원추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의 야산과 들판, 산골짜기, 산비탈, 그늘지고 축축한 풀밭, 숲속, 오래된 무덤, 풀밭이나 강둑에서 자란다. 8월경에 바깥쪽의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자라 나온다. 백합과 원추리속은 전세계에 약 2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원추리, 골잎원추리, 각시원추리, 큰원추리(겹원추리), 왕원추리, 홍도원추리, 홑왕원추리, 애기원추리, 노랑원추리(저녁원추리) 등이 자라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 꽃을 보고 근심을 잊었다는 고사에서 "망우(忘憂:잊을망,근심할우)"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또한 의남초(宜男草:마땅할의,사내남,풀초)라고도 하는데, 의남초란 아들을 낳게 해주는 풀이라는 뜻에서 아들을 낳고 근심을 잊어 버렸다고 해서 망우초(忘憂草:잊을망,근심할우,풀초)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근심풀이풀로 근심을 잊게하는 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필자도 충청도 시골에서 자랄 때 봄비가 오고 나면 나물대바구니를 들고 뒷산에 어머니를 따라 가면 작은 과일칼로 원추리가 뾰족하게 산뜻한 모습으로 2개의 잎이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순을 지표면 아래에 찔러 뽑아내면 군락지가 있는 곳에서는 금새 한 바구니를 채취할 수 있는 봄나물 중에 하나이다. 집에 와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갖은 양념을 해서 먹으면 부드럽고 달착지근한 원추리잎이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너무도 맛이 있어,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원추리의 어린싹은 식용으로 수천년동안 사용되어온 대표적인 봄나물 중에 하나이다. 7~8월경 피기 만개하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따서 튀김을 해먹어도 맛이 아주 좋다. 실제 원추리 꽃봉오리를 따서 뜨거운 물에 2~3분간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을 '금침채'라고부르는데, 히드로옥시글루타민산(hydroxyglutamic acid)등을 함유하고 있어, 해열제로 1일 금침채 15그램에 물 3컵을 넣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식사 사이에 3회 나누어 마시면 된다.
원추리의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 비, 폐, 심경에 작용한다. 소변이 잘나오게 하고 혈분에서 열사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수종, 배뇨 곤란, 신장결석, 전신부종, 급성 유선염, 남녀 요통, 방광산기, 월경불순, 복통, 뇌상풍, 유즙불통, 유선암, 불면증, 우울증, 임탁, 대하, 황달, 코피, 혈변, 붕루, 유옹을 치료한다. 하루 말린뿌리 8~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혹은 찧어서 즙을 복용하거나 외용시 찧어서 바른다.
9월경쯤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줄기와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흙을 씻어 버린후 햇볕에 말리워 사용하는데, 뿌리에는 아스파라긴산, 리신 등이 들어 있고, 잎에는 아르기닌, 콜린 등이 들어 있다. 불면증과 몸이 붓는데는 뿌리 1일 10그램을 잎은 1일 20그램을 꽃봉오리와 같이 달여서 먹는다.
1913년 우리나라 순천에서 생활한 플로렌스 H. 클로렌 여사가 쓴 <한국의 야생화 이야기>에서는 원추리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원추리(망우초:忘憂草: Hemerocallis disticha, Donne Yellow Day Lily, 'Forget-Your-Troubles'.)
이 백합은 한국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를 치료한다.
그 잎은 확실하게 아들을 낳게 해주는 음식,
냄비에서 부글부글 끓을 때마다.
이 백합은 산자락의 풀밭에서 많이 자라는데, 한국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이다. 그 뿌리는 독이 있지만, 옛날의 약초전문가들에게 믿음직한 약이었다."
[영어 원본]
"(Hemerocallis disticha, Donne Yellow Day Lily, 'Forget-Your-Troubles'.)
This Lily is Korea's cure For everybody's troubles; Its leaves as food bring heirs for sure, Whene'er the kettle bubbles.
Acres of these Lilies on the grassy mountain slopes are one of the glories of Korea. The roots are poisonous, but are a reliable physic of the old Apothecary."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원추리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넘나물(Hemerocallis flava L. 'H. lilio-asphodelus L., H. disticha Donn)
다른 이름: 원추리, 훤초
식물: 높이 약 70센티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넓은 줄 모양이다. 여름철에 깔때기 모양의 노란 꽃이 핀다.
각지의 들판, 산지대에 자란다.
동약의 기원식물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겹넘나물(H. middendorffii Trautbetter 'H. dumortieri var. Middendorffii)의 뿌리라는 자료가 있다.
성분: 전초는 사포닌, 알칼로읻 반응이 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와 적은 양의 탄닌질이 있다. 뿌리에는 안트라퀴논 색소가 있다. 꽃에는 0.16%의 정유가 있다.
작용: 뿌리 추출물은 결핵균에 대한 억균작용이 세므로 폐결핵에 달임약을 만들어 써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았다는 자료도 있다.
응용: 동의치료에서는 뿌리를 소염성 오줌내기약, 피멎이약으로 물고임, 황달, 관절염, 젖앓이, 오줌을 누지 못할 때 쓴다.
민간에서는 꽃을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하여 상처면에 붙이며 꽃과 전초를 달여 류머티즘과 열병 치료약, 강심약, 위염과 황달 치료약, 간질병 치료약으로 먹는다.
뿌리를 부스럼, 헤르니아, 허리아픔, 과긴장에 붙이거나 달여 먹으며 이것을 자궁수축약으로 쓴다. 하루 3~9그램을 물에 달여 먹는다."
약초연구가 <최진규>씨는 원추리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근심을 잊게 하는 원추리
길 옆에 원추리가 분홍빛 큰 꽃을 피웠다. 산에 있는 원추리는 대개 노란 꽃이 피지만 더러 큼직한 분홍빛 꽃이 피는 것도 있다. 훤칠하게 크고 시원스럽게 생긴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세상의 시름을 잊을 만하다.
원추리는 ‘근심풀이풀’, 곧 근심을 잊게 하는 풀로 널리 알려진 약초이다. 한자로는 훤초(萱草), 망우초(忘憂草), 금침채(金針菜), 의남초(宜男草), 황화채(黃花菜) 등으로 쓰며 어린 싹을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큼직한 꽃을 차로 우려내어 마시면 마음이 황홀해져서 근심을 잊게 된다는 것이다. 근심 많은 사람들이여 이곳에 와서 원추리꽃을 보고 온갖 시름을 잊을지어다.
원추리를 우리말로는 근심풀이풀 또는 넘나물이라고 하며 이른 봄에 올라오는 어린 싹을 나물로 무쳐 먹는데, 약간 달면서도 부드러우며 담백한 맛이 난다. 활짝 꽃을 따서 차로 달여서 마시면 은은한 꽃향기가 일품이다. 이른 봄철에 더러 재래시장에 할머니들이 원추리 나물을 채취해서 노상에서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추리나물은 봄나물을 대표하는 산나물의 하나이지만 요즈음에는 그다지 많이 먹지 않는 것 같다. 옛날, 한 형제가 한꺼번에 부모를 모두 여의었다.
형제는 슬픔에 잠겨 날마다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가 형은 슬픔을 잊기 위해 부모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었다. 그러나 동생은 부모님을 잊지 않으려고 무덤가에 난초를 심었다. 그 뒤로 세월이 흘러 형은 슬픔을 잊고 열심히 일을 했지만 동생은 슬픔이 더욱 깊어져서 병이 되었다. 그런 어느날 동생의 꿈에 부모님이 나타나 말했다.
“사람은 슬픔을 잊을 줄도 알아야 하느니라. 너도 우리 무덤에 원추리를 심고 우리를 잊어 다오.” 이 말씀에 따라 동생도 부모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고 슬픔을 잊었다고 한다. 이구화라는 사람이 쓴 「연수서(延壽書)」라는 책을 보면 “원추리의 어린 싹을 나물로 먹으면 홀연히 술에 취한 것 같이 마음이 황홀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풀을 망우초라고 한다”고 적혀 있다.
원추리는 백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80~90cm쯤 자란다. 뿌리부분에서 가늘고 긴 잎이 돋아나는데, 잎은 끝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져서 끝은 뾰족하다. 여름철에 잎 사이에서 긴 꽃줄기가 올라와서 백합을 닮은 노랗고 큼직한 꽃이 핀다. 꽃줄기 끝에서 날마다 예닐곱 송이의 꽃이 새로 피고, 이 꽃에는 꿀이 많아서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높은 산의 풀밭에는 더러 수많은 개체가 군락을 지어 자라기도 한다. 더러 붉은색 꽃이 피는 것도 있고 보랏빛이 섞인 붉은 색의 꽃이 피는 것 등이 있으며, 꽃이 유달리 큰 것도 있으며 꽃이 겹으로 피는 것도 있다. 가짓수가 꽤 많아서 왕원추리, 큰원추리, 애기원추리, 각시원추리, 골잎원추리 등이 있으나 어느 것이나 다 같이 쓸 수 있다. 원추리는 약초라기보다는 요즈음에는 원예식물로 많이 가꾸는 편이다.
원추리 뿌리에는 맥문동을 닮은 길쭉하고 둥근 괴경이 여러 개씩 달리는데, 먹을 수 있어서 옛날에는 중요한 구황식물의 하나였다.
원추리 뿌리를 멧돼지가 즐겨 파서 먹는다. 녹말을 비롯하여 단백질 같은 영양이 많고 맛이 괜찮아서 선조들은 허약체질을 튼튼하게 하는 자양강장제로 흔히 먹었다. 녹말을 추출하여 쌀이나 보리 같은 곡식과 섞어서 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원추리 꽃술을 따 버리고 쌈을 싸서 먹기도 하고 밥을 지을 때 얹어서 먹기도 한다. 원추리 꽃을 밥을 지을 때 넣으면 밥이 노랗게 물이 들고 꽃향기가 배어서 특이한 향기가 나는 밥이 된다. 중국에서는 활짝 핀 꽃을 따서 펄펄 끓는 물에 데쳐서 말린 다음 갖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원추리 꽃에서 향료를 추출하여 화장품이나 향수를 만들기도 한다.
원추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없애며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옛날에는 흉격(胸膈)이라고 하여 사악한 기운이 영혼에 침입하여 생긴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데 매우 좋은 약이라고 하였다.
원추리나물은 변비를 없애는데에도 훌륭한 효과가 있다. 장기능이 나빠 변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여행을 할 때나 긴장했을 때 생기는 긴장성 변비에 원추리나물을 먹으면 곧 변을 잘 볼 수 있게 된다. 우리 선조들은 원추리 어린 순을 따서 지푸라기로 무시래기 엮듯이 엮어서 처마 밑에 매달아 말려두었다가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국을 끓여 먹는 풍습이 있었다. 정월 보름날에 원추리나물을 먹으면 한 해 내내 걱정거리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원추리는 폐의 열을 내리고 진액을 늘리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갖가지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폐결핵, 빈혈, 황달, 소변이 잘 안 나오는데, 변비, 위염, 장염, 인후염, 각혈, 자궁출혈 등에 쓸 수 있고, 해독작용이 있어서 독초를 먹고 중독된 것을 풀어준다. 중국 송나라 때의 의학자 소송(蘇頌)은 「도경본초(圖經本草)」에서 원추리가 사슴이 먹는 아홉가지 해독약초 가운데 하나라고 하여 사슴이 먹는 파, 곧 녹총( )이라고 하였다.
원추리는 습기를 몰아내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열을 내리고 콩팥과 방광의 돌을 녹아 나오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하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뚫어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우울증을 낫게 한다. 그러나 약성이 온화하여 즉효가 있는 것이 아니라 효과가 천천히 나타난다.
원추리 잎은 뿌리와 거의 같은 효과가 있으며 독이 없다. 가슴이 답답하여 미칠 것 같은 증상을 없애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변비를 없애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소변이 붉고 탁하게 나오는 것과 황달, 부종을 낫게 한다. 신선한 것 20~40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마른 것은 5~10g에 물 1.8ℓ를 붓고 절반이 되게 약한 불로 달여서 차 마시듯 마신다. 원추리 뿌리와 잎은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과 화병,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데 좋은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그러나 원추리 뿌리에는 독이 약간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많이 먹으면 콩팥에 심각한 탈이 생길 수 있다. 말린 것을 기준으로 하루에 40g 이상을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옛 의학책에는 원추리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60℃ 이상으로 열을 가하면 독성이 완전히 파괴되거나 현저하게 줄어들므로 날로 먹지 말고 달여서 먹으면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날로 써야 할 때에는 황련즙이나 황백을 우려낸 즙에 하룻저녁 동안 담가두었다가 쓰면 독성이 줄어든다."
원추리의 어린싹을 훤초눈묘(萱草嫩苗: 일화자제가본초)라고 부른다. 원추리 새싹의 맛은 달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비, 심, 폐경에 작용한다. 습열을 제거하고 흉부를 소통시키며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흉격의 번열, 황달, 소변적탁을 치료한다. 타박상에 의한 어혈 동통에는 생것을 짓찧어 바른다. 신선한 것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원추리의 꽃봉오리를 금침채(金針菜)라고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이습열, 관흉격하는 효능이 있다. 소변이 붉고 찔끔찔금 나오는 병증, 불면증, 주달,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증상,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의지를 굳게 하며 눈을 밝게하는데, 황달,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상, 여성의 월경이 나오지 않아 신체가 쇠약해지고 피부가 까칠까칠해지며 안색이 검어지는 악성 빈혈, 우울증, 소화촉진, 치통,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증상, 치질로 인한 변혈을 치료한다.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원추리 꽃봉오리를 소금에 절여서 먹으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꽃봉오리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그외에도 비타민 B, C 및 단백질, 지방이 함유되어 있다.
원추리는 약리작용에서 주혈흡충병치료, 항결핵작용이 밝혀졌다.
주의사항으로 독성실험에서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원추리 뿌리는 숙주에 대하여 강렬한 독성을 가지며 마우스에게 일으키는 병리 변화는 주로 뇌, 척수의 백질부 및 시신경 섬유색(纖維索)의 전반적 연화(軟化)와 수초의 탈락으로 표현되며 척수 회백질의 병변은 일반적으로 약간 가볍다. 이외에 간, 신장 세포에는 각기 다른 정도의 혼탁 부종이 나타나고 폐에는 울혈 및 반점 모양의 출혈이 나타났다. 토끼, 개에게 있어서의 중독 증상은 동공 산대, 빛에 대한 반사의 소실, 실명, 뒷다리의 마비 및 방광 뇨저류 등으로 사망을 초래한다. 토끼는 원추리 뿌리로 중독되면 요단백이 나오나 빌리루빈은 없고 혈청 중의 transaminase도 정상이다. 이는 장해를 받는 것은 주로 신장이며 간장에는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요당 및 glucose의 견디는 양의 감소가 나타나는 것으로부터 당 대사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추리의 독성은 주로 뿌리에 집중되어 있으며 산지의 다름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고 60℃ 이상으로 가열하면 독성은 소멸되며 완전히 파괴될 때도 있다. 원추리의 뿌리는 체내에서의 축적 작용이 크고 주혈흡충에 감염된 동물은 감염되지 않은 것보다 원추리뿌리에 대한 내성이 낮다. 쌀뜨물에 침적하여도 약물의 독성은 감소되지 않으며 황련, 황백은 그 독성을 부분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원추리 뿌리의 금기에 대해서 <소의 중초약수책>에서는 "건조해진 원추리 뿌리의 용량은 일반적으로 40그램을 초과하면 안 된다. 양이 초과하면 시력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북한에서 펴낸 <생활과 건강장수> 제 5권 140~142면에서는 <먹지 말아야 할 독성 채소들 9가지>에 대해서 말하는데, 그 중 원추리나물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갓 뜯은 원추리나물
원추리나물에는 콜키신이라는 생물염기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이것을 먹으면 몸안에 유독성 물질이 생기게 된다. 만약 몸안에 3~20밀리그램의 콜키신이 흡수되면 대변과 오줌에 피가 섞여 나가게 되며 심지어 중독되어 죽을 수 있다.
그러므로 원추리나물은 말려서 먹어야 한다. 그것은 원추리나물을 가공하여 말렸을 때 찌거나 물에 데치므로 독성이 물에 용해되어 없어 지기 때문이다."
그렇다. 원추리나물의 독성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섭씨 60도 이상되는 뜨거운 물에 데쳐서 잘 우러내거나 찌거나 말려서 먹음으로써 독성이 있는 산야초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찔레를 석산호(石珊湖)라 부르고 그 열매를 영실(營實), 또는 색미자(嗇薇子)라 하여 약으로 귀하게 쓴다.
한의학보다 민간에서 약재로 더욱 귀하게 여기는데 꽃·열매·뿌리·새순·뿌리에 기생하는 버섯 등을 약으로 쓴다.
찔레꽃의 향기는 사람을 사로잡을 만큼 짙고 신선하다.
우리 선조들은 찔레꽃을 증류하여 화장수로 즐겨 이용하였다. 이를 꽃이슬이라 하여 찔레꽃 향수로 몸을 씻으면 미인이 되는 것으로 믿었다.
찔레꽃에는 0.02∼0.03퍼센트의 정유가 들어 있어 더위를 식히고 위장을 조화하며 출혈을 멎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찔레 열매에는 여자들의 생리통·생리불순·변비·신장염·방광염·각기·수종 등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약재이다.
8∼9월에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려서 쓴다.
대개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하루에 10∼15그램을 세 번으로 나누어 복용한다.
많이 먹으면 설사가 심하게 나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깨끗하게 씻어 독한 술에 담가 6개월쯤 두었다가 그 술을 조금씩 복용하는 방법도 있고 찔레 열매를 엿처럼 진하게 달여서 영실고나 영실 엑기스를 만들어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찔레 열매에는 약간의 독이 있으므로 독을 법제하여 쓰면 부종·수종·소변이 잘 안 나오는데 야뇨증·오줌싸개 등에 큰 효과가 있다. 찔레 열매를 말려서 술에 풀어 시루에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하였다가 가루 내어 복용한다.
찔레 뿌리는 산후풍·산후골절통·부종·어혈·관절염 등에 효과가 신비롭다.
특히 여성들의 산후풍·산후골절통에는 찔레 뿌리로 술을 담가 먹으면 놀랄 만큼 효험을 본다.
가을철이나 이른봄철에 찔레 뿌리를 캐내어 율무쌀로 막걸리를 빚어 자기 전에 약간 취할 만큼씩 마신다.
찔레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찔레버섯은 어린이 기침·경기·간질에 최고의 묘약이며 항암효과도 뛰어나다.
찔레나무 뿌리에 붙어 땅속에서 자라므로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찔레나무 버섯은 달여서 복용하면 흙 냄새가 조금 날 뿐 별 맛이 없는데 이를 복용하고 간질을 고친 사례가 여럿 있다. 찔레버섯 10∼15그램을 한 시간쯤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 나누어 복용한다. 위암·폐암·간암 등 갖가지 암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복용한다. 버섯 중에서 암 치료에 가장 탁월한 효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른 봄철에 올라오는 찔레 새순도 좋은 약이 된다. 연한 순을 껍질을 까서 먹으면 떫으면서도 들쩍한 맛이 있어서 옛날 농촌 아이들한테 좋은 간식거리가 되었던 찔레순은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큰 도움이 된다. 찔레 순을 흑설탕이나 꿀과 함께 발효시켜 복용하면 생장조절 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어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효과가 큰 것은 물론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변비·수종·어혈 등이 없어진다. 찔레나무는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그 약효를 잊고 있는 놀라운 약초이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찔레뿌리를 장미근(薔薇根)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장미꽃 뿌리가 아니라 찔레나무 뿌리를 의미한다. 장미근에 관해서 기원 1956년 1,892종의 약물을 기록한 명나라 이시진이 편찬한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찔레나무 뿌리는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비장, 위장, 신장에 들어간다. 열을 내리고 습을 거두며 풍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폐옹, 설사복통, 치통, 당뇨병, 이질, 관절염, 사지 마비, 토혈, 비출혈, 빈뇨, 유뇨, 월경 불순, 타박상, 창절개선을 치료한다. 6~15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찧어서 붙이거나 달여서 입을 가신다. 찔레꽃 증류액은 구창, 당뇨병, 심장 질환을 치료한다. 찔레꽃 37.5그램에서 75그램을 약한 불에 달여서 따뜻할 때 복용한다. 찔레잎은 찧어서 붙이면 새살을 돋아나게 하고 상처를 아물게 한다. 찔레나무 가지는 부인의 대머리를 치료한다. 찔레나무 어린가지와 후조 즉 원숭이과 동물인 선후의 담낭결석을 함께 달인 즙을 바른다.
찔레나무 열매를 '영실(營實)'이라고 한다. 8~9월에 채집한다. 빨갛게 익기 전의 푸른 빛이 도는 열매 즉 덜익은 열매가 좋으며 채집한 다음에는 그늘에서 말리고 공기에 접촉하지 않도록 밀봉해서 저장해야 한다.
맛은 쓰거나 시고 성질은 서늘하거나 따뜻하고 독이 없다. 양명경에 들어간다.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열을 제거하며 혈을 잘 순환하게 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신장염, 관절윤활, 부종, 각기, 창독, 옹종,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월경기 복통을 치료한다. 4~12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술에 담가먹거나 환을 지어 또는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시 찧어서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찔레꽃은 5~6월 만발했을 때 맑은 날 채집하여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다. 더위를 제거하고 위장의 기운을 고르게 하며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더위로 인한 토혈, 구갈, 설사, 이질, 학질, 도상출혈, 칼에베인상처, 어혈, 새살돋게함, 방향이 있어 위를 튼튼하게 한다. 4~8그램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뿌린다. 4~5월에 꽃이피는 찔레꽃은 백색과 분홍색 두종류가 있는데 모두 약으로 사용한다. 뿌리는 언제나 채취할 수 있다. 열매는 8월에 채취한다."
찔레나무는 전국 각지 산의 숲 들판 개울가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찔레꽃은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다. 향기가 좋아 향수로 이용되기도 한다. 꿀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찔레나무의 뿌리, 잎, 꽃, 열매, 새순 어느하나 버릴 것 없는 소중한 약재료이다. 필자도 어릴 때 새순을 잘라서 즐겨 먹던 기억이 난다. 요즘도 산행을 하면서 어린순을 꺽어먹는다. 먹으면 달치근하면서 시원한 물이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생으로 먹으며, 잎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뿌리를 술을 담가 놓으면 코처럼 진뜩진뜩하다. 만성적으로 코피를 자주 흘릴 때는 찔레뿌리 80~100그램을 암탉과 함께 약한 불에 달여서 복용한다. 매주 1회, 연속 3주간 복용한다.
피를 토하거나 치질 출혈에는 찔레뿌리 40그램을 약한 불에 장시간 달여서 복용한다. 산비탈이나 개울가에 무리지어 자라는 찔레나무를 갈고리 모양의 가시 때문에 옷에 걸리면 잡아당겨서 귀찮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찔레나무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 어성초 무엇인가? ≫
만능의 약효 지닌 천연항생제
▶ 각종 해독 만능의 약효 지닌 천연 항생제 어성초
약모밀은 우리 나라의 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의 산 속 그늘지고 물기가 많은 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 모양은 고구마 잎을 닮았고 줄기는 붉다. 초 여름철에 줄기 끝에서 네 개의 흰 꽃받이가 있는 노란 꽃이 하나씩 핀다.
잎과 줄기에서 고기 비린내를 닮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어성초(魚腥草)라고도 부른다. 어성초라는 이름 말고도 중약초, 즙채, 십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약모밀은 요도염, 방광염, 자궁염, 폐렴, 축농증, 기관지염, 치루, 탈홍, 악창 등 갖가지 염증질환에 신약(神藥)이다.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고 해독작용도 강력하며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약모밀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식물 가운데서 항균작용이 가장 강력한 식물 중의 하나이다.
항생제‘설파민’보다 수십 배나 항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장균, 적리균, 파라티푸스균, 임균, 포도알균, 사상균, 백선균, 무좀균 등을 억제 내지 죽이는 것이 입증되었다.
약모밀의 성분은 0.005퍼센트쯤 들어 있는 정유 성분 말고는 밝혀진 것이 아직 없다. 정유 성분에는 메틸노닐케톤, 미르첸, 라우린알데히드, 카프린알데히드, 카프린산 등이 들어 있고 이 밖에도 28가지의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풀의 특이한 냄새는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와 라우린알데히드로 인한 것인데 이 두 가지 성분은 신선한 풀에만 들어 있고 수증기로 증류하면 성분이 바뀐다. 약모밀은 갖가지 염증성 질병에 치료 효과가 놀랍고 다양하다.
약모밀을 약초로 이용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적는다.
■ 축농증
약모밀 20∼30그램(날것은 100∼150그램)을 500밀리그램의 물로 300밀리그램쯤 되게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또는 이 달인 물에다 소금을 한 찻숟갈 넣어 하루 2∼3번씩 콧구멍 속으로 흘러 넣었다가 입으로 뱉어 내기를 반복한다. 치료 효과가 빠르다.
■ 만성 중이염 및 화농성 중이염
약모밀 20∼30그램을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마신다. 20∼30일쯤 지나면 고름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양도 적어진다. 심한 중이염이라 할지라도 대개 3개월쯤이면 완전히 낫는다.
■ 변비
약모밀 말린 것을 날마다 20∼30그램을 달여 마신다.
■ 치질 ·치루
말린 약모밀을 진하게 달여 날마다 차 대신 수시로 마신다. 또는 약모밀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거나 찜질을 수시로 한다. 약모밀 달인 물로 목욕을 해도 좋다. 약모밀 삶은 물을 욕탕에 넣어 허리까지만 담근다. 치루에는 날 약모밀을 은박지로 싸서 까맣게 태워 가루로 만든 다음 이것을 참기름으로 개서 고약처럼 만들어 붙인다. 대개 2∼3개월이면 낫는다.
■ 습진·무좀
약모밀 15그램, 인동꽃 5∼10그램을 잘게 썰어 물 300그램에 넣어 반이 되게 졸여서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이와 함께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는다. 완선, 버짐 등의 갖가지 피부병에 효과가 탁월하다.
■ 종기
약모밀은 고름을 빨아내는 작용이 강하다. 신선한 잎이나 뿌리를 씻어 잘게 썬 다음 은박지에 싸서 불로 익힌 다음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하루 2번 붙인다.
■ 폐렴
말린 약모밀과 도라지를 2대 1의 비율로 섞어 날마다 20그램씩을 진하게 달여 3∼4번 나누어 마신다.
■ 여드름
약모밀 20그램을 진하게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시고 이와 함께 약모밀 생즙을 하루 3∼5번 바른다. 대략 2∼3개월이면 낫는다.
■ 농약을 마셨을 때 제초제 그라목손이나 살충제 등을 마셨을 때
약모밀 생즙을 먹이면 별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그라목손을 마셨을 때에는 마신 지 3∼4일 이내에 약모밀 생즙을 먹어야 회복이 가능하다. 제초제 그라목손은 비선택성 독극약으로 현대의학으로는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약모밀은 정력증강에도 효과가 있고 피부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항암작용이 있어 유방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화상, 벌레 물린 데 등에도 생즙을 바르면 잘 낫는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어성초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즙채, 약모밀, 어성초, 중약초이다. 삼백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약모밀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우리 나라 중부와 남부의 낮은 산과 들판, 길섶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이른 여름 꽃이 필 때 전초를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차다. 간경, 폐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소변이 잘나오게 하고 부종을 내린다. 약리실험에서 강심이뇨작용, 모세혈관강화작용, 강한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폐렴, 폐농양, 임질, 요도염, 방광염, 자궁염, 유선염, 치루, 무좀, 헌데 등에 쓴다. 하루 9~15그램을 탕약으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즙을 내어 바른다. 차처럼 늘 마시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도 있다."
또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도 즙채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약모밀(Houttuynia cordata Thunb 'Polypara cordata Bueck)의 다른 이름은 중약초, 즙채, 어성초, 십약이다. 높이는 15~30센티미터 되는 여러해 살이풀이다. 달걀 또는 심장 모양의 잎이 어긋나게 붙고 줄기 윗부분에 꽃이삭이 돋아난다. 작은 노란꽃들이 모인 꽃이삭 밑에 4개의 흰 꽃쌈이 열십자 모양으로 있다. 중부와 남부의 낮은 산, 들, 길섶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고기 비린내가 난다고 하여 어성초라고 한다.
전초(중약, 십약)를 꽃필 때 베어 말린다. 성분은 생전초에는 정유가 0.005퍼센트가 들어 있다. 그 주성분은 메틸노닐케톤, 미르센, 라우린알데히드, 카프린알데히드, 카프르산이고 이 밖에도 기체 크로마토그래피에 의하여 28개의 성분이 밝혀졌다. 이 식물의 불쾌한 냄새는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와 라우린알데히드에 의한 것이다. 이 두성분은 신선한 식물에만 들어 있으며, 수증기 증류하여 얻은 정유에는 변화 생성물인 메틸노닐케톤, 미르센, 카프르산 등이 있다.
잎에는 쿠에르시트린과 물에 풀리는 무기성분 2.7퍼센트가 있다. 주성분은 칼륨염이다. 꽃과 열매이삭에는쿠에르시트린이 없고 이소쿠에르시트린이 있다.
작용은 전초의 10퍼센트 소금물 추출액을 개구리에게 피하주사할 때 눈동자를 축소하고 피부의 색소세포를 확대한다. 또한 개구리의 적출 및 노출 심장의 활동을 멎게 하며, 콩팥의 사구체핏줄 또는 복막핏줄에 대하여 일시 수축시켰다가 확장시키고 횡문근을 마비시킨다. 고양이에게서는 혈압을 약간 낮추며 모르모토의 새끼집과 장관운동을 빠르게 한다.
쿠에르시트린은 오줌내기작용(10만 배 농도)과 강심작용이 세고, 두꺼비의 뒷다리핏줄을 약하게 수축한다. 또한 대장균,, 티푸스균, 파라티푸스균, 적리균, 임균, 포도알균, 사상균에 대한 항균작용과 모세혈관 강화작용이 있다. 이소쿠에르시트린도 모세 혈관 강화작용이 있다.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는 비병원성 곰팡이는 물론 백선균, 무좀균 등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으며 포도알균, 임균, 항산성균에도 억균작용이 있다. 포도알균에 대한 항균력은 1:40,000이며 술파제보다 세다.
응용은 전초는 염증약, 이뇨해독약으로 임질과 요도염, 방광염, 자궁염, 폐렴, 기관지염, 물고임, 무좀치루, 탈항, 악창 등에 쓴다. 차처럼 달여서 매일 마시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풍악과 축농증에도 달여 먹는다. 민간에서는 즙을 내어 헌데, 무좀, 치질과 뱀독, 옻이 올랐을 때에 붙인다. 약모밀즙은 생즙과 짓찧은 것은 상처가 불어나는 데 바르거나 씻는다. 약모밀 달임약 10~15그램을 200밀리리터의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염증약, 오줌내기약으로 폐렴, 유선염, 방광염, 요도염, 자궁염증에 쓴다. 약모밀 합제는 도라지 뿌리 15그램에 물 200밀리리터를 넣고 낮은 온도에서 10~20분 달이다가 약모밀 전초 30그램을 넣고 다시 5분 동안 달인 후 찌꺼기는 짜 버린다.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포도알균성 폐렴(대엽성 폐렴)에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중국에서 펴낸 <본초도감>에서는 어성초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분포는 음습지나 물가의 낮은 곳에서 자란다. 채취 및 제법은 여름, 가을철에 채취하여 진흙과 모래를 제거하고 말리거나 신선한 채로 쓴다. 성분은(houttnyninum, cordarine)이 들어 있다. 맛은 맵고 서늘하다. 효능은 청열해독, 이수소종한다. 폐옹, 백일해, 편도선염, 기관지염, 신염수종, 장염, 이질을 치료한다. 외용시는 옹절종독, 독사교상에 쓴다. 하루 15~3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에는 적당한 양을 사용한다."
어성초에서 나는 특이한 고기썩는 것 같은 비린내는 싱싱한 상태에서는 냄새가 많이 나지만 말리면 냄새가 사라지고 달여먹으면 오히려 구수한 맛이 난다. 큰 나무 아래 그늘에서 잘 자라므로 뒷뜰이나 텃밭이 있다면 몇뿌리를 잘 가꾸어 기르게 되면 번식력이 강해서 주위에 개채수가 급격히 불어난다. 가정 상비 약초로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높다. ≪ 농약중독(農藥中毒) 무엇인가? ≫
농약에는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쥐잡이약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유효성분별로 보면 약 430여종이나 된다(상품명으로은 6,300여종). 이 가운데서 일부 농약들은 독성이 강하여 살포 작업이나 농약의 보관 및 취급 부주의로 인하여 급성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농약이 살포된 직후 밭에서 작업하거나 농약이 뿌려진 과일이나 야채 곡식 등 농작물에 의해서도 중독이 생길 수 있다.
농약별로 보면 유기린제 살충제가 가장 많고 다음 제초제에 의한 것이 많다.
살충제로 쓰이는 농약은 비소제, 식물성 살충제, 유기염소제, 유기인제, 침투성 살충제, 카바메이트계 살충제, 기타 살충제가 있다.
살비제로 쓰이는 농약에는 유기유황제, 유기불소제, 유기염소제, 유기인제, 기타 살비제가 있다.
저곡용 살충제는 포스톡신, 크로로피크린 기타 저곡살충제가 있다.
살균제로 쓰이는 농약에는 동제, 수은제, 유기비소제, 유기석재, 유기인 살균제, 기타 합성 살균제, 농업용 항생물질이 있다.
토양 살충제와 제초제, 식물생장 조정제 및 기타 농약이 있다.
제초제 종류는 피시피제, 피시피 혼합제, 엔아이피제, 마세트제, 시엔피제, 엠시시제, 엠시시제와 엠시피제의 혼합제, 엠시피시에이제, 시비디시 혼합제, 디비엔제, 디시비엔제, 푸로메트린제, 2.4 디제, 엠시피제, 엠시피제, 디시피에이제, 디시피에이 혼합제, 디시엠유, 시에이티제, 라쏘, 풀 파진제, 시아이피시제, 에이티에이제, 리뉴론제, 시안산염제, 염소산염제, 데시콘, 파라코트제 등이 있다.
제초제 종류가 이와같이 많은데 화학적 조성으로 볼 때 페놀계(PCP, DNOC 등), 벤즈니트릴계, 펜옥시계(2.4-D), 요소 화합물, 파라코즈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 급성 중독을 일으키기 쉬운 몇가지 농약들에 대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1, PCP, DNOC 중독
PCP(첸타클로르페놀)는 오래전부터 써온 농약으로서 주로 PCP의 나트륨염이 쓰이는데 자극성냄새가 나는 붉은 재색의 반액상물질이며 물에는 잘 풀린다. 알갱이 형태로 된 것도 있다.
중독작용 독물은 기도, 위장관, 피부 등을 거쳐 흡수되는데 생체내 조직호흡의 인산화과정을 장애하여 고에네르기인산결합물(ATP 등)생성을 억제함으로써 물질 대사의 이상 항진 상태를 가져온다.
증상 및 진단 전신 증상으로 심한 땀이 나며 발열이 특징적이다. 이와 함께 두통, 권태감, 빈맥, 호흡곤란, 가슴 아픔, 배 아픔 등도 볼 수 있다. 심하면 혼수, 경련 등으로 잘못될 수도 있다. DNOC(디니트로오르토크레졸)중독 때에는 위의 증상 외에 피부와 눈결막이 누렇게 되고 피부자극증상이 나타난다. 눈아픔, 재채기, 인두아픔도 올 수 있다. 흡입하였을 때는 폐장염(Pneumonitis)을 일으킬수 있다.
치료 1, 이상으로 높아진 체온을 떨구는것이 중요하다. 해열약, 찬물목욕, 찬물에 적신 수건 등으로 몸을 식혀준다.
2, 땀을 몹시 흘리기 때문에 물, 소금 등을 보충해 주어 전해질평형을 유지하도록 힘쓴다.
3, 그밖에 진정약, 바르비투르산제, 간 및 콩팥 보호 치료를 한다.
4, 아트로핀제는 쓰지 않는다(금기).
2, 2, 4-D 중독
제초제인 2, 4-D( 2, 4-디클로로펜옥시초산, 아크바린)는 논밭의 제초제 또는 식물생장 촉진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증상 및 진단 1, 피부점막자극증상이 세기 때문에 흡입하면 코, 눈, 인두, 기관 등의 타는 듯한 아픔과 기침 등을 일으킨다.
2, 잘못하여 먹었을 때에는 가슴아픔, 배아픔, 소화관출혈, 설사 등을 일으키며 많은 양을 먹었을 때에는 근육아픔, 근섬유성연축, 근육강직, 팔다리의 지각이상, 경련 등이 나타난다.
3, 또한 간, 콩팥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치료 증상치료가 기본이다. 수액요법과 함께 간, 콩팥 보호치료를 하며 피부장애에는 스테로이드연고를 바른다.
3, 파라코트중독(그라목손중독)
제초제인 파라코트제의 상품명이 ‘그라목손’이다. 유효성분은 디메칠디피리디리움디크로라이드 20퍼센트~ 24퍼센트가 들어 있다. 특히 바랭이, 독새풀, 방동산이, 별꽃, 명아주, 달개비, 광대나물, 쇠비름, 강아지풀, 갈퀴덩굴, 쇠털골등, 일반잡초 등의 화본과 잡초에 잘 듣는다. 또한 벼의 수확전 건조제로서도 사용한다.
파라코트제제(Paraquat, 그라목손)는 수용성 제초제로서 제초제 가운데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으며 밭에서 쓰는 제초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살포중 사고 보다도 쓰는데서의 부주의로 중독이 일어나는 일이 많다. 독성이 세며 사람에게서의 치사량은 먹을 때 10~15밀리리터 정도이다.
중독발생기전 파라코트는 몸 안에 들어가면 생체안의 효소와 반응하여 과산화수소나 수산기 등 과산화물을 생성하여 세포막의 지질을 산화시킴으로써 변질시킨다고 한다.
증상 1, 잘못하여 먹었을 때에는 입안, 식도, 위 등의 아픔, 게우기 연하장애, 설사, 토혈, 하혈 등의 소화기점막자극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2, 먹은후 2~3일에는 간, 콩팥 장애증상으로서 감뇨, 무뇨, 혈뇨, 단백뇨, 황달 등이 나타난다.
3, 중독후 3~4일(늦을 때에는 14일쯤) 지나면 파라코트가 폐에 특이적으로 축적되는 결과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 가래, 자남증 등)이 나타나고 나중에는 폐섬유증을 일으킨다. 중한 때에는 폐수종도 온다.
진단 파라코트가 중독 초기에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소변 정성분석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즉 소변 10밀리리터를 시험관에 받고 0.1N수산화나트륨액과 1퍼센트 히드로술파트나트륨(Na2 S2 O4)4밀리리터를 넣을 때 푸른색으로 되면 파라코트 양성이다. 수산화나트륨 반알을 넣고 잘 저은 다음 Na2 S2 O4을 조금 넣어도 된다. 이 시험은 위세척액이나 그릇을 씻어낸 액으로써도 할 수 있다.
치료 초기증상이 가벼워도 예후가 나쁠 때가 많으므로 증상, 먹은 양에는 관계없이 될수록 빨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적은양을 먹었는데 후에 폐장애가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1, 몸 안에 들어온 파라코트를 될수록 빨리 제거하기 위해 위세척, 관장 등을 적극적으로 한다. 활성탄 또는 천연규산알루미늄의 5~10퍼센트 현탁액(50~300밀리리터)을 흡착제로 먹이거나 위관을 통해 주입해준다. 벤드나이드 7퍼센트 현탁약도 쓴다. 설사약으로서 20퍼센트 만니톨액(20~30밀리리터) 또는 유산마그네슘을 쓴다. 장세척을 위해 전해질액 또는 특수세척액(1~1.5리터)을 관으로 넣어 줄수도 있다.
2, 피속에 있는 파라코트를 제거하기 위해 혈액관류, 혈액여과, 혈액흡착, 강제이뇨법(만니톨, 푸로세미드)등도 쓸 수 있다.
3, 간질성폐렴, 폐섬유증 등의 호흡기장애를 예방하고 그의 진전을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대량요법(메틸프로드니졸론 3~6g/d)을 할 수 있다.
그밖에 면역억제제(찌클로포스파미드 200mg/d), 비타민 C(2~3g/d), E(100~800mg/d), 글루타티온(5~10g/d)등도 쓴다.
4, 스테로이드이외의 약은 효과가 없다. 산소흡입은 폐장애를 더하게 하므로 저산소증으로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될수록 하지 않는다.
뉴스 에서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농약을 먹고 신음하다 죽는 사례가 가끔씩 보도 되고 있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중독은 고의적이든 과실이든 독극물을 먹었을 때 일어나는 병상이다. 이러한 환자를 보았을 때는 제일 먼저 무슨 독극물을 먹었는가? 또는 먹고 남은 것이나 병 따위 물품이 없는가? 하는 것을 조사하고 그 독물이 판명이 되면 그 중독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
무엇보다 먼저 위 속의 것을 토해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먹인 다음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휘저어 주면 된다. 손가락을 목구멍 안쪽까지 넣고 그 끝으로 혀뿌리를 누르면 반드시 토하게 된다. 결코 아프지 않고 또 겁낼 필요가 없다. 물을 먹이고서 또 토하게 하는 등 여러 번 되풀이하면 위속의 독물은 대개 나오고 만다. 그리고 토한 물질은 모두 다 버리지 않고 보존하여 다음의 증거물로 삼거나 의사의 연구 재료로 해 놓는 것이 좋다. 독기가 온몸에 돌아서 환자가 여위고 물도 마실 수 없어서 토하지 못할 때는 의사에게 부탁하여 고무관을 위 속에 끼워 위를 재빠르게 씻어 내어야 한다.
천연약자원연구가 조규형씨가 쓴 <어성초건강법>에서는 어성초의 해독작용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약독(藥毒)을 체외로 배설하는데는 말린 어성초를 진하게 달여 매일 아침 저녁 두 번 한 사발씩 마시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어성초는 방사능 중독에도 차처럼 달여 먹으면 방사능의 해를 막을 수 있다.
충남 홍성에 사는 심은섭씨는 [농약 중독으로 온 몸이 쑤시는 증세가 감쪽같이 나았다고 체험담을 기록하고 있다. 원래는 강인한 체질로 감기 한 번 앓지 않은 체질이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온몸이 붓고 쑤시는 증상이 갈수록 심해서 병원에 가도 그 원인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서울에 올라가서 종합 진찰을 해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저를 담당한 의사분이 농약 성분이 몸에 축척돼서 신경에 통증이 오니 한증막에 열심히 다니라고 해서 다녔지만 그 당시만 시원하고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신경통에 좋다는 양약만 의지하다 보니 마침내 약발도 안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옆집 아주머니께서 서울 딸한테 들었는데 어성초가 약물 중독이나 농약 중독에 특효라고 하니 구해다 먹어 보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직접 구해 주셔서 열심히 먹었더니 2주째부터 몸이 가벼워지더니 3개월 째 부터는 몸에 부기도 빠지고 그 지독스럽던 신경통이 씻은 듯이 좋아졌습니다.
농촌에서는 농사짓는 대부분의 농부들이 약중독으로 시달림을 받고 있으니 어성초 식품을 매일 상복하면 좋겠다는 생각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제 경험담을 적으니 실천하시면 편안한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농약 중독이야 말로 현 농촌의 중대사입니다. 어성초를 비롯한 각종 해독 식품을 많이 개발해 일상으로 먹으면 농약의 체내 축적을 막아 각종 농촌병 유발을 막을 것입니다.”
인산 김일훈의 <신약본초>에서는 농약독, 수은독, 파라치온독 해독에는 토종 돼지 창자국에 죽염을 적당히 양념해서 먹으면 해독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신약>에서는 농약독, 연탄중독, 독사독, 공해독, 지네독, 광견독, 원자핵독, 방사능 오염독, 각종독에 동해산 마른 명태를 댓마리를 푹고아 1주일 동안 먹으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구세신방>에서는 “독극약을 먹어 내장이 파열되었을 때는 피를 토하고 장내막에서 핏덩어리가 나오면서 기절하게 된다. 그러하더라도 가슴의 온도가 정상으로 있으면 중완혈에 뜸을 15장을 뜬다. 뜸 1장의 크기는 15분~30분 정도 타게 한다. 3장을 뜨면 토하던 피를 그치고 15장을 뜨면 다시 정신이 회복된다. 뜸의 강렬한 자극으로 신경은 회복되고 세포는 재생하여 조직혈관과 조직신경은 완전 정상이 된다. 또 약물의 독성은 화독에 흡수되고 파열된 장막은 뜸의 높은 열기로 접합되고 전신의 피가 급속히 순환한다. 이러한 순간에 장내의 근육이 조성되어 정상으로 회복된다. 이와 같이 영구법의 기묘한 효능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늙지 않고 죽지 않는 것과 병이 없이 오래사는 것과 일생을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모두 뜸을 뜨는데 있는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골에서는 농약을 해독시키고자 민간요법으로 농약을 친 뒤에는 감초와 검은콩을 넣고 물로 달여서 먹는다. 농약은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잘 보관해야 한다. 글을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실수로 농약을 먹고 사망한 예가 발생함으로 더욱더 주의가 요구된다. 앞으로 인류가 안전한 식품을 섭취하려면 맹독성 농약이 아니라 무공해 농약을 개발할 필요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천적을 잘 연구하여 병해충을 물리칠 수 있는 연구에 박차를 가함으로 독극물이 사라진 안전한 영농 시대가 열리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