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최고봉 「산불」
차범석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사실주의 연극의 백미!
50년대 냉전 이데올로기적 갈등 상황 속에서 빚어지는 인간의 애욕과 갈등. 비극적 현실의 한계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극한의 본능이 사실적이고 치밀하게 파헤쳐진다.
50년 이상의 시간적 간극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무대와 스크린을 통해 인구에 회자되는 최고의 작품
◈ 2003년형 소극장 산불-상징과 압축, 사실과 상상의 움직임
올해 차범석 선생의 팔순을 기념하여 한국연극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산불 역시 공교롭게도 이러한 움직임과 맞닿아있는데
93년 이후 10년 만에 올려지는 극단 두레의 [산불]은 기존의 대극장에서 보여졌던 사실주의적 무대배경과는 차원이 다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상징적이고 압축적인 무대 변형, 여기에 연극적 상상력의 재미를 더하여 소극장 연극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 「산불」은 엄청나게 재미(?)있는 작품이다.
「가스펠」「보잉보잉」「송산야화」의 큰 성공을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 받은 젊은 연출가 손남목.
선보이는 작품들에서 항상 ‘쿨’하게 관객들을 뒤흔들어 놓는 묘한 재주를 가진 그가 ‘산불’을 통해 보다 심도 있는 감동을 전해준다.
「산불」, 작품 자체의 힘과 젊은 카리스마’ ‘손남목’이 창출해내는 연극대중들을 향한 움직임.
이 두 가지 에너지 결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오늘도 그가 던지는 한 마디. ‘「산불」은 엄청나게 재미(…?)있는 작품이다.’
가장 비극적인 처절한 이야기를 재미 있다고 하다니 이상 할 법도 하다 허나 그는 재미의 차원을 다르게 보고 있다고 한다.
◈최고의 캐스팅- 신구세대의 조화
[무통대변] [안티고네]의 연출자 겸 [밤주막] [마술가게] 등에서 열연한 신철진(김노인 역),
[국물있사옵니다] [대한국인안중근] 등에 출연하며 전국연극제 연기상 수상자 박기선(김노인 역)과
연극과 영화 등에서 꾸준히 베테랑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덕주(양씨 역)가 「산불」이란 작품의 힘과 정통성을 살리고 있다.
또한 극단 미추에서 오랫동안 연기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임채용(규복 역), 구본임(최씨 역)과 열정과 에너지를 담고 있는 우유정(점례 역),
송인경(사월 역) 을 비롯한 젊은 연기자들의 절묘한 조화가 작품에 역동적인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줄거리>>
작품의 무대는 6.25 전쟁 빨치산이 출몰하는 촌락이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과부들만이 사는 이 곳에서 여인들은 사병들과 자위대의 와중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양쪽에 어쩔 수 없이 협력하고 있다. 전쟁상황에서 인민군과 국군 양쪽 모두에 의해 유린당하는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여인네들. 점례와 사월, 쌀례네. 힘든 현실뿐만 아니라 이들에게는 여자로서 아니 인간으로서 참을 수 없는 욕구, 욕정의 문제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런데 어느 날 인민군들과 산속에 숨어살던 국민학교 교사인 규복은 굶주림과 상처, 이데올로기의 갈등으로 인해 마을로 내려오게 되고
그를 점례(역시 과부)가 돌보아주게 된다. 점례의 도움으로 마을 대밭에 기거하게 된 규복. 이들은 곧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이 때 역시 과부인 사월이가 둘의 관계를 눈치채고, 반 협박으로 규복과의 관계에 끼어 들어 이들은 이상한 삼각관계가 된다.
몇 달 뒤, 사월이는 임신을 하게 되고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점례와 사월, 규복은 고통스러워한다. 사월이 심한 입덧으로 동네 사람들의
눈치를 받을 때 쯤 공비소탕으로 목적으로 국군들이 마을 대밭에 불을 지르려 한다. 만류하는 양씨와 여인들, 결국 규복이는 대밭을 뛰어나오다 죽고,
사월이도 양잿물을 먹고 자살한다. 망연히 타는 대밭을 바라보는 여인들과 규복의 시체 앞에서 넋 나간 듯 서있는 점례.
이 모습을 끝으로 연극은 막이 내린다.
신철진<김노인역>
* 연출과 연기, 연극과 영화.
두 가지 징검다리를 변화무쌍하게 넘나드는 배우.
노련미와 식지 않는 열정으로 2003 가장 인상적인 김노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 연극 [마술가게] [밤주막] [안티고네] [아름다운거리][리어왕] 외 60 여 편 출연 [무통대변] [우리 시대의 사랑] 등 연출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동감] [박봉곤 가출사건] [화산고] 외 다수 출연
박기선<김노인역 더블>
감성과정서, 연기력, 3박자를 고루 갖춘 정통 연기파 배우
[국물있사옵니다] [칠수와만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에쿠우스] [영혼의 그림자][맹진사댁경사] [마술가게]
[피고지고피고지고] [날보러와요] [대한국인안중근] 외 다수
수상경력
제15회전국연극제본선대회 연기상(97년) 외 다수
김덕주 <양씨역>
눈빛, 몸짓, 소리.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한다.
양씨가 가진 애환과 아픔을 진실되게 느끼게 해주는 생명력 있는 배우.
[산불-88년] [문밖에서] [하녀들] [그대로 우리는] [갈매기] [무녀도] [가스등] [서울방자] [정복되지 않은 여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넌센스] [아가씨와 건달들] [악극-모정의 세월] [여자의 일생]
영화 [너희가 째즈를 믿느냐] [선생 김봉두] 외 20 여편
구본임<최씨역>
대담하고 거친 듯 하지만 아픔과 한을 삶을 통해 승화시키는 최씨는 바로 배우 구본임 자신인 듯 하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92년 미추 입단
전국연극제 [다시라기] 여자연기상 수상, [천명] [하늘에서 땅에서] [옛날 옛적 훠이훠이] [동물농장 레드] 외
영화[선생 김봉두] [마누라 죽이기] [미스터 맘마] 외 다수
* 임채용(규복 역)
차가운 머리, 뜨거운 열정. 원칙과 소신을 가진 배우.
끊임없는 재창조와 집중력으로 매번 새로운 느낌의 규복을 기대하게 만든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93년 극단 미추 입단
[한 여름 밤의 꿈] [정글이야기] [규방난장] [성냥팔이소녀] [뙤약볕] [춘궁기] [11월] 그 외 다수
* 송인경(사월 역)
넘치는 에너지와 끼, 인물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력을 가진 배우
삶의 대한 열정과 솔직함, 모든 것을 통해 사월이 그 자체를 느끼게 해준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처녀비행] 中 한씨 [밑바닥에서] 中 브부노프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中 의붓딸 ,
뮤지컬 [포기와 베스] 中 세레나 , 그 외 다수
* 우유정 (점례 역)
순수하면서 강한 눈빛을 소유한 배우
시대의 아픔과 시련을 꿋꿋하게 이겨나가지만 한 남자로 인한 사랑과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고통 하는 점례 란 인물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처녀비행] 中 한씨 [봇똘이의 군복] 中 서분네 ,
실험극 [사형수와 사신] ,
[한녀름밤꿈] 中 아리수(헬레나) 그 외 다수
김나영<쌀례네역>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한 단계 업그레드 된 배우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새롭게 창조된 쌀례네를 만난다
극단 두레 단원
뮤지컬[번데기] 뮤지컬[동숭동연가] [여성국극 별 헤는 밤] [이상한 나라 앨리스] [여성국극 호동 왕자]
제주 세계 섬 문화 축제 공연 [둥그대당실여도당실]
뮤지컬 [송산야화](2003)
손유진<병영댁역>
단아하고 고운 느낌만으로 말하지 않는다.
다양한 색깔, 감춰진 에너지로 가능성을 보여준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키스미케이트] [사랑합니다] [창작하다 죽어버려라]
[잔치] [돼지와 오토바이] [청혼] [광인들의 축제]
[신화1900]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외 다수
이재령<갑돌네역>
기본기가 충실한 배우. 어떤 역할이든 뛰어난 적응력으로 생동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연희단 거리패 우리극연구소 6기 출신
[오구] [산 너머 개똥아] 2000 일본순회공연[햄릿]
[오피스걸] [사랑의 힘으로] [도솔가] [뮤지컬오디션]
[어머니] [느낌극락 같은]
오지은 [정임역]
노래 잘하는 배우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깊이 있는 인물에 대한 분석과 탐구로 전혀 새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극단 두레 단원
뮤지컬[락햄릿] 뮤지컬[우리로서는 소리] 가족뮤지컬[애니]
뮤지컬[송산야화](2003)
이진숙<귀덕역>
느낌과 생각, 열정이 아름다운 배우
무대를 사랑하는. 다음 작품이 가장 기대가 되는 배우
[물거품] 제주 섬 문화축제 주제공연 [둥그대당실 여도당실] 여성국극 [빵파전] 뮤지컬 [써우와 다무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뮤지컬[꼬깨비와 바보도둑] 뮤지컬 [김치 꽃만두]
[여우들의 파티] 외 다수
조하연<끝순역>
소신 있게 자신에 맞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가능성 있는 배우.
생기발랄한 에너지로 작품에 생동감을 찾아준다.
[정글북] [하얀 동그라미] [한여름밤의 꿈] [두여자]
이영란의 물체극 [놀러오세요]. [바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