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28)의 필승 스케줄이 잡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내년 경기 일정에 따르면 박찬호는 4월2일(이하 한국시간) '21세기의 팀'이라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02년을 시작한다.
첫번째 제물은 오클랜드 '영건 삼총사' 가운데 맞형격인 팀 허드슨. 26세의 오른손 정통파로 99년 11승2패를 거두며 데뷔한 허드슨은 올해는 18승9패 방어율 3.37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0승6패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허드슨은 특히 아메리칸리그의 젊은 케빈 브라운(LA 다저스)으로 불릴 만큼 지명도를 얻고 있어 이 경기는 박찬호의 내년시즌 판도를 보여줄 예고편이다.
원정 4연전을 끝내고 새 집 알링턴구장으로 돌아오는 박찬호는 4월7일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상대로 홈구장 첫승에 도전한다. 애너하임의 제1선발은 올시즌 13승11패에 불과한 라몬 오티스나 10승10패의 제로드 워시번이 나설 것으로 기대돼 그를 목메게 기다리던 텍사스 팬들과 교민들에게 강인한 승리자의 모습으로 첫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한ㆍ일 투타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스즈키 이치로와는 4월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맞닥뜨릴 것이 확실시 된다. 시애틀과는 13일부터 경기를 벌이지만 등판일정상 박찬호는 4연전중 마지막 경기인 16일 이치로와 정규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가 없어 김병현과는 맞대결이 불가능해졌다. 대신 유망주 김선우가 소속된 보스턴 레드삭스와 8월2일부터 홈 4연전, 8월21일부터 원정 4연전을 벌일 예정이어서 '박찬호-김선우'의 맞대결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한편 텍사스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팀과 벌이는 인터리그 경기를 18게임을 치를 예정. 상대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시카고 컵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결정났으며 전 소속 팀인 LA 다저스와는 경기가 없다. 하지만 박찬호는 4월17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때 LA 팬들에게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첫 인사를 하게 된다.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들과의 맞대결.올시즌 마이크 햄턴(콜로라도 로키스)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주목을 받았던 박찬호는 이제 아메리칸리그의 최고 투수들인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진땀 나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험난한 에이스의 길이다.
▶AL 서부조의 제1선발 비교표
이름 소속 출신 투·타 2001시즌성적 주요구질
1]프레디 가르시아 시애틀 베네수엘라 우/우 18승6패 방어율 3.05
주무기:체인지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