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형 자치’가 대한민국 최고로 인정받았다. 고양시가 지난 16일부터 18일, 울산광역시 북구에서 개최된 ‘제12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주민자치제도정책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람회 전국대회 수상 휩쓸어 이양천 고양시 주민자치과 과장은 “감천마을로 주목받고 있는 부산시 사하구, 광주 북구 등은 여러번 참여해 경쟁했다. 그런데 고양시는 올해 처음 참여해서 바로 대상으로 받아 타 시군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고 말했다.
자치 분야에 주력해온지 3년여만에 고양시는 각종 상을 휩쓸다시피 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매년 경기도 각 시군의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9월 ‘경기도 주민자치센터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기도 최초 2년 연속 최우수상(2012년, 2013년)을 수상했다. 작년 11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는 고양시의 송포동과 백석2동이 주민자치분야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반조성·체계정착, 두날개로 날다 고양시 주민자치는 2011년도 기반조성, 2012년도 체계구축, 2013년도 체계정착이라는 연도별 키워드를 마련했다. ‘고양형’ 시민참여 지방자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시행정 참여체계’에 있다. 시정주민참여위원회·주민참여단·주민참여예산위원회·시민감사관·부서별 위원회 등 ‘시행정 참여조직’들은 다양한 연령·계층·성별의 시민들로 구성되어 주민과의 소통과 정책제안을 가능케 했다.
시정주민참여위원회와 주민참여단 주도로 3월부터 6월까지 개최된 세미나와 정책토론회에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짧은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2012년도에만 시민의 제안을 담은 31억2000만 원의 주민참여 예산 사업을 발굴해 시행했다. 도서관·협동조합 새로운 주체 이번 자치박람회에서 시는 자치공동체 사업 3년여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중 행신동 느티나무도서관의 ‘동네를 굴려라’, 대자동 자치공동체 사업의 성과인 ‘영주산마을협동조합’, 백석2동 ‘다함께 놀자 동네한바퀴’ 등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서광진 시 주민자치과 팀장은 “마을공동체의 회복은 '고양형' 시민참여 지방자치의 기초다. 마을공동체야말로 참여의 기본단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주민, 주민자치위원, 사회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참여한 체계적인 주민자치활성화 교육은 시행 3년 만에 2200여 명의 주민들이 교육을 수료하였다. 주민자체 조례 제정 과제 남겨 시는 민선5기기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시민 우선의 자치도시’를 목표로 선정했다. 시민사회단체와 다양한 소통을 거쳐 만든 고양시 주민자치 로드맵은 고양시 자치의 지침이 됐다. 시는 로드맵을 기반으로 기존의 주민자치 팀을 주민자치와 참여자치 2개의 팀으로 개편했다. 주민자치팀은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별 자치회, 주민자치활성화 교육, 자치공동체사업 등을 총괄했다. 참여자치팀은 고양시정주민참여위원회, 참여단,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총괄했다. 지난 9월에는 온라인 시민 참여체계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고양시 주민자치 전용 홈페이지(www.gojumin.go.kr)를 개설했다.
이양천 주민자치과장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주민자치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올해 안에 주민자치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체계를 다듬어 고양형 시민참여 지방자치 모델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