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배우자]
우리 국민은 영어 공부 무지 열심히 한다. 요즘은 유치원때부터 시작해서 대학 졸업할 때까지 거의 20여 년을 영어 공부한다. 그런데도 외국인 앞에 서면 그냥 쫄고 만다. 어느 한국인이 미국에 여행을 갔다. 열심히 눈알을 돌려가며 여행하던 중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교통사고였다. 우리의 한국인이 피를 질질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데, 이때 미국 교통경찰이 다가왔다. 그리고는 괜찮은지 물었다.
“How are you?"
그러자 우리의 한국인이 20여 년 간 익힌 영어 솜씨로 이렇게 대답한다.
“Fine, thank you, and you?"
[짭새]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난 횡단 보도를 건너려고 서 있었다(횡단 보도 중간쯤에는 경찰관 아저씨가 호루라기를 불며 서 있었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유치원생 꼬마가 뽀르르 달려와서 내 옆에 섰다. 드디어 신호가 바뀌고 길을 건너는데, 옆에 서 있던 그 꼬마가 경찰관 아저씨에게로 다가가 묻는 것이었다.
“아저씨, 뭐 좀 물어 봐도 돼요?”
“예. 얼마든지 물어 보세요.”
그러자 그 꼬마가 경찰관 가슴 언저리에 있는 새 모양의 배지를 가리키며 날린 엽기적 발언,
“아저씨, 이 새가 짭새예요?”
[관계자]
결혼한 지 어느덧 일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아내의 배도 점점 불어나고... 드디어 아내한테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아내의 힘들어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병원으로 아내를 데리고 갔다. 아내는 수술실로 들어가고 나도 뒤따라 들어가려고 하자, 간호사가 막아서며 하는 말,
“여긴 관계자 외 출입금지 에요.”
그 말을 듣고 난 쑥스럽게 대답했다.
“제가 바로 관계잔데여.”
[서울 할머니와 경상도 할머니]
서울 할머니와 경상도 할머니 두 분이 끝말잇기를 했다.
서울 할머니 : 계란
경상도 할머니 : 란닝구(런닝셔츠)
서울 할머니 : ...... ㅎㅎ
경상도 할머니 : 와예?
서울 할머니 : 외래어는 쓰면 안돼요.
경상도 할머니 : 그라믄 다시 하입시더.
서울 할머니 : 타조
경상도 할머니 : 조~오 쪼가리(종이 쪽지)
서울 할머니 : 단어는 한 개만 사용해야 돼요.
경상도 할머니 : 알았슴니더. 다시 해보이소.
서울 할머니 : 장롱
경상도할머니 : 롱갈라묵끼(나눠먹기)
서울 할머니 : 사투리도 쓰면 안돼요.
경상도할머니 : 그라마 함마 더 해보입시더.
서울 할머니 : 노을
경상도 할머니 : 을라!(아이)
서울 할머니 : 집어쳐!
경상도 할머니 : 챠삐라(집어쳐)
[연하의 남편]
우리 엄마, 아빠는 연상 연하의 커플이다. 겨우 한 살 차이지만 우리 엄마는 “나 영계랑 살아.” 라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고 다니신다. 그런데 나는 아빠가 엄마한테 누나라고 부르는 건 태어나서 절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누나 대접해주는 것조차 본 적이 없다. 나는 '하긴 연상연하 커플들이 다 그렇지 뭐.' 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보통 우리 엄마, 아빠의 대화는 이렇다.
아빠 : 어이, 빨래는 했어?
엄마 : 네에, 그럼요.
아빠 : 어이, 그거 가져왔어?
엄마 : 어머나 깜빡했네, 어쩌죠?
오늘 엄마가 설거지를 하시는데 옆에서 과일을 깎으면서 물었다.
“엄마, 왜 엄만 아빠가 더 어린데 존댓말 해?” 그러자 엄마는,
“안 그럼 쟤 삐져.”
[새 이름으로 저장]
만득은 문서 작성 후 저장할 디스켓이 부족해서 친구의 디스켓을 빌렸다. 그런데 친구의 디스켓에는 '참새.hwp', '까마귀.hwp', '독수리.hwp' 등의 문서 이름이 잔뜩 있는 것이었다. 만득은 너무도 궁금하여 친구에게 물었다.
"너 조류 연구하냐?”
"아니, 왜?”
"근데 왜 문서 이름이 무슨 까마귀, 참새, 독수리냐?”
그러자 친구 왈,
"저장만 하려고 하면 컴퓨터가 '새 이름으로 저장' 하라잖아!”
[컴맹]
컴퓨터의 컴 자도 모를 정도로 컴맹인 사람이 컴퓨터를 사게 되었다. 하루는 E-mail이란 것을 해보려고 아는 사람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다.
“더블유 더블유 쩜 다움 쩜 넷이라고 치세요.”
근데 아무리 해도 다움(daum) 홈페이지가 뜨질 않았다. 그래서 고장났나 싶어 A/S 센터에 가져갔다. 센터의 점원이 상태를 보려고 익스플로러를 띄웠다. 그러자 주소란에 입력되어 있는 것은,
‘www.daum....(점 네 개)’
[엉터리 카운슬링]
Q : 영문과에 다니는 23세의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 대신 즉석 회화를 본다고 합니다. 교수와 일대일 회화를 해야 학점을 딸 수 있답니다. 하지만 전 영어 회화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A : 교수에게 “Can you speak Korean?" 이라고 하십시오. 분명히 ”Yes" 라고 할테니 그다음부터는 우리말로 하십시오.
Q : 저는 17세 소녀입니다. 사춘기를 맞았는지 요즘 들어 여러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고민은 자꾸 ‘나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사로잡힌다는 점입니다. 그 생각 때문에 공부도 안 됩니다. 도대체 ‘나’는 무엇일까요?
A : ‘인칭대명사’입니다.
Q : 안녕하세요? 전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영어 숙제가 산더미 같은데 모르는 게 너무 많습니다. 단어를 찾아가는 숙제인데 ‘작은배’라는 단어는 사전에 안 나와 있습니다. 배가 ‘ship'인 것은 알겠는데 작은배는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르쳐주세요.
A : ‘ship새끼’ 라고 쓰세요.
Q :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여성입니다. 제 남편은 커다란 시계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지금 몇 시 몇 분이지?” 하고 묻고 다니는 직업병이 있습니다. 보통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잠자리에서조차 그런 말을 한답니다. 침대 위에서 여자를 안으며 “몇 시 몇 분이지?” 하고 묻는 남자 보셨나요? 그런 식으로 분위기를 깨는 남자입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A : 사실대로 말하세요. ‘몹’시‘흥’분 이라고...
Q : 안녕하신지요? 저는 올해 25살이 된 꽃다운 여성입니다. 요즘 들어서 남자 친구가 자꾸 제게 잠자리를 요구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싫은 것만은 아니지만 왠지 두렵습니다. 주위에서는 한 시간의 쾌락과 한 평생의 행복을 맞바꾸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들 합니다만, 전 그런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A : 오히려 제가 묻고 싶군요. 어떻게 하면 한 시간이나 할 수 있습니까?
Q : 얼마 전에 ‘작은배’의 영어 단어를 질문했던 중학생입니다. 선생님께서 대답해 주신 답을 들고 갔다가 죽도록 맞았습니다. 게다가 영작 숙제까지 벌로 받았습니다. 영작 숙제를 그럭저럭 다 했는데 ‘삶은 계란’을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과는 달리 성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A : ‘Life is egg’입니다.
[BYC]
한 남자가 퇴근하려고 회사문을 나섰다. 그런데 뜻밖에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이 남자가 영어로 욕했다.
"BYC!!"
[세모 눈]
늦은 오후, 버스 안에서의 일이다. 사람이 많아 약간은 비좁았는데 무섭게 생긴 아줌마가 탔다. 그 아줌마는 버스를 탁 둘러보고는 가장 만만해 보이는 여학생의 자리로 가는 것이었다. 여학생은 모른 척 창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줌마 왈,
“아니,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 나이 많은 사람이 앞에 서 있으면 양보를 해야 하는데 좀처럼 양보를 안 한단 말이야.”
그러자 학생 왈,
“그럼 아줌마가 할머니예요?”
더욱 열 받은 아줌마 소리를 지르며,
“아니, 이게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어디다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있어?”
그러자 우리의 당돌한 여학생이 외치는 엽기적인 한마디,
“그럼 아줌마는 눈을 네모로 뜰 수 있어여?”
첫댓글 읽는데도 힘드네 나이 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